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영양

여름철 음식쓰레기 냄새…이렇게 잡아라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여름철엔 습하고 더워서 집안에 좋지 않은 냄새가 많이 난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 수건, 반찬통 등에서 냄새가 많이 난다.

 

이중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는 악취는 정말 골칫거리다. 아예 냉장고의 냉동실에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넣어두는 사람도 있지만, 영하 20도에서도 번식하는 균도 있어 권할 만한 방법은 아니다.

 

음식물 찌꺼기에서 나는 냄새를 잡는 간편한 방법을 알아본다.

 

 

1. 커피·녹차 가루

 

녹차와 커피에 들어있는 탄닌 성분이 악취 제거에 효과적이다. 티백에 들어있는 녹차 가루나 차를 우려내고 난 찻잎, 원두커피를 드립한 후 남은 커피 찌꺼기를 음식물 쓰레기 위에 뿌리거나, 쓰레기통 바닥에 깔아 두는 것만으로도 냄새를 상당 부분 제거할 수 있다.

 

꼭 마른 커피 찌꺼기가 아니더라도 약간의 수분이 있는 것도 탈취 효과에 좋다. 탈취 효과 외에도 방향제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말린 원두 찌꺼기는 냉장고나 신발장에 넣어두어도 냄새를 잡아준다.

 

2. 식초

 

식초의 아세트산은 세균과 곰팡이, 벌레를 없애는 살균 효과와 함께 탈취 효과가 뛰어나다. 식초를 분무기에 넣어 음식물 쓰레기 봉투나 통에 담긴 찌꺼기에 뿌리고 뚜껑을 닫아놓으면 부패도 억제하고 악취도 잡을 수 있다. 평소 하수구나 싱크대 청소, 세탁기 청소에도 식초를 사용하면 좋다.

 

3. 소주

 

집에 남은 소주가 있다면 물과 소주를 3:1 비율로 섞어 분무기에 넣은 다음 음식물 쓰레기 위에 골고루 뿌리면 악취를 제거할 수 있다. 소주의 알코올 성분이 냄새를 중화시킨다.

 

4. 베이킹 소다

 

베이킹 소다는 알칼리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음식물쓰레기가 가진 산성을 중화시킨다. 음식물 쓰레기통의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뿌려주면 된다. 음식물 쓰레기 위에 조금씩 뿌려주면 효과가 더 좋다.

 

5. 식빵

 

식빵을 잘라 음식물 쓰레기 안에 함께 넣어도 악취를 줄일 수 있다. 식빵은 미세한 구멍이 많아 냄새 분자를 잘 포집한다.

 

◇수건 악취는 세탁 시 식초 약간

 

세탁‧건조 후에도 수건에서 냄새가 난다면 이미 수건에 세균, 곰팡이가 번식했다는 의미다. 이럴 때는 세탁할 때 식초 1~2 티스푼을 넣어주는 게 도움이 된다. 식초는 냄새를 만드는 원인인 섬유 속 모락셀라균 번식을 억제한다. 또 식초의 산성이 약알칼리성의 세제 잔여 성분을 중화해 옷을 부드럽게 해준다.

 

다만 식초가 옷감에 직접 닿으면 변색할 위험이 있으니 물에 희석해서 넣어야 한다. 식초 냄새는 건조 과정에서 증발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반찬통 냄새는 쌀뜨물로

 

쌀뜨물이 특효다. 김치나 된장 등 각종 음식 냄새가 밴 반찬통을 쌀뜨물에 한 시간 담가두면 쌀뜨물의 녹말 성분이 얼룩을 지우고 냄새를 흡수한다. 기름기가 묻은 그릇도 쌀뜨물에 담가두면 깨끗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