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급성심장사 일반인보다 3.7~6.5배”

덴마크 연구팀 2010년 전 인구 조사
“기대수명도 평균 2.7~3.4년 단축돼”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제1형과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급성심장사 위험이 일반인보다 3.7배, 6.5배 높고, 이로 인해 기대수명도 3.4년과 2.7년씩 짧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병원 토비아스 스키엘브레드 박사팀은 4일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0년 덴마크 전체 인구 564만여 명의 데이터에서 사망진단서, 퇴원 기록, 부검 보고서 등을 분석, 모든 급성심장사를 파악하고, 당뇨병 환자와 일반인구를 비교했다.

 

제1형 당뇨병 환자는 2만5천20명, 제2형 당뇨병 환자는 17만2천669명이었다. 사망자는 5만4천28명이었는데 이 중 급성심장사는 6천862건이 확인됐다. 이 중 제1형 당뇨병 환자는 97명, 제2형 당뇨병 환자는 1천149명이었다.

 

 

1형 당뇨는 췌장에서 인슐린 자체가 잘 분비되지 않는 것으로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많다. 당뇨병 환자의 약 2%로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2형 당뇨는 생활습관형 당뇨로 중년 이상에 많은 일반적 당뇨를 말한다. 인슐린 자체는 나오지만 저항성 등을 이유로 작용과 분비에 문제가 있는 경우다.

 

급성심장사 위험을 분석한 결과, 제1형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구보다 3.8배 높았고 제2형 당뇨병 환자는 6.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보다 젊은 층에서 두드려져 50세 미만 당뇨병 환자의 위험은 일반인구보다 7배 높았다. 급성심장사 발생률은 제1형 당뇨병 환자는 30~40세, 제2형 당뇨병 환자는 40~50세에 가장 높았다.

 

또 제1형과 환자는 평균 기대수명이 일반인구보다 14.2년 짧았고 이 중 3.4년은 급성심장사로 인한 단축이었고, 제2형 당뇨병 환자는 기대수명이 7.9년 짧고 2.7년이 급성심장사로 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키엘브레드 박사는 “급성심장사가 당뇨병 환자에게 더 자주 발생하고 기대수명 단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급성심장사 위험 증가는 비교적 젊은 당뇨병 환자에게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당뇨병이 허혈성 심장질환 위험을 높이고 저혈당·심장 자율신경병증 등 요인이 심장 리듬 이상과 급성심장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의 한계로 당뇨·비만 치료제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작용제가 널리 사용되기 전인 2010년 사망자를 기반으로 했다는 점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