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건강칼럼> 간 보호제 제대로 알고 복용하자

간보호제, 역할, 간질환, 약물, 실리마린

 

한국헬스경제신문 | 백수정 서울대학교병원 약제부 입원조제파트장

 

바쁜 일상과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현대인의 간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피로감이 쌓여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간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간 보호제는 간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기대한 효과를 얻기 어렵다.


간 보호제와 피로 해소의 관계
간은 우리 몸의 에너지를 관리하고 피로 물질을 해독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간이 건강하지 않으면 에너지 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피로가 쌓이기 쉽다. 특히 간은 체내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에너지원으로 전환하고, 암모니아와 같은 피로 유발 물질을 제거하는 일을 한다.


간 보호제는 간세포를 보호하고 간의 해독 작용을 활성화하여 간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밀크시슬에서 추출한 실리마린 성분은 손상된 간세포를 회복시키고 해독 효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며 피로 해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피로의 원인은 간 문제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 보호제는 어떤 역할을 할까

간 보호제는 간 기능을 보호하거나 회복하기 위해 사용되는 약물이나 건강기능식품을 말하는데, 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간 보호제의 주요 성분으로는 실리마린과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등이 있다. 


이 성분들은 간의 해독 작용을 촉진하고 손상된 간세포의 재생을 돕는다. 실리마린은 강력한 항산화와 항염증 작용을 통해 간세포를 보호하고, 우르소데옥시콜산은 담즙의 흐름을 개선해 간세포에 축적된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간 보호제는 간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대체 약물이 아니라 간 건강을 유지하거나 보조하는 용도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자연 유래 성분, 밀크시슬과 실리마린
자연 유래 성분 중 간 건강에 많이 사용되는 것은 밀크시슬과 거기에서 추출한 실리마린이다. 밀크시슬은 엉겅퀴의 일종으로 식물 자체를 의미하며, 주로 씨앗에서 유효 성분을 추출해 사용한다. 실리마린이 바로 밀크시슬 씨앗에서 추출한 활성 성분으로, 간세포를 보호하고 손상된 세포의 재생을 촉진하며 항산화 작용을 통해 염증을 줄인다

 

밀크시슬과 실리마린은 종종 혼용되지만, 밀크시슬은 원재료, 실리마린은 그 추출물이라는 점에서 구분된다. 실리마린은 자연 유래 성분으로 비교적 안전하지만, 적절한 용량과 복용 방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제품마다 함량과 품질이 다르기 때문에 복용 전 성분표를 확인하고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간 상태 확인하기
피로가 간 문제에서 기인한 것이 아닐 수 있다.
전문적인 진단 없이 간 보호제를 복용하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 자연 유래 성분도 주의
자연 유래 성분이라고 해서 모두 안전한 것은 아니다.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할 경우 상호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 복용량과 기간 지키기
간 보호제 역시 약품이므로 과도하게 복용하면 오히려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반드시 권장 복용량과 기간을 준수해야 한다.

 

건강한 간을 위한 생활 습관
간 건강은 약물이나 건강기능식품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병행해야 간 보호제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한 간 보호제를 선택할 때는 자신의 건강 상태에 적합한 제품인지 전문가와 상담한 후 사용해야 한다.

 

* 이 기고는 대한보건협회 <더행복한 건강생활>과 함께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