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영양

한국인 18%가 영양섭취 부족…20대 女·10대 男 가장 많아

질병관리청,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발표
영양섭취 부족한 사람 10년간 2배로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한국인의 에너지 섭취량이 점점 줄어들면서 영양섭취가 부족한 사람의 비율도 지난 10년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1세 이상 국민 가운데 영양섭취 부족자 비율은 17.9%였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매년 국민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건강통계조사다. 식품 섭취량 조사는 조사 2일 전 하루 동안 섭취한 음식의 종류와 양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영양섭취 부족자는 에너지 섭취량이 필요 추정량의 75% 미만이면서, 칼슘, 철, 비타민A, 리보플래빈(비타민B2)의 섭취량이 모두 평균 필요량 미만인 사람을 말한다.

 

2014∼2023년 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 중 영양섭취 부족자 비율은 2014년 8.4%에서 꾸준히 늘어 10년간 2.1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특히 2023년 기준으로 남성 10대(23.5%)와 여성 20대(25.6%)가 4명 중 1명꼴로 영양섭취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별로 보면 ‘하’ 그룹의 영양섭취 부족자 비율이 21.0%로 ‘상’ 그룹 14.6%보다 높았다.

 

영양소별로는 에너지의 경우 부족하게 섭취하는 사람의 비율이 2014년 28.5%에서 2023년 36.8%로 늘었다. 에너지 필요 추정량은 성별, 연령별로 차이가 있다. 20대의 경우 남성은 2600㎉, 여성 2000㎉다.

 

 

칼슘과 비타민A 섭취가 부족한 사람은 각각 71.0%, 72.4%로 높았다. 철은 56.4%, 리보플래빈은 27.9%가 부족하게 섭취하고 있었다.

 

리보플래빈은 비타민 B2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우리 몸에서 에너지로 바꿀 때 사용된다. 따라서 에너지 섭취량이 많을수록 리보플래빈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지방청소부’라고도 불리는데 혈관에 붙은 과산화지질, 중성지질,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비만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리보플래빈은 육류, 닭고기, 생선과 같은 동물성 식품과 유제품에 풍부하며 두류, 녹색채소, 곡류에도 함유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