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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건강] <98>금연 효과는 언제부터 나타날까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흡연을 오래 한 사람일수록 “이제 와서 끊는다고 소용이 있을까”라는 의문을 갖는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금연 효과는 생각보다 빠르게 시작되며, 흡연 기간이 길더라도 분명한 건강 개선 효과가 뒤따른다. 다만 일부 질병 위험의 감소 속도는 개인의 흡연 이력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금연 효과는 ‘몇 년 후’가 아니라 ‘몇 시간 후’부터 나타난다. 금연 20분 후부터 혈압과 맥박이 정상 수준으로 내려가기 시작하고 12시간이 지나면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정상화된다.

 

2주~3개월 후에는 혈액순환과 폐 기능이 개선되고, 1년 후에는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흡연자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다.

 

이처럼 초기 효과는 매우 빠르게 나타나는데 이는 흡연 기간과 관계없이 거의 모든 금연자에게 공통적으로 확인된다.

 

5년 후부터의 장기적 금연 효과는 더욱 뚜렷해진다.

 

5년 후에는 뇌졸중 위험이 비흡연자 수준에 근접하고 10년 후에는 폐암 사망 위험이 흡연자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15년 후에는 심혈관 질환 위험이 비흡연자와 거의 동일해진다. 특히 폐암, 심장병, 뇌혈관질환 등 주요 질환 위험은 시간이 갈수록 지속적으로 낮아진다.

 

 

흡연을 수십 년 해온 사람은 그 효과가 늦게 나타날 것이라는 걱정을 한다. 물론 흡연 기간이 길수록 일부 위험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예를 들어 30~40년 이상 흡연한 경우 폐 조직 손상이 누적돼 폐암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위험이 ‘줄어든다’는 사실이다. 금연 시점이 빠를수록 이득이 큰 것은 사실이다.

 

30대 이전에 금연을 하면 기대수명이 거의 정상 회복된다. 40~50대에 금연하면 평균 6~9년 수명이 연장되고, 60대 이후에 금연하면 여러 가지 질병 위험이 감소하고 삶의 질이 개선된다.

 

오랜 흡연자라도 금연을 하면 사망 위험과 질병 발생률이 꾸준히 감소하며, 기대수명 역시 유의미하게 늘어난다.

 

의학계에서는 이를 “늦은 금연보다 늦지 않은 금연이 낫다”는 말로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