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통계청은 10일 ‘2022년 25~39세 청년의 배우자 유무별 사회·경제적 특성 분석’을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혼인상태를 고려해 청년의 연령을 기존 청년기본법상 19~34세와는 달리 25~39세로 정의했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25~39세 청년 중 3명 중 2명은 배우자가 없다. 배우자를 둔 청년은 남자가 27.5%, 여자가 40.4%로 여자가 크게 많다. 미혼 청년 중 부모와 동거하는 ‘캥거루족’은 절반이 넘는다.
◇有배우자 비중, 30대 초반은 34%, 30대 후반은 60%
2022년 기준으로 청년 중 배우자가 있는 비중은 33.7%로 전년보다 2.4%p나 낮아졌다. 혼자 사는 남자 청년이 여성보다 크게 많다. 여성의 유배우자 비중은 40.4%로 남자(27.5%)보다 12.9%p 높다
30대 후반(60.3%)은 10명 중 6명이 배우자가 있다. 20대 후반은 7.9%, 30대 초반은 34.2%가 배우자가 있다.
수도권 청년은 31.7%, 비수도권은 36.1%가 배우자가 있다. 시도별로는 세종(51.4%)은 절반 이상이 배우자가 있는 반면, 서울(25.0%)은 4명 중 1명에 불과했다.
특이한 건 남자는 배우자가 있는 청년의 중위소득(5099만 원)이 배우자가 없는 청년(3429만 원)보다 높지만, 여자는 배우자가 있는 청년(2811만 원)의 중위소득이 배우자가 없는 청년(3013만 원)보다 낮았다.
취업 상황을 보면 배우자가 있는 청년(73.9%)과 없는 청년(72.8%)이 비슷하다. 상시 임금근로자의 연간 중위소득은 배우자 있는 청년이 4056만 원으로, 없는 청년(3220만 원)보다 높다.
배우자가 있는 청년의 주택소유 비중은 31.7%로 배우자 없는 청년(10.2%)보다 3배가량 높다.
◇청년 2명 중 1명은 캥거루족
배우자가 없는 청년 중 부모와 동거하는 이른바 ‘캥거루족’ 비중은 50.6%다. 여자(51.1%)가 남자(50.2%)에 비해 약간 높았다. 이중 20대 후반은 57.0%, 30대 초반은 46.3%, 30대 후반은 41.8%가 부모와 동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배우자 청년 중 부모와 동거하지 않는 청년의 등록취업자 비중은 77.2%로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68.5%)보다 높았다. 상시 임금근로자의 연간 중위소득 역시 부모와 동거하지 않는 청년이 3553만 원으로,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2932만 원)보다 높았다.
◇유배우자 청년 75%, 유자녀
배우자가 있는 청년 중 자녀를 둔 비중은 74.7%다. 30대 후반은 83.8%가 자녀가 있다. 30대 초반은 64.8%, 20대 후반은 49.5%가 유자녀로 집계됐다. 자녀 수별로 보면 ‘1명’이 38.0%, ‘2명’이 31.6%, ‘3명 이상’이 5.1%다.
자녀가 있는 청년의 연간 중위소득은 4098만 원, 자녀가 없는 청년은 3982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