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봄은 안과 질환이 잦은 계절이다. 봄바람과 함께 불어오는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은 눈 건강을 위협하는 불청객이다.
봄에 흔히 발병하기 쉬운 대표적 눈 질환은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 봄철 각결막염, 유행성 각결막염 등이다.
가장 많이 발병하는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공기 중 꽃가루, 황사, 먼지 등이 눈의 결막을 자극해 생긴다. 특히 황사는 각종 중금속 성분까지 섞여 있어 증상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
보통 10세 이전 어린 나이에 잘 발병하는 봄철 각결막염은 아토피나 천식, 습진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동반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환자 중 약 3분의 2는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정도 많이 발병한다. 심한 가려움증과 이물감이 느껴지며 결막이 충혈되고 끈적끈적한 점액성 분비물이 나오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감기처럼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눈물이 증가하고 이물감이 느껴지며 충혈, 눈부심, 시력 저하 등이 나타나므로 초기엔 알레르기성 눈병과 비슷해 오인하기 쉽다.
그러나 발병 후 1~2주의 유병 기간을 가지면서 전염성이 있으므로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고 환자는 수건 등의 생활용품을 따로 사용해야 전염을 막을 수 있다. 외출 후 손발을 깨끗이 씻고 세안을 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되고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 안약을 사용한다.

봄철 눈 질환의 최선의 예방책은 최대한 병을 유발할 인자를 피하는 것이다. 꽃가루나 황사가 많을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엔 선글라스와 챙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귀가 후엔 얼굴과 손발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에게 처방을 받아 항히스타민 제재나 비만세포 안정제, 호산구 억제제를 점안해야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를 사용해야 하는데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