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프랑스 의회가 결혼을 이유로 성관계를 부부의 의무로 해석해 온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민법 개정에 나섰다. 배우자에 대한 성관계 의무는 없으며, 따라서 성관계 거부가 이혼 유책 사유도 될 수 없다는 점을 법률로 명문화하겠다는 것이다. 27일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지난달 초 좌파 녹색당과 공산당부터 중도·우파 의원 등 총 136명이 민법 개정안을 하원에 발의했다. 프랑스 민법 제215조는 배우자들이 “상호 간에 공동생활을 영위할 의무를 지닌다”고 규정하지만, 성관계에 대한 명시는 없다. 그럼에도 실제 판결에서는 특히 여성에게 성관계를 ‘부부의 의무’처럼 요구해 온 관행이 이어져 왔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해당 법안을 발의한 마리-샤를로트 가랭 녹색당 의원은 “프랑스에서 ‘공동생활’을 ‘동침의 의무’와 동일시하는 잘못된 인식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민법에 “부부에게 성관계를 가질 어떤 의무도 부과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시하게 된다. 국회는 이르면 1월 말까지 ‘부부 의무’를 종식하는 내용의 법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법이 개정되면 가사 소송에도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일부 프랑스 법원은 성관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20∼30대 젊은 사람의 췌장암 주요 발병 원인은 ‘비만’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체중일 때부터 췌장암 발병 위험이 39% 높았고, 고도 비만이면 그 위험이 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홍정용 교수와 고려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 연구팀은 2009∼2012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성인 631만5천55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추적 관찰 기간인 2020년 12월 31일까지 확인된 췌장암 환자는 1천533명이다. 연구팀은 이들을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분류했다. BMI 18.5 미만은 저체중, 18.5∼22.0은 정상 체중, 23.0∼29.4는 과체중, 25.0∼29.9는 비만, 30 이상은 고도 비만이다. 추적연구 결과, BMI가 커질수록 췌장암 위험이 계단식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정상 체중과 비교 시 과체중 그룹과 비만 그룹의 췌장암 발병 위험은 각각 38.9% 높았다. 연구팀은 그 이유로 과체중 단계에서부터 지방에서 비롯된 염증 물질에 만성적으로 노출되고,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췌장 세포의 증식을 자극하면서 암세포가 자라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1998년 배우 서갑숙이 출판한 자전적 에세이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는 한국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은 보수적이었던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자신의 성적 경험과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는 점에서 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책에서 처음으로 ‘멀티오르가슴’이란 단어가 알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멀티 오르가슴(Multiple Orgasm)은 한 번의 성적 행위 과정에서 사정이나 긴장 해소 이후 짧은 간격을 두고 두 번 이상의 오르가슴을 연속해서 느끼는 현상을 말한다. 남성은 보통 사정 직후 ‘불응기(Refractory Period)’라는 휴식 시간이 필요해 즉시 다음 절정에 도달하기 어렵지만, 여성은 생리학적으로 이 불응기가 짧거나 거의 없어 연속적인 절정이 가능하다. 멀티오르가슴에는 여러 유형이 있는데 첫 번째 절정이 완전히 끝난 뒤, 수 분 내에 다시 자극을 받아 새로운 절정을 느끼거나, 첫 번째 절정의 여운이 가시기 전에 수초에서 수분 간격으로 파도처럼 연달아 절정이 찾아오거나, 절정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 절정이 더해져, 마치 하나의 거대하고 긴 절정처럼 느껴지는 유형 등이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우리나라 사람들은 본인의 건강 상태에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친 요인 1순위는 ‘돈’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난해 10월 31일부터 11월 14일까지 전국 만 20세 이상 70세 미만 남녀 2천명을 상대로 ‘2025년 건강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본인의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친 정도가 크다고 생각하는 요인으로는 ‘수입 및 사회적 수준’이 33.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운동시설, 공원 인프라 등 물리적 환경’(14.8%), ‘유전적 요인’(12.8%), ‘개인 생활 행태 및 극복 기술’(11.5%) 등의 순이었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개년 결과를 보면 2023년과 2024년에는 ‘유전적 요인’이 1순위였으나, 작년에는 ‘수입 및 사회적 수준’으로 바뀌었다. 수입과 사회적 수준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는 데에는 모든 연령대가 동의했다. 2순위는 연령대에 따라 달랐다. 청년과 중년 세대는 ‘운동시설, 공원 인프라 등 물리적 환경’을, 노년 세대는 ‘개인 생활 행태 및 극복 기술’을 꼽았다. 건강한 생활을 실천하기 어려운 이유는 ‘의지가 약하고 게을러서’(35.8%)라는 응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남성이 흡연, 음주 등을 더 많이 해 심근경색증이나 뇌혈관이 더 발생하고, 여성은 주로 고연령일 때 관련 질환이 생기고 사망률(치명률)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년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심근경색증은 3만4천768건 발생했다. 뇌졸중은 11만 건이었다. 심근경색은 남성에서 약 2.9배 많이 발생했다. 전체 심근경색증 중 재발생한 사례의 비율은 9.6%였다. 인구 10만 명당 심근경색증 발생률은 68.0건이었다. 남성이 102.0건, 여성이 34.2건이었다. 심근경색증 발생 후 30일 이내 사망한 치명률은 8.9%였다. 남성은 발생 이후 7.4%가, 여성은 13.5%가 30일 이내에 사망했다. 80세 이상의 30일 이내 치명률은 21.8%였다. 심근경색증 발생 후 1년 이내 치명률은 16.5%로 남성 13.5%, 여성 23.6%였다. 80세 이상에서 1년 이내 치명률은 37.3%였다. 연령대로 보면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률도 높아 80대 이상에서 316.7건으로 집계됐다. 연령 구조로 인한 영향을 배제한 심근경색증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10만 명 당 37.1건으로 매년 큰 변화 없이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6000명 가까운 피해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정부가 ‘사회적 참사’로 규정하고 정부 주도로 피해자들에게 배상과 지원을 하기로 했다. 2011년 가습기 살균제와 폐질환의 인과 관계가 인정된 지 14년 만이다. 피해자의 학업과 사회 진출, 일상 회복까지 생애 전 주기에 걸친 맞춤형 지원과 추도사업 등을 정부 주도로 추진한다. 올해 11월 30일 기준 주무 부처인 기후환경에너지부가 공식 인정한 피해자는 5942명이다. 정부는 24일 총리 주재 제8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 종합지원대책’을 확정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006년 원인 모를 폐 손상 환자 발생 이후 2011년 원인 규명까지 수년을 기다려야 했던 약 6천 명에 이르는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정부는 참사의 공동 책임자로서 그 책임을 무겁게 이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부 발표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여러분과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애도와 위로를 함께 전한다”고 사과했다. 정부는 기존 피해 구제 체계를 피해에 따른 배상체계로 전면 전환하기로 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모든 담배의 니코틴은 어떤 형태로 섭최하든 강한 심혈관 독소이고, 전자담배 등 새로운 니코틴 제품은 위험 감소가 아니라 중독 확산을 초래하기 때문에 담배와 같은 수준의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 토마스 뮌첼 교수 등 심혈관 분야 전문가들은 24일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공개한 합의 보고서에서 이렇게 경고했다. 독일과 이탈리아, 영국, 미국, 스위스 심혈관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팀은 이 보고서에서 기존의 역학·임상 연구, 인체·동물·세포 실험 등 논문 수백 편을 체계적으로 검토해 모든 니코틴 제품의 유해성을 평가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제안했다. 뮌첼 교수는 ”니코틴은 일반담배나 전자담배, 가열담배, 니코틴 파우치 등 어디에 들어있든 심혈관 독소로 작용해 혈압 상승과 혈관 손상, 심장질환 위험 등을 초래한다. 니코틴을 함유한 어떤 제품도 심장에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특히 청소년 사이에서 전자담배, 가열담배, 합성 니코틴 파우치 등이 빠르게 확산해 수십 년간의 담배 규제 성과가 역전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분석 결과, 니코틴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유방암은 전 세계에서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다. 국내에서는 해마다 3만 명 넘는 여성이 유방암을 진단받는다. 40세 이후부터는 모든 여성이 1∼2년 주기로 유방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권고안이 최선의 유방암 예방책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하지만 개인별 유방암 위험도가 크게 다르므로 이처럼 획일적인 연령 기준을 적용하는 방식은 불합리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방암 검진을 나이 기준이 아니라 ‘위험도 기반(risk-based) 검진’으로 바꾸어야 더 합리적으로 암을 찾아낼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제시된 것이다. 미국의학협회 학술지(JAMA) 최신호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UCSF) 유방센터 연구팀은 40∼74세 여성 2만8천372명을 대상으로 ‘위즈덤’(WISDOM·Women Informed to Screen Depending on Measures of Risk)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무작위로 나눠 한 그룹에는 기존처럼 연령 기준에 따라 매년 유방촬영술을 시행하고, 다른 그룹에는 개인별 위험도 평가 결과에 따라 검진 시기·빈도·방법을 달리 적용했다. 개인별 유방암 위험도 평가는 나이와 개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간은 알코올과 같은 우리 몸에 들어온 유해물질을 분해시켜 몸 밖으로 내보내고, 우리 몸이 에너지를 잘 쓸 수 있도록 한다. 또 콜레스테롤을 이용해 담즙을 생성해서 소화관으로 배출시켜 지방의 소화 및 흡수를 촉진하는 역할도 한다. 알코올은 위장에서 소량 분해되며, 위장을 거쳐 소장에서 흡수되어 혈관을 통해 간으로 이동한다. 간은 알코올 분해에 가장 중요한 장기로, 실제 섭취한 알코올의 약 90% 이상이 간에서 분해된다. 섭취한 알코올의 2~5%는 소변, 땀, 호흡 등을 통해 배설된다. 술을 마시면 소변에서 악취가 나고 입에서 술 냄새가 나는 이유다. 간으로 운반된 알코올은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다시 무독성인 아세트산으로 대사되는데, 아세트산은 에너지 합성, 콜레스테롤과 지방산 합성, 케톤체 생성 등에 이용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국제암연구소(IARC)에 등록된 1급 발암물질로 세포와 DNA를 손상시킨다. 전신에 염증을 일으키고 각종 소화기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아세트알데히드는 간을 손상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손상과 회복이 반복되면 세포 변이가 일어나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안면홍조나 빈맥, 두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2018년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연명치료를 거부하겠다는 '연명의료사전의향서'를 쓰고 있다. 그런데 그들의 희망은 현실에서 그대로 이뤄질까. 본인의 의사와 의료 현장의 괴리는 상당히 큰 것으로 드러났다. 연명치료를 거부하고 싶어도 의료현장에서는 환자 희망이 실현되기가 상당히 어려운 것이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BOK 이슈노트: 연명의료, 누구의 선택인가’ 보고서는 이런 문제를 파고들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65세 이상의 84.1%는 연명의료 거부 의향을 밝혔다. 그러나 실제 65세 이상 사망자 중 연명의료를 유보하거나 중단한 비율은 16.7%에 불과했다. 오히려 연명의료를 받는 환자 수는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6.4%씩이나 증가했다. 환자의 자기결정권이 제대로 행사되지 못하고 불필요한 고통과 막대한 경제적 부담만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왜 그럴까. 연명의료 결정 과정에서의 제도적·구조적 제약과 까다로운 절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현행법상 연명의료 중단을 위해서는 주치의와 다른 한 명의 의사가 ‘임종기(회생 불가능하고 사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