헬스

플랭크 자세로 영화 보고 책 읽고…58세 여성, 4시간 30분 기네스 신기록

캐나다 전직 교사가 종전 기록보다 10분 더 버텨
남자 기록은 두 배인 9시간 38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플랭크(plank)’는 팔꿈치를 바닥에 대고 엎드린 상태에서 머리부터 발뒤꿈치까지 일직선이 되도록 몸을 곧게 편 채 버티는 운동이다. 자세만 보면 쉽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해보면 30초도 못 버티고 엎어지는 사람도 많다.

 

어디서나 할 수 있는데다 코어 근육과 복근 단련 효과가 있어 근지구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허리디스크 재활에도 좋다.

 

기네스북에 오르려면 얼마나 오래 버텨야 할까.

 

캐나다 앨버타주에 사는 58세 여성 도나잔 와일드가 4시간 30분 11초 동안 플랭크 동작을 유지해 여성 플랭크 기네스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고 기네스세계기록이 4일 발표했다.

 

종전 기록은 2019년 캐나다 출신 요가강사 데이나 글로와카(당시 48살)가 세운 4시간19분 55초다. 10분 이상 시간을 늘린 것이다.

 

남성 플랭크 기네스 세계 기록은 지난해 체코 출신 요제프 샤렉이 세운 9시간 38분 47초다. 여성 신기록의 두 배 이상이다.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우려면 팔뚝과 발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신체 부위를 지면에서 떨어뜨린 채 몸을 일직선으로 유지해야 한다. 공식 심사위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다.

 

12년 전에 손목 골절상을 입은 와일드는 기구를 이용한 근력 운동이나 달리기 대신 매일 최대 3시간씩 플랭크를 해 왔다. 세계 기록 도전을 앞두고는 하루 3시간씩 2차례 총 6시간을 연습했다고 한다.

 

와일드는 평소 플랭크 자세로 영화를 보고 공부를 하기도 했다. 그는 “플랭크를 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플랭크에 빠졌다”고 말했다.

 

와일드는 은퇴 전까지 교감으로 근무했던 고등학교에서 손주 12명과 학생들의 응원을 받으며 세계 기록에 도전했다.

 

와일드는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운 뒤 “처음 2시간이 빨리 지나갔다고 느꼈지만, 이후 2시간은 힘들었다”며 “마지막 한 시간 동안 집중하고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