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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추적해보니…“어릴 때 EQ 키워주면 직업적으로 성공”

뉴질랜드 연구팀 추적 관찰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감성지수(emotional quotient;EQ)는 지능지수(IQ)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자신의 감정을 잘 인식하고 조절, 표현할 수 있는 ‘마음의 지능지수’를 뜻한다.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하는 사회적응 능력과도 관계가 있어 종종 정서 및 사회적 지능지수라고 불리기도 한다. 감성지수가 높은 사람은 자기감정을 잘 다스릴 뿐만 아니라 타인의 감정까지도 배려하며 원만하게 소통할 수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대니얼 골먼이 ‘감성지수’(emotional intelligence)라는 책에서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그는 IQ와 EQ를 조화롭게 발전시켜야 비로소 전인격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뉴질랜드 오타고대 연구팀이 최근 어린이들을 50년간 추적관찰한 결과를 내놓았는데 결과는 같았다.

 

연구팀은 더니든 지역에 거주하는 어린이 1000명의 감성지수를 3세, 5세, 7세, 9세, 11세에 평가했다.

 

추적 관찰 결과, EQ가 낮은 아동은 EQ가 높은 아동보다 성인이 되었을 때 소득이 낮고 잘못된 저축 습관으로 인한 신용 문제를 겪고 사회 복지 시스템에 의존하는 등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비율이 높았다.

 

 

연구팀은 EQ가 높은 경우 충동 조절력이 뛰어나고 행동하기 전에 신중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저축, 예산 책정, 미래 계획 등을 토대로 책임감 있는 자금 관리를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EQ가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협력 및 의사소통하는 능력이 뛰어나 직장에서 인정을 받아 승진이나 임금 인상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종국에는 재정적·직업적 성공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아이들의 EQ를 높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부모가 EQ를 발휘하는 행동을 보여주고 아이의 다양한 감정을 인정하고 문제 상황을 함께 해결해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네가 예쁜 장난감을 보고 행복해 하네”라고 말하면 아이가 감정을 경험과 연결 짓는 데 도움이 된다는 식이다.

 

아이들의 EQ는 어릴 때부터 발달하기 시작하므로 유아기 때부터 이러한 습관을 형성토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부모는 이 시기 동안 자녀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할 수 있도록 장려하라고 권유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아메리칸 사이언티스트’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