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중증 코로나19(COVID-19) 후유증에 대한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많이 나왔다. 이번에는 폐암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코로나19와 독감 감염이 폐를 암이 생기기 쉬운 상태로 만든다는 것이다.
미국 버지니아대 의대 지에 쑨 박사팀은 12일 과학 저널 셀(Cell)에서 코로나19로 입원했던 환자의 건강 데이터 분석과 생쥐에 대한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및 독감 바이러스 감염 실험·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와 독감 바이러스 감염이 폐 면역세포를 재프로그래밍해 수개월 또는 수년 뒤 암 종양 성장을 촉진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따라서 중증 코로나19, 독감, 폐렴에서 회복된 환자는 면밀히 관찰해 폐암을 조기에 발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구팀은 2020~2021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과 감염 후 경증/중등 증상을 앓은 사람, 입원이 필요한 중증을 앓은 사람 등 7천590만 명을 대상으로 2022년부터 신규 암 진단을 평가하는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했다.
또 생쥐를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후 폐암 세포를 주입해 바이러스 감염이 폐암 종양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유전자 변형 폐암 생쥐 모델을 감염시킨 다음 폐암 발생과 진행을 관찰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한 심각한 폐 감염을 겪은 사람과 생쥐는 모두 폐암 발생 가능성이 더 높았고, 폐암으로 사망을 위험도 유의미하게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 코로나19로 입원 치료를 받은 사람은 폐암 발생 위험이 1.24배 증가했으며, 이런 위험 증가는 환자의 흡연 여부나 동반 질환 등 다른 건강 문제 여부와 관계없이 나타났다.
하지만 사전에 백신을 접종한 경우에는 백신이 면역계가 감염과 싸우도록 훈련해 암을 촉진하는 폐 변화를 예방하고 중증도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쑨 박사는 “심한 코로나19나 독감에 걸리면 폐가 오랫동안 염증 상태가 될 수 있고 이는 암이 자리 잡기 더 쉬운 환경을 만든다”며 “다만 고무적인 것은 백신 접종이 폐에서 암 성장을 촉진하는 해로운 변화를 상당 부분 예방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