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의협회장 선거 ‘강경파’ 2인이 결선 갔다...내일 판가름

임현택, 주수호 후보 결선에 올라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악수하는 임현택 후보(좌)와 주수호 후보./대한의사협회 제공

 

의료계 사태 와중에서 치러지는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결과가 26일 판가름난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고광송)는 22일 의협 회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치러진 회장 선거에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총 투표수 3만 3,684표 중 35.72%인 1만 2,031표,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29.23%인 9,846표를 얻어 결선투표 후보 2인으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결선 투표는 25~26일 치러지며 결과는 26일 밤에 나온다.

 

주 후보는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고, 임 후보는 “파시스트적 윤석열 정부로부터 필수의료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어 누가 의협회장이 돼도 강경 투쟁 가능성이 높아졌다.

 

의협은 “이번 선거는 직선제 도입 이후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며 “현 사태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최다 득표자인 임 후보는 늘 거친 표현으로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정부의 의대 정원 발표 후 성명을 통해 “의사들은 파시스트적 윤석열 정부로부터 필수의료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후보 역시 “14만 의사의 의지를 모아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에 나갈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의협 회장 선거는 공교롭게도 정부가 강경 입장을 바꿔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에 대한 면허취소 방침을 밝히고 양측이 대화의 장으로 나서기로 한 시점에서 치러졌다.

 

신임 의협 회장이 대화의 장에 나설지, 강경 입장이 바뀔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