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비타민제를 먹은 후 화장실을 가면 오줌이 노랗게 나올 때가 있다. 비싼 돈 주고 산 비타민제인데 이렇게 몸 밖으로 배출되어 버린다니 다소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몸은 대체로 필요한 비타민들을 취하고, 여분의 비타민은 오줌으로 배출시킨다. 하지만 대다수 비타민이 오줌으로 빠져나가고 그 비타민이 애초 불필요했다는 생각은 오류다. 오줌이 노랗게 보이는 것은 비타민제에 함유된 여러 비타민 중 B₂ 때문이다. 이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미량으로도 오줌을 밝은 노란색을 띠게 하기에, 대부분의 비타민이 빠져나가는 듯한 오해를 갖게 한다. 전문가들은 혈중 농도를 넘어서는 비타민C가 모두 소변으로 배설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한다. 비타민C는 위점막을 통해 위장 속으로 분비되기도 하고 침 속이나 체액 속으로도 분비된다. 위점막을 통해 위장으로 분비되는 비타민 C는 위염과 위궤양, 나아가서는 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는 세균을 섬멸하는 데도 일조한다. 소변으로 배출되는 비타민C가 그냥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버려지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소변으로 나가는 비타민C는 방광염을 예방하고 방광암 발생을 막아준다. 비뇨기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살 중에 가장 무서운 살은 술(酒)살이라는 말이 있다. 습관처럼 술을 마시다 보면 어느새 불뚝 튀어나온 술배와 마주하게 된다. 그런데 술만 마시고 안주를 먹지 않으면 살이 찌지 않는다는 유언비어도 적지 않다. 심지어 술만 마시면 살이 빠진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술에는 당연히 칼로리가 있다.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에는 1g당 7㎉에 해당하는 칼로리가 있다. 이는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의 두 배에 가까운 열량이다. 게다가 알코올은 소화흡수가 빠르며 자주 마실 경우 지방으로 전환된다. 지방으로 전환되는 알코올은 5%밖에 되지 않지만, 이는 평소 간에서 만들어 내는 지방량의 15배에 해당한다. 알코올은 당분의 원천으로 복부에 지방을 축적하고 몸속 코르티솔 수치를 높여 뱃살을 찌운다. 코르티솔은 체내 지방세포에 영향을 미쳐 지방 분해를 억제하는데, 복부의 지방세포가 코르티솔에 가장 잘 반응하기 때문이다. 또 알코올은 체내 단백질 합성을 방해하는 작용을 해 근육 생성‧유지를 막아 체내 지방의 양을 상대적으로 늘린다. 또한 술과 함께 먹은 음식은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칼로리 소모 우선 순위에서 밀리기 때문에 술과 함께 먹은 안주는 소모되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하다가 요요현상을 겪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요요현상은 무시하고 지나칠 일이 아니다. 신장 질환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초래한다. 따라서 건강한 방식으로 체중을 줄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요요현상은 무엇보다 신장에 부담을 준다. 기존의 여러 연구를 보면 체중 변동 폭이 큰 사람은 사구체 여과율이 40%까지 낮아졌고 중등도~중증 단백뇨 발생률도 높아졌다. 심한 체중 변화가 심장에 부담을 주고 신장과 혈관을 손상시키는 것이다. 요요현상으로 체중 감량과 회복이 반복되면 신체에 부담을 주며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 대체로 체중 변동 폭이 큰 사람의 당뇨병 발생률은 체중 변화가 거의 없는 사람의 2배 가깝다. 또 요요현상 반복은 체지방률, 특히 복부에 내장지방을 쌓이게 한다. 이는 인슐린 기능을 떨어뜨려 미세혈관 합병증 및 대혈관 합병증 발병 위험을 높인다. 혈압·혈당이 들쭉날쭉하면 각 장기로 가는 혈액의 흐름이 나빠져 장기 기능이 떨어지고 혈관이 손상을 받는 것이다. 요요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최소한 6개월을 계획해야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당뇨 전단계는 당뇨병으로 진단할 만큼은 아니지만, 정상보다 혈당이 높아 당뇨병 고위험군에 속하는 상태를 말한다. 그 기준은 ▲당화혈색소 5.7~6.4% ▲공복 혈장 포도당 농도 100~125mg/dL ▲경구포도당내성검사 두 시간 후 혈장 포도당 농도 140~199mg/dL일 때 진단된다. 그럴 경우 정상인보다 심혈관계질환 발병 위험은 2~4배로 증가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당뇨 전 단계를 진단받자마자 빠르게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 열 명 중 네 명이 당뇨 전 단계다. 당뇨 전단계 환자 중 25%는 3~5년 이내에 당뇨병으로 발전하고 70%는 평생 당뇨병으로 진행된다. 다행히 이 단계에서 생활 습관을 바꾸면 당뇨병으로 진행하지 않는 30%에 속할 수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 의대 루시아 세아 소리아노 교수팀이 최근 당뇨 전단계 1184명을 대상으로 3년간 생활 습관을 교정해 추적 관찰한 결과, 당뇨병 발병률이 약 55% 감소했고 정상으로 돌아간 사람도 있었다. 되돌아간 사람은 ▲공복혈당 110mg/dL·당화혈색소 6% 미만이었고 ▲생활 습관 교정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잘못된 생활 습관이 늘수록 남성 노인 암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 음주, 신체활동 부족 등이다. 을지대 의과대학 본과 2학년 최희준 학생과 의정부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강서영 교수 연구팀은 65세 이상 한국인 남성 6만4천756명의 생활 습관을 8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암(Cancers)’ 최신호에 최근 게재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cohort·공통된 특성을 가진 사람들 집단) 자료를 활용, 2008∼2009년 65세 이상 남성을 연구 대상으로 했다. 이들이 2년마다의 국가검진에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부족에 해당하는 경우를 각각 1점으로 8년간 총 4회 평가된 건강하지 않은 생활 습관 정도를 0∼12점까지 점수화했다. 그 결과 음주 흡연을 안 하고 운동을 하는 가장 건강한 생활 습관을 보인 0∼2점에 비해 3∼5점 군에서 10%, 6∼8점 군에서 54%, 9∼12점 군에서는 72% 각각 암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연구대상자 중 암에 걸린 남성은 20%가량인 1만3천130명이었다. 강서영 교수는 “한국의 고령화 속도를 보면 노인 암 발생률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수원지법은 지난달 17일 엑스레이 방식의 골밀도 측정기를 환자 진료에 사용했다는 이유로 의료법 위반으로 기소된 한의사에 대한 항소심에서 1심 판결과 같은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이 상고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판결은 최종 확정됐다. 이를 계기로 한의사들이 앞으로 진료에 엑스레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양방 의사들은 한의사들이 법원 판단을 왜곡해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려 한다고 반발하고 나서, 양·한방 간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는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협회 임원들부터 앞장서서 엑스레이 기기를 구비해 진료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과학의 산물을 활용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의료인으로서 너무나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라고 말했다. 한의협은 “법원은 판결문에서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의 자격 기준 규정이 진단용 방사선 발생 장치를 사용할 수 있는 자를 한정하는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고, 한의원을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지만 ‘그 밖의 기관’에서 제외된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밝혔다”며 한의사의 엑스레이 사용이 사실상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진단용 방사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코로나19(COVID-19) mRNA 백신 접종이 5~17세 어린이·청소년의 코로나19 후유증 발생 확률을 57~73%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애나 유사프 박사팀은 25일 미국의학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5~17세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 6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사례 대조 연구에서 mRNA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후유증 증상 1개 또는 2개 발생 확률을 57~73%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는 2021년 7월~2022년 9월까지 다수 의료기관에 등록한 코로나19 mRNA 백신 접종 어린이 474명(76%)과 미접종 어린이 148명(24%) 등 622명을 대상으로 후유증 발병 확률을 2023년 5월까지 추적 관찰했다. 백신 접종자는 코로나19 후유증에 걸린 사람 중에서는 16명(57%), 후유증에 걸리지 않은 사람 중에서는 458명(77%)이 관찰됐다. 관찰 기간에 코로나19 후유증에 걸린 사람은 28명(4.5%)이었다. 후유증 발병 확률을 비교한 결과 백신 접종 어린이가 1개 이상의 후유증 증상을 보일 확률은 미접종 어린이들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은 뉴질랜드의 The a2 Milk Company社(이하 The a2 Company)가 A2 단백질에 대한 자체 연구 결과를 토대로 등록한 대한민국 특허에 대해 등록무효 심판 청구를 제기한 결과, 특허등록무효가 인용됐다고 25일 밝혔다. 일반 우유는 A1 단백질과 A2 단백질이 모두 들어있으나, ‘A2우유’는 A2 단백질만 포함된 우유를 말한다. 일부 연구에서 A2 단백질이 A1 단백질보다 소화가 용이할 수 있다는 점이 밝혀진 바 있는데, The a2 Company는 ‘A2우유’의 이러한 효능적 측면과 관련한 특허를 여러 국가에서 보유하며 ‘A2우유’ 시장을 주도해왔다. 이에 서울우유는 A2 단백질이 가진 고유한 특성은 특정 기업이 독점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기술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특허등록무효 심판을 제기했다. 그 결과 특허심판원은 지난 19일, The a2 Company가 보유한 대한민국 등록 특허 2건* 각각의 모든 청구항에 대해 등록무효 심결을 내렸다. 해당 특허들은 기존 연구와 기술적 차별성이 없고, 진보성이 부족하며, 무엇보다 A2 단백질의 소화 용이성은 이미 일반적으로 알려진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오리온(대표 이승준)은 소비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출시 일정을 앞당겨 '비틀즈'의 업그레이드 버전 'All New 비틀즈'를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1990년에 출시한 비틀즈는 다양한 과일 맛을 골라 먹는 재미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츄잉캔디다. 오리온은 지난해 6월을 끝으로 비틀즈 생산을 종료하고, 맛과 식감을 높이기 위한 연구 개발에 착수했다.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고객센터 등으로 비틀즈를 다시 출시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청이 이어졌고, 올해 하반기에 출시 예정이었던 일정을 대폭 앞당겨 2월에 선보이게 됐다는 제품관계자의 설명이다. All New 비틀즈는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제품력을 한층 강화했다. 30년 넘게 축적해 온 오리온의 '캔디 개발 기술력'으로 한 알의 크기를 2배 가까이 키웠다. 과일 과즙을 넣은 포도, 사과, 레몬 등 세 가지 맛을 골라 먹을 수 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요즘 육아휴직을 하고 아이들을 돌보는 아빠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통계상으로도 아빠들의 육아휴직이 매년 확실하게 늘어가고 있다. 남성 육아휴직이 점차 정착돼가는 추세다. 2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일·육아 지원제도 사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자는 역대 최고치인 13만2535명을 기록했다. 지지난해 육아휴직자 12만6008명 대비 5.2%(6527명) 증가한 것이다. 이중 남성은 4만1829명으로 전체 육아휴직자의 31.6%를 차지해 처음으로 30%를 넘겼다. 2015년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4천872명(5.6%)이었는데 9년 새 9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2023년 남성 육아휴직자는 3만5천336명으로 전체의 28%였다. 다만, 육아휴직 평균 사용 기간은 여성이 여전히 길었다. 여성은 9.4개월, 남성은 7.6개월이다. 정부는 지난 2022년 ‘3+3 육아휴직제’를 시행한 데 이어 지난해엔 ‘6+6 육아휴직제’로 확대 개편했다. 생후 18개월 이내 자녀 돌봄을 위해 부모 모두가 육아휴직을 쓸 경우, 부모 중 한 명만 휴직할 때보다 육아휴직급여를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이 제도의 혜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