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과 혈압 관리, 치매 예방에도 중요

혈당의 변화가 알츠하이머병 및 혈관성 치매와 관련있음 확인
혈압 변화가 심하면 알츠하이머병에 영향 미칠 수 있어
효과적인 치매 예방을 위해 혈당, 혈압 수준 중요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박현영)은 치매예방을 위해 혈당과 혈압의 모니터링 및 관리가 중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22일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치매는 알츠하이머병 지표(베타 아밀로이드, 타우 단백질의 축적과 뇌 해마 위축)와 혈관성치매 지표(대뇌 백질변성) 등의 병리적 특징 변화가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질병이며, 일반적으로 당뇨와 고혈압은 대표적인 치매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베타 아밀로이드란 알츠하이머치매 환자의 뇌에서 특이적으로 관찰되는 병리 소견인 노인성 신경반(senile plaque)의 주성분이자 치매 유발 물질이며, 타우는 알츠하이머치매 환자의 뇌에서 특이적으로 관찰되는 병리 소견인 신경섬유다발(neurofibrillary tangle)의 주성분으로 신경세포 내 축적되어 세포 사멸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대뇌백질변성이란 신경 섬유의 집합이자, 뇌영역간에 정보를 전달하는 뇌의 백색질(White matter)에 손상이 발생한 상태로, 뇌 미세혈관에 문제가 있을 경우 혈액흐름이나 산소공급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서 나타난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번 노인성 치매 환자 코호트 분석을 통해 혈당 변동성과 혈압변동성이 알츠하이머병 지표와 혈관성치매 지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노인성치매환자코호트란 치매 예방관리 연구 및 질병경과 예측 모델 개발’을 위해 정상인, 경도인지장애, 치매환자의 고도화된 자원을 수집하고 추적조사를 진행했다.

이 연구는, 치매환자가 아닌 정상 및 경도인지장애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혈당 변동성이 증가할수록 심한 백질변성이 나타나고,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이 증가하였다. 
 

또한, 혈압(수축기 및 이완기)의 변동성*이 클수록 타우 축적이 증가하고, 이완기혈압의 변동성이 클수록 뇌 해마 위축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혈당, 혈압의 수치 뿐만 아니라 그 변동성도 질병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관리가 중요하다. 

 

연구를 주도한 서상원 교수는 “본 연구는 효과적인 치매 예방을 위해 혈당 및 혈압 관리가 중요함을 알려주고, 혈당, 혈압 수치 뿐만 아니라 혈당과 혈압의 변화가 크지 않도록 적절히 관리하여 인지기능의 저하를 예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초고령사회 시대를 대비하여 치매 예방은 공중 보건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치매 예방 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