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추워지면 화장실 가기가 귀찮아진다. 겹겹이 껴입은 옷 때문이기도 하고 외출했으면 추워서 화장실 가기가 싫어진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알아야 한다. 소변을 참는 것은 방광 건강에 최악이라는 사실이다.
소변은 방광 속의 세균을 씻어내는 자연 방역 시스템과 같다. 오래 참으면 당연히 세균은 방광 안에서 증식한다. 게다가 겨울에는 실내 공기가 건조해 몸에서 수분이 쉽게 빠져나가는 것도 문제다. 물을 마시지 않으면 소변량이 감소해 세균이 더 잘 달라붙는다.
소변볼 때 따끔거리고, 하루 종일 화장실만 들락날락하게 하는 질환이 ‘방광염’이다. 겨울만 되면 유난히 환자가 늘어 방광의 ‘겨울 감기’라고도 불린다. 추운 날씨에 면역력이 떨어지면 방광으로 들어온 세균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성은 해부학적 구조 때문에 방광염에 훨씬 취약하다. 여성의 요도는 남성보다 짧다. 요도 입구가 질·항문과 가까워 세균이 침입하기 쉽다.
방광염을 일으키는 균의 90% 이상은 대장균이다. 변비가 심하면 장 속에 머무는 대변의 세균 밀도도 함께 증가한다. 그러면 이 세균이 요도 쪽으로 옮겨가기 쉬워진다. 그래서 방광염과 변비는 늘 붙어 다닌다. 방광염 치료를 해도 변비가 심하면 잘 낫지 않거나 금방 재발할 수 있다.
통증이 심하다고 진통제·소염제만 먹으면 통증은 잠시 사라져도 세균은 그대로다. 악화하면 신장까지 올라가 ‘신우신염’ 위험을 높인다. 신우신염은 고열·옆구리 통증·전신 염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절대 가볍게 보면 안 된다.
방광염은 항생제로 원인균을 잡아야 한다. 처방받은 항생제는 증상이 좋아져도 끝까지 복용해야 내성 없이 제대로 치료가 된다.
방광염을 예방하려면 이런 습관을 가져야 한다. 소변 오래 참지 않기, 배변 후에는 앞에서 뒤로 닦기, 식이섬유·수분 충분히 섭취하기, 질 세정제는 주 2회 이하로 사용하기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