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감기를 예방해줄 거라는 믿음으로 고용량 비타민C를 복용하는 사람이 많다. 이에 대한 연구는 수십 건 이상이 수행됐다. 1954년 노벨 화학상, 1962년 노벨 평화상 수상으로 노벨상을 두 번이나 탄 화학자 라이너스 폴링이 비타민C에 감기 예방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 이래 이 문제에 대한 학계와 대중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는 ‘비타민 C’의 전도사를 자처했다. 자신이 설계한 여러 실험을 근거로 비타민C의 감기예방 및 항암효과를 주장했다. 하지만 그후 연구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2013년 총 11,306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관련 연구 29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코크란 리뷰에 따르면 비타민C를 정기적으로 섭취해도 감기 발생률에는 별 영향이 없었다. 라이너스 폴링 박사의 실험은 다소 엉터리였고, 비타민 C의 감기 예방, 즉 면역력을 증가시켜주는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 큰 규모로 진행된 다른 연구를 종합한 결과 감기 예방 용도로 비타민C 복용을 권할 수 없다는 게 연구자들의 결론이다. 다만 감기증상이 심할 때만 완화 효과가 나타났다. 비타민 C의 효능 중 가장 자주 언급되는 것은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세포 손상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겨울밤에 온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까 먹는 신토불이 야식 군고구마. 식이섬유소와 영양이 풍부한 고구마는 수퍼 푸드다. 고구마(sweet potato)는 메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탄수화물이 풍부하고 병충해에 강해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감자와 함께 전통적인 구황작물이었다. 오늘날에도 풍부한 단맛으로 널리 사랑받는 채소이다. 식용은 물론이고 제당 및 약품, 화장품 생산을 위한 공업용으로 쓰이기도 한다. 흔히들 감자의 형제로 많이 알려져있지만 같은 가지목에 속한다는 점을 빼면 생각보다 연관성이 없는 채소다. 감자는 덩이뿌리가 아니라 덩이줄기이고 토마토와 좀 더 가까운 친척이다. 반면에 고구마는 덩이뿌리고, 나팔꽃의 친척이다. 감자는 눈이 있는 곳에서는 모두 싹이 나오는 반면에 고구마는 줄기와 연결된 한 부분에서만 싹이 나온다. 고구마는 항산화 효과, 치매 예방, 다이어트 등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풍부한 식이섬유 고구마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대표적 채소다. 고구마 식이섬유는 다른 식품에 함유된 식이섬유보다 강한 흡착력을 가지고 있어 장기능을 활성화하고 담즙 노폐물, 콜레스테롤, 중금속 등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한다. 특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깨끗한 물이나 소독약이 없던 시절, 소변은 수 세기 동안 전쟁터에서 다친 병사들의 상처를 씻어내는 역할을 했다. 사람의 소변은 요로감염증만 아니라면 무균 상태다. 따라서 소변을 소독약으로 사용한 것은 나름 효과적인 선택이었다. 소독약은 인류 역사상 중요한 발명품 중 하나로, 상처가 났을 때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한 게 목적이다. 소독약의 발명은 인류의 건강과 생존에 절대적 영향을 미쳤고 수술실과 가정에서의 필수 의약품이 되었다. 소독의 개념을 최초로 적용한 의사는 영국의 외과 의사 조지프 리스터(1827-1912)다. 그는 무균법의 창시자이자 소독 수술에 선구적 역할을 했다. 그 시절 영국에서는 수술 후 감염에 의한 사망률이 매우 높았다. 수술을 최대한 빨리 끝내주는 의사가 인기가 있었다. 유명한 외과의사였던 리스터는 하수구 정화용으로 주로 사용되던 페놀(C6H5OH)류의 한종류인 석탄산(카르본산 페놀)을 이용한 소독을 처음 사용해 수술 후 감염과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수술실에 석탄산 용액을 뿌리고, 석탄산으로 수술 도구와 붕대, 환자의 상처를 소독했다. 그 덕분으로 외과 수술이 엄청난 발전을 했고 그는 남작 작위를
한국헬스경제신문 | 박진영 연세대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용인세브란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스마트폰이 정신건강 치료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디지털 치료기기(Digital Therapeutics, DTx)에 대한 이야기다. 디지털 치료기기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하고 치료하는 의료기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디지털 치료기기를 “임상적으로 유효성이 입증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라고 정의하고 있다. 디지털 치료기기로 활용되는 스마트폰 오랫동안 정신건강의학과 영역에서 쓰이고 있는 대표적인 비약물적 치료인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가 디지털 치료기기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인지행동치료는 기전이나 효과가 명확하고, 스마트폰으로 비교적 쉽게 구현이 가능하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1호, 2호로 2023년 허가받은 에임메드(AIMMED)의 ‘솜즈(Somzz)’와 웰트(WELT)의 ‘웰트아이(WELT-I)’도 불면증 인지행동치료 소프트웨어다. 의사가 처방을 하면 환자는 집에서 이 앱을 활용해 수면 효율을 높여 불면증을 치료할 수 있다. 또한 수면 위생 교육, 명상 이완 요법 등을 통해서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연인들은 사랑을 속삭일 때 스킨십을 한다. 키스나 포옹, 손잡기 등에서 가장 친밀감을 주는 행위는 무얼까? 바로 ‘손을 맞잡는 것’이다.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의 심리학자 제임스 코언 박사는 이런 실험을 했다.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는 것이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16명의 기혼자들을 모집해 이들에게 전기충격을 받을 것이고 알렸다. 그리고 전기충격을 가할 시 낯선 사람의 손을 잡도록 한 경우와 배우자의 손을 잡은 경우로 나누어 뇌를 스캔했다. 그 결과 전기충격이 일어난 순간 낯선 사람의 손을 잡은 사람들은 뇌의 위협 반응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그런데 이러한 반응은 여성이 배우자의 손을 잡았을 때 더 크게 나타났다. 부부관계가 행복하다고 답한 커플일수록 배우자의 손을 잡는 것이 충격에 대한 뇌의 반응을 더 약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올해 초 이런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서 과학자들을 인용, 손을 잡는 행위가 주는 뇌의 변화에 대해 보도했다. 혼자 있을 때는 무심코 뇌에서 위협 신호를 내보낸다. 뇌가 스스로 외부로부터 방어해야 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은 전국 서울우유 고객센터(대리점)에 총 5천만원의 학자금을 지급했다고 20일 밝혔다. 금번 행사에서 서울우유 전국 1,200개 고객센터 가운데 대학생 자녀를 둔 23개 고객센터(대리점)를 선발해 자녀 학자금을 지원했다. 서울우유는 지난해부터 고객센터(대리점) 대학생 자녀의 학자금을 지원해 오고 있으며 올해 4월에는 고객센터(대리점)와의 ‘공정거래-상생협력 협약식’을 체결하는 등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 ESG 경영실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문진섭 조합장은 “이번 자리를 통해 다시 한번 동반성장의 가치와 상생협력의 의지를 다지는 기회가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울우유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며 ESG 경영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가슴 확대 수술을 고려하는 많은 여성들이 모유 수유에 미칠 영향을 걱정한다. 특히 수술로 인해 유선이 손상되거나 실리콘 보형물이 삽입되는 것이 아기에게 해를 끼칠지 궁금해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슴 확대 수술 후에 모유 수유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몇 가지 경우에 따라 모유 수유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 가슴 성형은 빈약한 가슴을 보완하는 ‘가슴확대술’과 유방 비대증처럼 비정상 크기의 가슴을 줄이는 ‘가슴축소술’ 두 가지가 있다. 가슴확대술은 가슴 밑선, 겨드랑이, 유륜 주위 등을 절개해 보형물을 넣는다. 보형물은 모유가 만들어지는 유선(乳腺)보다 깊이 위치한 대흉근 아래에 넣어진다. 보형물이 유선과 멀리 떨어져 있기에 모유 수유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만, 수술 후 유두나 유륜의 감각이 둔화되거나 예민해질 수 있다. 이러한 감각 변화는 모유 수유 중 불편함을 초래할 수는 있다. 가슴축소술은 늘어난 피부와 지방뿐 아니라 유방조직 일부도 함께 없애기 때문에 유선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 유선을 일부 잘라낸다고 해서 모유 수유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수유량이 줄어들 순 있다. ◇삽입한 보형물이 파손돼 모유와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이름부터 생소한 중증근무력증(Myasthenia gravis)은 근육의 힘이 비정상적으로 약해지거나 피로해지는 병이다. 같은 일을 지속하거나 반복해서 하는 경우에 몸의 힘이 서서히 약해지며, 휴식을 취하면 회복되는 증상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만성피로와는 전혀 다른 병이다. 외부 세균 및 바이러스로부터 내 몸을 지켜야 할 면역세포가 오히려 나를 공격하는 바람에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인구 10만 명당 10~13명 정도에게 발생하며, 첫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여성 20~30세, 남성 50~60세가 가장 많다. 남성이 1.5배 많다. 전염성 질환이 아니고 직접적으로 자녀에게 유전되지도 않는다. 정상적으로 근육이 수축하려면 신경근육접합부에서 아세틸콜린이라는 물질이 나와서 근육부위의 수용체와 결합해야 하는데, 체내에 아세틸콜린수용체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어서 이 수용체들을 파괴하여 생기는 병이다. 증상은 대체로 눈에서 시작된다. 안검하수(눈꺼풀 처짐)와 복시(사물이 겹쳐 보임)가 흔히 나타난다. 근육 마비로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워지거나, 말소리를 잘 내지 못하게 되거나, 팔다리 근력 저하를 느끼는 경우도 있다. 심한 경우 횡격막근,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비타민D는 우리 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다. 무엇보다 뼈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비타민D는 뼈와 혈액 내에서 칼슘과 인 조절을 담당하고 면역과 근육 대사에도 관여한다. 비타민D는 주로 햇볕을 통해 피부에서 합성되며, 일부 음식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노인들이 충분한 양의 비타민D를 보충하면 운동한 것과 유사하게 근감소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동물 실험을 통해 비타민D의 노년기 근감소증 개선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라이프 사이언스’(Life Sciences) 최근호에 수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진이 3개월의 어린 쥐와 18개월 노령 쥐에 4개월간 비타민D를 투여한 결과 비타민D를 투여하지 않은 노령 쥐는 혈중 비타민D 수치가 현저히 낮고 근감소증이 나타난 반면, 비타민D 섭취 노령 쥐는 근육량과 근력이 정상으로 유지됐다.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의 양과 근력, 근기능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질환으로, 활동장애와 당뇨병, 대사질환 등 노인성 질환을 유발한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칼슘의 흡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아동에겐 구루병, 성인에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대상㈜(대표 임정배) ‘종가(JONGGA)’가 미쉐린 3스타 ‘코리 리(Corey Lee)’ 셰프와 협업해 고메 에디션 ‘산호원 김치’ 2종을 미국에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코리 리(Corey Lee)’ 셰프는 한국인 최초로 미쉐린 가이드 3스타를 받은 스타 셰프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베누(Benu)’와 캐주얼 한식당 ’산호원(San Ho Won)’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각 미쉐린 3스타와 1스타를 획득할 정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대상㈜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김치의 매력을 전파하기 위해, ‘코리 리(Corey Lee)’ 셰프의 ‘산호원’과 함께 프리미엄 김치를 선보이게 됐다. 실제로 37년간 축적된 종가 김치의 뛰어난 기술력에 김치를 한식의 핵심 요소로 강조해 온 ‘코리 리(Corey Lee)’ 셰프가 레시피 개발에 참여한 만큼, 이전과는 다른 차별화된 미식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고메 에디션 ‘산호원 김치’는 ‘오리지널 김치’와 ‘백김치’ 총 2종으로 출시된다. 먼저, ‘오리지널 김치’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해조류인 청각과 야채 육수를 넣어 자연스러운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