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요즘 육아휴직을 하고 아이들을 돌보는 아빠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통계상으로도 아빠들의 육아휴직이 매년 확실하게 늘어가고 있다. 남성 육아휴직이 점차 정착돼가는 추세다. 2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일·육아 지원제도 사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자는 역대 최고치인 13만2535명을 기록했다. 지지난해 육아휴직자 12만6008명 대비 5.2%(6527명) 증가한 것이다. 이중 남성은 4만1829명으로 전체 육아휴직자의 31.6%를 차지해 처음으로 30%를 넘겼다. 2015년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4천872명(5.6%)이었는데 9년 새 9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2023년 남성 육아휴직자는 3만5천336명으로 전체의 28%였다. 다만, 육아휴직 평균 사용 기간은 여성이 여전히 길었다. 여성은 9.4개월, 남성은 7.6개월이다. 정부는 지난 2022년 ‘3+3 육아휴직제’를 시행한 데 이어 지난해엔 ‘6+6 육아휴직제’로 확대 개편했다. 생후 18개월 이내 자녀 돌봄을 위해 부모 모두가 육아휴직을 쓸 경우, 부모 중 한 명만 휴직할 때보다 육아휴직급여를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이 제도의 혜택을
한국헬스경제신문 | 백수정 서울대학교병원 약제부 입원조제파트장 바쁜 일상과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현대인의 간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피로감이 쌓여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간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간 보호제는 간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기대한 효과를 얻기 어렵다. 간 보호제와 피로 해소의 관계 간은 우리 몸의 에너지를 관리하고 피로 물질을 해독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간이 건강하지 않으면 에너지 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피로가 쌓이기 쉽다. 특히 간은 체내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에너지원으로 전환하고, 암모니아와 같은 피로 유발 물질을 제거하는 일을 한다. 간 보호제는 간세포를 보호하고 간의 해독 작용을 활성화하여 간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밀크시슬에서 추출한 실리마린 성분은 손상된 간세포를 회복시키고 해독 효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며 피로 해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피로의 원인은 간 문제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 보호제는 어떤 역할을 할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1981년 제정된 노인복지법은 지하철 무임 승차, 공공시설 무료 이용 등 경로우대 대상을 만 65세 이상으로 규정했다. 이후 등장한 대부분의 사회보험과 고령층 복지제도 역시 노인복지법을 따라 만 65세 이상을 노인 연령 기준으로 삼았다. 65세 이상에게 주어지는 생활 관련 무료 또는 할인 혜택은 수없이 많다. 기초연금(소득 하위 70%), 노인장기요양급여, 국가건강검진의 일부 항목, 치매 검사 및 치료 일부, 임플란트와 틀니 지원, 항목별 금융 혜택, KTX 등 열차 할인(주중에만), 국내선 항공료 및 여객선 할인, 박물관 고궁 등 공공시설 입장료, 통신요금 할인, 영화관람료 할인, 노인일자리 제공(월 최대 130만 원) 등등이다. 법정 노인 연령을 70세든 72세든 상향한다 해도 나이와 연동된 복지 문제는 바로 시행되기 어려울 것이다. 수많은 관련 법을 손봐야 하므로 시간이 걸린다. 노인복지법상 경로우대 기준뿐만 아니라 기초연금, 노인장기요양급여 등 각종 사회보험의 기준 연령도 함께 높여아 하기 때문이다. 노인 복지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여 개 노인 복지 서비스 제공 연령을 조정하는 ‘복지 재구조화’와 맞물려 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몇살이 되면 스스로 ‘노인’이 됐다고 생각할까. 정부 여론 조사에 따르면 평균 71.6세다. 현재 65세로 돼 있는 법정 노인 연령은 1981년 노인복지법이 제정된 이래 45년째 그대로다. 당시 기대수명은 66.7세였다. 현재 기대수명은 84.5세로 늘어났다. 당시 4%였던 노인 인구 비율은 이제 20%를 넘어서 우리나라는 올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정부가 45년째 그대로인 노인 연령 상향 추진을 공식화했다. 기획재정부 산하 중장기전략위원회는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미래 세대 비전 및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중장기 전략에는 저출산·고령화와 저성장 고착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과제가 담겼는데, 정부는 ‘노인 연령 조정’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은 “노인 연령 조정에 대해 사회적 논의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08년 494만1000명(인구의 10%)이었던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는 지난해 말 1024만5000명까지로 불어났다. 국민 5명 중 1명이다. 남자는 17.83%, 여자는 22.15%로 여자 비중이 남자보다 많이 높다. 2017년 전체 인구 가운데 노인 인구가 14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이혼한 부모가 아이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을 경우, 국가가 먼저 양육비를 지원한 후 부모에게 청구하는 양육비 선지급제도가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양육비 지급을 미루거나 거부하는 사례에 대해 우선 국가가 직접 개입해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 후에 부모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식이다. 여성가족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0차 양육비이행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양육비 채무 불이행자 제재조치 대상자 명단 등을 심의·의결하고, 양육비 선지급제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여가부는 현재 선지급제 도입 준비를 위해 하위 법령 개정, 지침 마련 등을 추진 중에 있다. 여가부 산하 양육비이행관리원은 선지급 준비단을 조직하고 전산시스템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 여가부는 이날 논의된 내용과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3월 초 양육비이행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할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양육비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한 부모 가구 중 중위소득 150% 이하인 경우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예고된 바 있다. 지원액은 18세까지 자녀 1인당 월 20만 원으로 예정돼 있는데 충분치 않다는 지적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 이날 심의위원회는 이혼 이후 자녀에게 양육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밸런타인데이 때 여성은 남성에게 초콜릿을 선물한다. 그런데 단맛의 초콜릿을 먹으면서도 살이 찌거나 당뇨를 높이는 건 아닌가 걱정을 하게 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렇다. 초콜릿 중 다크 초콜릿에 함유된 플라바놀은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열량이 높으므로 과다섭취는 피해야 한다. 미국 하버드공중보건대 연구팀은 약 20만 명을 대상으로 초콜릿 섭취가 당뇨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적이 있다. 사람들이 즐겨 먹는 초콜릿 종류와 양을 파악한 뒤, 당뇨병 발생 여부를 25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참가자 중 1만 8천여 명이 당뇨병을 진단받았다. 1주일에 초콜릿을 다섯 개 이상 먹은 사람들은 초콜릿을 먹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서 당뇨병 발생률이 10% 낮았다. 초콜릿 종류별로는 다크 초콜릿을 1주일에 다섯 개 이상 먹는 사람들은 당뇨병 발병률이 21% 낮았으며 1주일에 한 개를 더 먹을수록 당뇨병 위험은 3%씩 줄어들었다. 하지만 밀크 초콜릿은 체중만 증가했을 뿐 당뇨병 예방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크 초콜릿이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당 함량은 적고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카카오’ 때문이다. 카카오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병원을 가면 정밀 진단을 위해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를 찍어봐야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MRI는 CT에 비해 비용이 훨씬 비싸 망설여진다. 둘은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CT와 MRI는 모두 의학적 진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상 검사 기법으로 인체 내부의 단면과 3D 구조를 시각화하는 공통점을 지니지만, 촬영 원리와 기술적 기반은 완전히 다르다. CT는 엑스레이처럼 X선(방사선)을 사용해 인체의 단층 영상을 촬영하는 것이다. X선을 인체에 투사해 여러 각도에서 흡수된 신호를 감지하고, 이를 컴퓨터가 재구성하여 단면 이미지를 생성한다. 반면 MRI는 강한 자기장이 발생하는 통 안에서 인체에 해가 없는 고주파를 투여해 조직 내 수소 원자가 방출하는 신호를 분석, 영상화하는 방식이다. 방사선을 쐬지 않으므로 임산부나 아이들도 촬영이 가능하다. 두 검사는 병변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다르게 이용된다. 두 검사 모두 단면 영상을 통해 내부 장기와 조직의 구조를 확인할 수 있으나, CT는 밀도 차이에 따른 음영 표현으로 뼈와 결석처럼 밀도가 높은 부위를 명확히 드러내는 반면, MRI는 조직 구성 성분의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매독은 트레포네마 팔리덤(Treponema pallidum)이라는 병원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성 접촉으로 전파되지만 임신 중 태아에게로 직접 옮겨가는 수직 감염, 혈액을 통한 감염으로 걸리는 경우도 있다. 불치병으로 여겨졌던 매독은 20세기 중반 페니실린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환자 수가 급격히 줄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매독 환자는 다시 증가세를 보인다. 4급 감염병으로 표본감시 대상이었던 매독은 지난해부터 3급 감염병으로 상향 조정돼 전수감시 대상이 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매독 환자는 2786명이다. 이는 매독 신고 체계가 가동된 이후 최대치로, 10년 전인 2014년의 1015명보다 2.7배 늘어난 것이다. 최근 일본과 미국 등에서도 매독이 급증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보통 매독은 1기, 2기, 3기로 나뉜다. 마지막 단계인 3기가 되면 매독균은 내부 장기와 중추신경계, 눈, 심장, 간, 뼈 등을 침범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3기 매독은 감염이 시작된 후 10~30년이 지나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매독 합병증 때문에 실명 위기에 놓인 사례가 늘고 있다. 국제학술지 ‘성감염병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남성이 가사노동에 덜 참여하는 국가에서 출생율이 더 낮으며, 한국이 대표적이라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지적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 칼럼에서 2023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하버드대 경제학과 첫 여성 종신교수인 클라우디아 골딘이 지난해 발표한 ‘아기와 거시경제’라는 제목의 연구를 소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고성장을 이룩하고 여성의 노동시장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진 국가 중에서도 부부 가운데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이 남성에 비해 많은 국가일수록 출생율이 낮다. 골딘 교수는 그러면서 2023년 기준 0.72명으로 세계 최저 출산율을 보인 한국을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했다. 한국 여성은 남성보다 매일 3시간 더 많이 가사노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부부 평등 측면에서 과거에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 골딘 교수는 1인당 소득이 급격하게 성장한 나라들이 출생율 최저를 기록한 이유로 시민들의 신념과 가치, 전통이 더디게 변화한 점을 들었다. 그는 급격한 경제 변화는 세대 간 갈등과 성별 갈등을 초래해 합계출산율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골딘 교수는 급속한 경제 성장과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한국상하수도협회(협회장 강기정 광주광역시장)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며 우리나라 상하수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상하수도 발전정책 토론회를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환경노동위원회 김태선, 이학영, 안호영, 김주영, 강득구, 박해철, 박홍배, 이용우 의원실이 공동주최하고, 협회, (사)대한상하수도학회가 공동주관으로 개최한 행사로 김태선 국회의원, 이학영 국회 부의장과 환경노동위원회 안호영 위원장을 비롯한 정부, 지자체, 학계, 기업과 개인 등 약 200명의 관계자가 참석하였다. 토론회는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상하수도 분야의 법적·제도적 개선과 현장에서의 효율적 운영‧관리에 필요한 정책적 지원 방안 마련을 모색하고자 개최되었다. 토론회에서는 한국환경연구원 김호정 통합물관리연구실장의 ‘기후‧인구위기 시대 상하수도 서비스의 위기와 기회’라는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단국대학교 김두일 교수의 ‘상수도 운영관리 선진화 정책방안, 연세대학교 김상현 교수의 ‘하수도 역할 확대 및 기술인력 지원 방안’, 서울시립대학교 오희경 교수의 ‘물산업 진흥을 위한 벨류업 정책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