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의료

만성폐쇄성폐질환, 40세 이상은 꼭 검사해봐야

10대 사망 원인 중 3위
심각성에 비해 인지도 낮아
주기적 검사로 악화 막아야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10대 사망원인 중 3위에 해당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그러나 이 질환에 대한 인지율은 매우 낮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자 중 진단을 받은 사람은 2.5%에 불과하다.

 

이 질환은 염증반응으로 기도와 폐포가 손상돼 공기 흐름이 제한되는 병이다. 40세 이상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률은 12.7%다. 65세 이상 노인의 유병률은 25.6%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유병률이 높다.

 

이 질환은 초기에는 기침, 가래 등이 약하게 동반될 수 있으나 악화되면 계단 오르기나 장시간 보행 시 숨이 찰 수 있다. 노인들은 이런 증상이 나타나도 나이로 인한 것으로 생각해 폐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된 뒤에나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검사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확인한 후 약물치료를 실시해야 폐기능이 호전되며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

 

 

무엇보다 흡연자라면 금연이 가장 중요하다. 흡연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가장 큰 위험인자다. 또 정기적으로 병원 진료와 검사를 받아 본인의 현 상태에 맞는 흡입기와 약물을 처방받아야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이 급성 악화돼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폐기능 저하가 더 심각하게 일어날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폐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므로 젊을 때부터 주기적으로 유산소운동과 호흡운동을 실시해 폐활량을 늘리면 폐기능이 떨어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또 감염은 만성폐쇄성폐질환 급성 악화의 주된 요인이므로 독감과 폐렴 예방접종을 정기적으로 맞는 것이 좋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원인은 흡연, 대기오염, 직업성 노출, 폐 성장 이상, 유전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인구구조가 고령화되고 대기오염이 심각해지는 국내에서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