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 전국진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영상치의학교실 임상교수 귀 앞쪽 턱이 아프거나 입을 벌릴 때 ‘딱딱’ 또는 ‘사각사각’ 모래 갈리는 소리가 나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또는 숟가락이 안 들어갈 정도로 입이 벌어지지 않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이것은 모두 턱관절 질환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모두 턱관절 질환일까? 턱관절 질환의 발생 원인과 진단 턱관절 질환은 턱관절에 과도한 힘이 가해져 발생하기도 하고, 부정교합, 이갈이, 이 악물기 같은 나쁜 습관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기도 하는데, 특히 현대 사회에서 스트레스 증가로 점점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질환 발생시 통증을 동반하면서 음식을 씹기 어려워져 삶의 질이 현저히 저하된다. 특히 소아기나 청소년기에 턱관절 질환이 생기면 질환이 있는 쪽의 아래턱뼈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안면 비대칭을 야기할 수도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진단하여 각 원인에 따라 치료를 해야 한다. 대부분 턱관절 질환이 원인이지만 간혹 다른 원인으로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턱관절은 아래턱뼈와 위턱뼈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디스크(disc, 물렁뼈)로
한국헬스경제신문 | 심성신 차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 질염은 여성 생식기인 질에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등이 침입하여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여성에게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건강 문제 중 하나이다.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뿐 아니라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염의 종류와 원인 젖산균은 질 내 산도를 유지함으로써 병균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한다. 어떤 원인이든 질 내 환경에 변화가 생기는 경우, 즉 젖산균이 줄어서 질 내 산성도가 떨어지면 감염 위험성이 높아진다. 폐경, 정액 유입, 질 세정 제품 사용, 감염 등으로 질 내 환경이 알칼리성으로 바뀌면 쉽게 염증이 일어난다. 더불어 질염은 여성의 연령과 호르몬 상태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에스트로겐과 성생활에 따라 산성 환경 유지가 달라져 감염에 대한 방어력이 다르므로 맞춤형 접근이 필수다. •세균성 질염 정상적인 질균 무리에 변화가 생길 때 발생하는 감염 질환으로, 질 내 유익균인 젖산균이 없어지고 혐기성 세균이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나타난다. 세균성 질염에서는 혐기성 세균인 가드넬라, 마이코플라스마, 유레아플라스마 등의 집
한국헬스경제신문 | 김윤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부교수 코는 공기가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 첫 번째 공간으로, 외부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여 찬 공기를 데우고, 공기 내의 먼지와 세균을 90% 이상 여과하는 기능을 한다. 비염에 걸리면 코의 이런 기능이 저하되어 다른 호흡기 질환이 생기거나 비염이 더 악화된다. 만성 비염의 주요 원인 비염은 코점막 염증으로 코막힘, 콧물, 재채기, 코가려움증이 생기고, 만성이 되면 코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잦은 감염으로 이어진다. 이는 부비동염(축농증)과 중이염 발생, 천식 악화, 후각 상실, 코막힘으로 인한 수면 장애 등을 야기하며, 소아청소년기에는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성 비염을 감기로 오인해 제대로 치료하지 않거나, 적합하지 않은 약을 과도하게 복용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흔히 만성 비염은 완치가 어렵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많지만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근본적인 대책을 세운다면 매우 효과적으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만성 비염은 여러 원인이 있으나, 소아청소년에서는 알레르기 비염과 만성 감염성 비염이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물질에 과민 반응을 보이
한국헬스경제신문 | 이은직 하나로의료재단 호르몬건강클리닉 원장, 내분비내과 전문의 성장호르몬은 저신장증 아이의 성장을 촉진하여 최종 성인 키 향상에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성장호르몬은 성장기 아이들에게만 중요할까? 사실 성장호르몬은 성장이 멈춘 후에도 대사 작용과 활력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인도 성장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여러 대사활동에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성장호르몬이 성인에서는 어떤 일을 하나 성장호르몬(Growth Hormone, GH)은 뇌 속의 뇌하수체에서 생성되어 신체 여러 부위에 영향을 미친다. 어린이에게는 키 성장을 촉진하고 더불어 근육과 뼈의 강도, 체지방 분포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사춘기 이후 성장판이 닫히면 성장호르몬은 더 이상 키 성장에 작용하지 않지만 근육량과 골밀도 증가, 지방 분해 촉진, 건강한 뇌 기능과 혈당 수치 유지, 지질대사 조절 등 많은 작용과 연관이 있다. 따라서 성인에게도 여전히 성장호르몬은 필요하다. 성인에서 성장호르몬이 부족하면 생기는 문제 성장호르몬 결핍이 있는 성인은 체지방 증가, 근육량 감소, 골다공증, 이상지질혈증, 인슐린 저항성 증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신진대사의
한국헬스경제신문 | 이후장 경상대 수의과대학 교수 펫휴머니제이션이란 ‘펫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은 펫(Pet)과 인간화 (Humanization)를 합한 신조어이다. 펫휴머니제이션은 반려동물을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인간과 같은 존재로 인식하고 대하는 사회적 현상을 말한다. 반려동물을 가족이나 친구처럼 생각하고, 그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지출을 아끼지 않는 경향이 펫휴머니제이션의 특징이다. KB경영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인의 81.6%가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고 있으며, 흥미롭게도 비반려인들 중에서도 46.9%가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긴다고 한다. 또한 미국수의학협회에서 실시한 '2022 반려동물 소유 및 인구 통계’ 조사에서도 반려인의 96%가 반려동물을 가족이라 생각하였으며, 그중 82%는 반려동물에게 생일 파티 열어 준다고 보고하였다. 펫휴머니제이션 경향의 배경 한국 사회의 저출산, 고령화 현상과 맞물려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서로 의지하는 친구 또는 자식처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는 펫휴머니제이션 경향을 설명하는
한국헬스경제신문 | 최정윤 서울대학교병원 약제부 소아조제파트장 약을 함부로 쪼개거나 부수면 안 되는 이유 약을 복용하다 보면 알약을 삼키기 힘들어 반으로 자르거나 부수어야 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잦은 투약 등 복용의 불편함을 해소하거나 체내에서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약물방출제어시스템을 적용한 약품들이 시판되고 있어서 무작정 자르거나 부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약제들에 적용된 특수 제형이 파괴되면 방출제어 효과가 소실되어 기대하는 시간 만큼 약효가 지속되지 못하기도하고, 약물 성분이 과도하게 방출되어 약물의 혈중 농도가 높아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자르거나 부서진 제형으로 침투한 위산에 의해 약물 성분이 파괴되어 약효가 줄어들 수 있다. 따라서 특수한 제형의 약품들은 씹거나 으깨 먹지 말아야 하고 분할해서도 안 된다. 물과 함께 제형 그대로 삼키는 것이 정확한 복용법이다. ■ 서서히 방출되는 제형 서방형 제제는 체내에서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도록 제어하여 약효 지속 시간을 늘리므로 약물 복용 횟수를 줄이는 장점이 있다. 서방형 제제는 매트릭스 타입(matrix type)과 삼투압을 이용한 오로스(Osmotic c
한국헬스경제신문 |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임상조교수 고혈압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쉬우나 조용히 건강 을 갉아먹는 무서운 병이다. 혈압은 심장이 뿜어내는 혈액이 혈관벽에 가하는 압력으로, 이 압력이 계속해서 높을 때 고혈압이라 지칭한다.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혈관은 근육, 장기 등 우리 몸 전체에 퍼져 있기 때문에, 고혈압으로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 몸 곳곳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혈압이 높으면 심장은 더 강한 힘으로 피를 내보내야 하므로 심장의 근육이 비대해진다(간과하기 쉬운 사실이나 장기에도 근육이 있다). 이런 상태가 오래되면 심부전 등 심장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혈압이 높으면 혈관이 터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데, 하필 뇌의 혈관이 터지는 경우가 있다. 중풍이라고도 부르는 뇌졸중이 그것이다. 신장에도 영향을 미쳐 만성 신부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만병이 그렇지만 고혈압도 마찬가지인데, 한번 발병하면 예전 상태로 돌아가기 어렵고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있다.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일차성 고혈압과 이차성 고
한국헬스경제신문 |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소아치과학교실 교수, 서울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장 구강은 우리 몸의 1차 소화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어 구강을 통한 영양 섭취가 어려울 경우 전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한번 손상되면 원상태로 완벽하게 회복되기 어려운 구강 질환 특성상 꾸준한 관리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필수적이나 예방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하면 구강 질환이 심각하게 진행될 수 있다. 장애인의 구강 건강 문제 장애인의 경우 구강 건강 관리의 가장 기본적인 과정인 칫솔질을 포함한 일상적인 구강 관리가 개인의 능력에 따라 제한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손이나 팔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신체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칫솔질을 스스로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한 인지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구강 위생의 중요성을 이해하기 어려워 치아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많다. 이러한 문제는 장기적으로 구강 건강 문제를 일으켜 잇몸병, 충치, 입냄새등 여러 가지 구강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충치나 잇몸병이 있으면 음식을 제대로 씹기 어렵고, 발음이나 언어 능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 다. 이는 장애인의 전반적인 건강뿐 아
한국헬스경제신문 | 김영탁 차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 여성병원장 폐경(Menopause)이란 무엇인가 폐경기란 난소의 기능이 노화되어 더 이상 배란이 이루어지지 않고 생리가 중단되는 현상을 말한다. 폐경이 시작되는 평균 연령은 45~55세(평균 50세)이며 40세 이전에 이루어지는 폐경을 조기 폐경이라 한다. 폐경의 이행기를 갱년기라 하며 갱년기 증후군은 40대 중후반에 점진적으로 진행하는데, 동반되는 증상들은 평균 4~7년 지속된다. 여성 평균 수명(86세, 2023년)의 증가로 인생의 40%를 폐경 상태로 지내게 되고, 45세에서 55세 여성의 약 75%가 폐경 증상을 호소한다. 초기 폐경기의 증상으로는 안면 홍조, 두근거림, 수면 장애, 우울감, 발한, 근육통 등이 있고, 폐경기가 지속되어 나타나는 장기 증상으로는 피부 건조, 질 건조, 심혈관 질환, 골다공증 등이 있다. 갱년기 관리 어떻게 할까 다양한 갱년기 증상과 신체 조건에 따른 개별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식이 요법, 운동 요법, 호르몬 요법이 있다. 이중 호르몬 요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호르몬 요법이란 폐경기로 인하여 인체 내 생성이 부족해진 호르몬을 보충해 주는 것이며 주로 난소에서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