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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다섯 쌍둥이 "건강하게 자라다오"

이름 짓고 출생신고 마쳐
이름은 ‘김새힘, 새찬, 새강, 새별, 새봄’
출산장려금 등 1억 7000만 원 이상 수혜
30대 교육공무원 부부가 자연임신으로 순산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시험관 시술이 아닌 자연임신으로 다섯 쌍둥이를 수태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쌍둥이는 주로 시험관 시술 시 많이 생기는 편이다.

 

그런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다섯 쌍둥이가 자연임신이 돼 건강하게 아이를 출산했다.  

 

지난 9월 20일 경기도 동두천시에 사는 30대 교육공무원 부부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3남 2녀 다섯쌍둥이를 낳은 것이다.  국내 다섯쌍둥이 출산도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주변의 엄청난 축하를 받은 그 다섯쌍둥이가 4일 동두천시 송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출생 신고를 마쳤다. 

 

김준영-사공혜란 부부는 아이들 이름을 ‘김새힘’, ‘새찬’, ‘새강’, ‘새별’, ‘새봄’으로 지었다. ‘새’ 자 돌림이다.

 

 

두 사람은 대학재학 시절 연합 동아리 활동을 통해 만나 오랜 연애 끝에 지난해 10월 결혼식을 올렸다. 아빠 김씨는 동두천 지역 고등학교 교사로, 엄마 사공씨는 경기 양주의 한 학교에서 교육 행정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아내 사공씨는 임신을 준비하기 위해 산부인과를 찾았는데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진단받았다.  배란유도제를 맞았는데 바로 자연임신이 됐다고 한다.  그리고 다섯쌍둥이가 확인돼 주변을 놀라게 했다. 부부는 태명을 파워레인저에 빗대 ‘팡팡레인저’로 지었다. 

 

출산 예정일은 12월이었다. 그러나 훨씬 전부터 배가 만삭처럼 불렀고, 임신 합병증 진단이 나오자 더는 출산을 미룰 수 없게 돼 27주 만에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했다. 

 

서울성모병원 측도 긴장을 했다.  오둥이 분만이 처음인만큼 철저한 사전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신생아 한 명마다 소아청소년과 교수, 신생아집중치료실 간호사, 분만실 간호사 총 3명의 의료진을 한 팀으로 꾸렸다.

 

출산 소식이 알려지자 당시 체코를 공식 방문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축하 메시지와 선물을 보냈다.

 

부부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1억 7000만 원 이상의 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동두천시 조례로 제정된 출산장려금 1500만 원이 ‘동두천 사랑카드’로 지급된다. 동두천시 조례에 따르면 출산장려금은 첫째 100만 원, 둘째 150만 원, 셋째 250만 원이고 넷째부터는 500만 원을 준다. 또 동두천시의 산후조리비 100만 원, 경기도에서 주는 산후조리비 250만 원도 지급된다.

 

정부 지원인 ‘첫 만남 이용권’ 1400만 원도 지급된다. 첫째는 200만 원이고 둘째부터 300만 원씩 지급돼 총 1400만 원이 된다. 이 외에도 아동 1인당 11개월까지 100만 원, 12∼23개월까지 아동 1인당 50만 원의 부모 급여와 0∼95개월 1인당 월 10만 원의 아동수당도 준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출생신고를 받으며 “이렇게 많은 생명이 한 가정에 동시에 찾아온 것은 정말로 경사스러운 일"이라며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길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