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의료

멍울만이 유방암 의심증상이 아니다

유두 분비물, 피부 변화 살펴봐야
가슴 피부가 가려울 때도 유방암 의심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에 만져지는 혹이나 덩어리다. 유방암은 1~2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90% 이상이며, 70%는 자가 진단을 통해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

 

환자의 약 3분의 1이 아무런 증상 없이 검진 시 발견될 정도로 초기 단계에는 대체로 증상이 없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유방의 멍울, 유두 분비, 피부 변화 등이 있다. 유두에서 비정상적인 분비물이나 피가 나오기도 한다.

 

피부 변화도 일어나는데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지거나 다치지 않아도 멍이 드는 증상이 있다. 유두나 피부가 함몰되는 증상도 유방암과 관련이 있다.

 

자가 진단을 통해 멍울이 잡히는 것 외에 유방암의 다른 여러 증상을 알아두는 게 좋다.

 

 

◇유두 분비물이 나올 때

 

일반적 임상 결과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의 3~9%에서 유두 분비물이 나타난다. 속옷에 분비물이 묻어있거나 유방 한쪽에서만 분비물이 나오거나 부드럽게 유두를 짰을 때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면 유방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피가 섞인 분비물은 암세포가 있다는 경고 신호로 볼 수 있다. 피가 나온다고 해서 모두 암은 아니지만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유두에서 젖이나 맑은 물이 나오면 대부분 유방암이 아니다. 소화제 등 일부 약물을 복용한 경우 맑은 물이나 젖이 나올 수 있다.

 

◇가슴쪽 피부가 가려울 때

 

유방이나 젖꼭지 등 가슴 쪽 피부가 간지럽다면 유방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염증성 유방암의 경우 종양이 피부 쪽부터 침범하기 때문에 가려움증 등 피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방뿐 아니라 겨드랑이 쪽에도 가려움을 느낄 수 있다. 피부 발진, 부기, 열감 등의 증상도 동반된다면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림프절 부종이 나타나면

 

유방암이 발생하면 암세포가 유방 주변 림프계를 따라 전이될 수 있는데 유방에서 가장 가까운 겨드랑이 림프절로 흔히 퍼진다. 암세포가 전이되면 림프절이 비대해지는 등 부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어느날 갑자기 겨드랑이나 목 주변이 붓거나 눌렀을 때 단단한 느낌이 든다면 유방암 신호일 수 있다.

 

◇가슴에 염증이 생기면

 

염증성 유방암의 경우 유방 쪽 피부에 붉은 기가 돌거나 염증 반응이 흔히 나타난다. 염증성 유방암은 다른 유방암과 다르게 암세포가 림프관을 막아 피부에 염증을 유발하는 공격적인 유형이다.

 

이는 진행 속도가 빠르므로 피부 염증 반응이 지속되거나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진 상태라면 빠르게 병원에 가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