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국내에선 한동안 성인 형상의 전신형 리얼돌 수입 규제 여부에 대한 찬반 논쟁이 일었다. 찬성 측은 개인의 성적 자유를 옹호하고, 반대 측은 여성의 성적 대상화 및 인권 침해를 우려했다. 대법원은 2021년 리얼돌이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왜곡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수입 통관을 막은 것을 위법으로 판단했다. 리얼돌 규제는 개인의 사적 영역에 대한 과도한 국가 개입이라는 판결이다. 그러나 이는 모든 리얼돌에 대한 수입 전면 허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아동이나 특정 인물 형상의 리얼돌 수입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는 선진외국도 마찬가지다. 이젠 국내에서도 이른바 성인용품 판매나 구입이 큰 문제나 논란이 되지 않고 있다. 인터넷으로 얼마든지 구입할 수도 있고, 거리에서 성인용품 가게를 보는 일이 낯설지 않다. 성인용품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으로는 여성을 위한 것으로 음경 모양의 딜도와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바이브레이터(진동기)가 있다. 남성을 위한 것으로는 여성의 외성기 모양, 리얼돌 등이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2020년대에 들어, 20대의 3분이 1 이상이 성 보조기구를 사용해 본 경험이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경기 하남시에 200병상 규모의 첫 종합병원이 들어선다. 하남시는 재단법인 천안공원이 미사3동에 종합병원을 짓겠다며 신청한 (가칭)‘연세하남병원’ 건축허가를 12일 승인했다. 병원은 미사3동 601-1 일원 2900㎡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0층, 연면적 2만2000㎡ 규모로 들어선다. 오는 10월 착공해 2027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병원은 207병상에 소아과, 내과, 외과, 부인과, 응급시설, 건강 검진센터, 척추 관절, 재활센터에 더해 유명 대학 병원 출신 중심 의료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현재 시장은 “하남시의 가장 큰 약점이던 산업경제 기반을 향상하기 위해 투자유치과를 신설, 기업과 투자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지속적 성과를 거둬 하남시를 서울 강남에 버금가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행정처리 절차를 2주로 줄여 원스톱 민원서비스를 적용했다”며 “최근 3년간 병원 유치를 포함해 기업과 연구·개발센터 등 8100여억 원의 투자와 2000여 개 일자리를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 김하림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치과교정과 조교수 진료실에서 종종 듣는 말이 있다. “전에는 앞니가 가지런했는데 요즘에는 자꾸 틀어지는 것 같아 요.”, “치아 사이가 벌어져서 음식물이 자꾸 끼고 잇몸도 자주 부어요.”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 대부 분은 중년 이후의 환자들이다. 젊을 때는 생각도 못 했던 변화가 어느 날부터 슬며시 나타난 것이다. 나이가 들면 치아가 서서히 움직인다 치아는 뼈에 고정되어 있어 움직이지 않을 것 같지만 사실은 평생에 걸쳐 조금씩 앞쪽으로 이 동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를 ‘근심이동’이라고 한다. 젊을 때는 잇몸과 뼈가 튼튼해 이런 움직임 이 거의 눈에 띄지 않지만, 나이가 들수록 치아를 감싸고 있는 뼈(치조골)가 서서히 소실되며 지 지력이 약해진다. 이 과정을 일반적으로 “잇몸뼈가 녹는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렇게 치아가 천천히 그러나 지속적으로 이동하면서 배열이 흐트러지고 미소나 얼굴 인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런 변화는 특히 아래 앞니처럼 공간이 협소하고 뼈가 비교적 얇은 부위에서 더 두드러진다. 그 양상은 치아가 겹치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고 치아 사이가 벌어지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국민의 건강과 복지를 책임지는 보건복지부 1, 2차관이 모두 바뀌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6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으로 이스란 사회복지정책실장을 임명한 데 이어 29일 2차관에 이형훈 한국공공조직은행장을 임명했다 1차관은 연금, 인구, 노인 등 복지 분야를, 2차관은 보건과 의료 분야를 담당하는 직책이다. 이스란(53) 1차관은 1급인 사회복지정책실장에서 승진했고, 이형훈(59) 2차관은 지난 3월 국장급인 정신보건정책관에서 명예퇴직한 후 한국공공조직은행장을 맡고 있다가 2단계 승진해 복귀했다. 이스란 1차관은 국민연금 개혁을 이끈 ‘연금 전문가’로 통하지만 보건 분야에도 경험이 많다. 이형훈 2차관은 보건·복지 분야 전반을 두루 경험한 정통 관료로 복지부 내 보건 분야에서 다양한 직책을 거치며 보건 의료계 여러 직역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장기화한 의정갈등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스란 차관은 복지부의 3번째 여성 차관이 됐다. 최초는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이봉화 차관, 두 번째는 박근혜 정부의 장옥주 차관이었다. 서울에서 태어난 이 차관은 의정부여고와 건국대 정치외교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소설·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실제 캐릭터이자 세계 패션계의 ‘교황’으로 통하는 미국 패션잡지 보그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75)가 37년 만에 편집장 자리를 내려놓는다. 영국 출신인 윈투어는 1988년부터 미국판 보그의 편집장을 지내며 세계 패션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거물이 되었다. 세계 최대 패션 행사인 멧갈라를 총괄하고 있다. 윈투어는 25일 직원회의에서 편집장직 사퇴를 발표했다. 윈투어는 “지금이야말로 제가 회사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순간”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리더십에 전념할 것이며, 전 세계 뛰어난 편집장들과 협력하고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그들을 지원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보그 발행사인 콘데나스트의 글로벌 최고 콘텐츠책임자(CCO) 및 보그의 글로벌 편집책임자 역할은 유지한다. 전 세계에 발행되는 콘데나스트 출판물 콘텐츠를 계속해서 총괄 감독하게 되는 셈이다. 로저 린치 콘데나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윈투어가 미국 보그에서 한발 물러나는 것이 그를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에게 시간을 더 할애하기 위한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윈투어는 그의 비서였던 로렌 와이스버거가 퇴사 후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MCED(Multi-Cancer Early Detection, 다중 암 조기진단)라는 의학 첨단기술이 있다. 단 한 번의 혈액검사 등을 통해 여러 종류의 암을 조기 발견해 암 사망률을 낮추는 게 목표다. 최근 유전체학, 생명공학의 발전과 액체 생검 및 유전자 패널 판독 기술 발전으로 MCED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AI 기술을 융합해 암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해외 보고서 등에 따르면 세계 다중 암 조기 발견 시장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7% 성장해 2030년에는 28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발간한 ‘2025 바이오 미래 유망기술’ 보고서 등에 따르면 MCED는 암과의 싸움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MCED는 암 진단 분야 게임체인저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암 조기진단은 한 가지 암종만을 대상으로 한다. 예를 들어 유방촬영술로는 유방암을, 내시경 검사로는 위암, 대장암 등을 진단한다. 이런 방식으로는 여러 암을 동시에 조기 발견하기는 불가능하다. MCED의 핵심 기술은 혈액을 기반으로 하는 ‘액체 생검’이다. 액체 생검은 혈액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심폐소생술이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과 회복에 결정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 환자의 생존율은 2.2배, 뇌기능 회복률은 3.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2024년 상반기(1~6월) 발생한 급성심장정지 환자 1만6,782건 중 98.8%에 해당하는 1만6,578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급성심장정지조사는 2008년부터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를 대상으로 의무기록을 분석해, 정책 수립과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환자 발생 원인 중 77.8%는 심근경색, 부정맥 등 심인성 질환과 뇌졸중 등 질병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나 외상 등 비질병 요인은 21.8%였다. 발생 장소는 가정, 요양기관 등 비공공장소가 전체의 64.0%를 차지했고, 특히 가정이 45.1%로 가장 많았다. 환자의 생존율은 9.2%(1,527건)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으며, 뇌기능이 회복돼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로 퇴원한 환자 비율도 6.4%(1,053건)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개선 배경으로 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두드러기는 피부나 점막 혈관의 투과성이 증가해 혈액의 혈장 성분이 일시적으로 피부 조직 내에 축적되어 피부가 붉거나 흰색으로 부풀어 오르는 피부 질환이다. 몸속 히스타민이라는 물질 때문이다. 이 물질이 나올 때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그 틈으로 단백질과 수분이 새어 나오면서 피부가 붓고 가려워진다. 전 인구의 15~20%가 일생에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두드러기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는 스트레스, 수면 패턴 변화, 몸무게 변화, 새집 증후군, 약물과 음식 알레르기가 있다. 두드러기를 유발하는 일반적 약물은 아스피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많은 항생제 등이 있다. 그런데 그런 게 아니더라도 여름철에 두드러기가 생기는 사람이 많다. 두드러기 환자는 여름에 가장 많고 9월부터는 조금씩 줄어든다. 여름에는 햇볕이 강해 땀이 많이 나기 때문이다. 또 에어컨 같은 찬바람, 차가운 물과 음식에 자주 노출되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다. 여름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세 가지 두드러기가 있다. 우선 햇빛이 원인인 일광 두드러기가 있다. 자외선, 적외선, 심지어 가시광선에 민감한 사람은 햇볕만 쬐어도 두드러기가 생긴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현대인의 필수 간식 견과류.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소를 고루 갖춘 견과류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매일 챙겨 먹는다. 바삭바삭한 식감으로 심심한 입을 달래주는 간식으로도 먹는다. 견과류의 가장 큰 영양적 이점은 ‘항산화’다. 셀레늄, 비타민C, 비타민E, 토코페롤, 오메가3등의 불포화지방산은 대표적인 항산화 영양소로 체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줄여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혈전과 고지혈증도 줄여주는 효능이 있다. 또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식욕을 잠재워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반면 탄수화물은 낮아 당뇨 환자의 간식으로도 적절하다. 견과류에 풍부한 칼슘, 마그네슘, 엽산 등은 자라나는 성장기에 꼭 필요한 영양소로 소아·청소년의 간식으로도 좋다. 하지만 견과류가 몸에 좋다고 맹신하면 안 된다. 조심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특히 지금 같은 여름철엔 견과류를 잘못 먹었다가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 산패된 견과류에서 나오는 발암물질 ‘아플라톡신’ 때문이다. 견과류에는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산이 많다. 이 불포화지방산이 때로는 문제를 일으킨다. 지방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대체로 체중에 변화가 온다. 체중 변화는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살이 찌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점점 마르는 사람도 있다. 일반적으로는 나이가 들면 대부분 살이 더 쉽게 찌고 빼기도 어려운 경향이 있다. 가장 큰 원인은 기초대사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기초대사량(Basal Metabolic Rate, BMR)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소모하는 최고한의 에너지로, 하루 전체 에너지 소비의 약 60~75%를 차지한다. 나이가 들면 근육량 감소, 호르몬 변화 등으로 인해 기초대사량이 매년 약 1%씩 줄어든다. 여성의 감소 폭은 더 크다. 즉, 같은 양을 먹어도 예전보다 더 쉽게 살이 찌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호르몬 변화다. 성장호르몬,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등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해 지방이 복부 등 특정 부위에 더 잘 쌓인다. 지방세포 자체도 나이가 들면 지방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즉,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효율이 낮아져 살이 잘 안 빠지고, 쉽게 찌는 체질로 변한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활동량이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