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궁금한 건강] <28> 옷에는 얼마나 많은 세균이?

섬유는 세균과 바이러스 생존하기 좋은 환경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몇 달까지 생존
자주 세척 살균하는 것만이 질병 예방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봄철에는 손을 씻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기본적 위생 관리는 철저히 하면서도 옷 속 오염물질은 간과하는 이들이 많다.

 

의류 섬유는 바이러스가 잘 생존하고 잘 전파하는 매개체다. 옷 섬유는 미세 구조가 거칠고 표면에 작은 구멍이 많아 미생물이나 세균 등이 쉽게 달라붙는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의류 표면에서 생존하는 시간은 미생물 종류, 환경, 온도, 습도, 섬유 재질 등에 달라진다. 며칠에서 길게는 몇 달간 생존할 수 있다.

 

독일 위생 및 환경의학 연구소에 따르면, 폴리에스터 섬유에서 세균이 최대 206일까지, 면이나 혼합 섬유에서는 최대 90일까지 생존했다. 식중독 증상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는 약 한 달, 곰팡이는 약 90일간 살아남아 전염을 일으킬 수 있다.

 

섬유 속에 남아있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일정 농도 이상이 되거나 땀, 습기 등에 노출되면 피부에 묻고 손이나 코, 입, 상처를 통해 체내에 유입돼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들은 감기 등 호흡기질환,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간균 등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병원체는 옷을 털 때도 확산된다. 외출복을 털어낼 때 병원체가 공기 중으로 퍼진다. 오염된 옷을 그대로 옷장에 보관하면 다른 의류까지 2차 오염되는 것도 시간 문제다. 마찰로 인한 정전기는 여러 오염물질의 부착을 더 쉽게 만든다. 여기에 습기가 더해지면 미생물 번식이 활발해진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만성질환자·어린이나 병원 등에서 환자와 직접 접촉한 경우는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 환경에서는 의류 감염 위험이 크지 않지만 병원 등 고농도의 병원균이 존재하는 환경에 노출됐거나 면역 취약층의 경우는 의류 위생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외출 후 집에 들어가기 전, 문 앞에서 옷의 먼지를 털어내고 외부에 오래 노출되거나 오염된 옷은 가급적 당일 세탁하는 게 좋다. 외출복과 실내복을 분리 보관하고 사람이 많은 곳을 방문했을 때는 즉시 세탁하거나 햇볕 건조를 하는 게 좋다.

 

매일 세탁하기 어려운 의류는 스타일러 등 적절한 의류 관리기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의류 관리기의 스팀, 무빙행어 등의 기능은 잦은 드라이클리닝으로 인한 의류 손상을 방지하고 섬유를 손쉽게 살균 및 건조할 수 있다.

 

의류 위생 문제가 주목을 끌면서 의류관리기의 기술력도 한층 진화했다. 단순히 냄새를 제거하고 주름을 펴주는 기능을 넘어 고온 스팀 살균과 방역에까지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시중에 나와있는 스타일러는 옷에 붙어있는 거의 모든 세균을 제거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