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안심병원’ 서울에도 생겼다…은평구 서북병원 개원

중증치매 환자 전담 치료
전국에 18개 지정돼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전국에는 18개 ‘치매안심병원’이 있다.

 

5년 전인 2019년부터 운영되기 시작한 치매안심병원은 치매관리법령상 요건을 충족해야 지정된다.

 

병상 수 30개 이상의 치매환자 전용 병동이 있어야 하고 신경과, 신경외과, 정신건강의학과(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가 1명 이상 상주해야 한다.

 

또 간호사 1인당 돌보는 환자 수가 상급종합병원은 2명 미만, 종합병원과 병의원은 2.5명 미만이어야 한다. 치매 전담 작업치료사와 정신건강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도 각 1명 이상 있어야 한다.

 

치매안심병원은 행동심리증상이 심한 치매 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하고 퇴원 후에도 꾸준한 관리를 통해 집 등 지역사회에서 안전한 생활을 하도록 돕는 병원급 의료기관이다.

 

경기 지역에 최초로 지정된 부천시립노인전문병원에 이어 서울에서도 처음으로 서북병원이 치매안심병원에 지정돼 4일부터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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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갈현동에 있는 서북병원 내 치매안심병원은 988.27㎡ 규모로 31개 병상을 갖췄으며 치매 증상 완화를 도울 수 있는 조명과 색채, 이동 동선을 갖춘 1인 병실 등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했다.

 

또 임상심리사, 작업치료사, 음악치료사, 미술치료사 등 치매 전문 의료진이 치매 진단부터 약물 치료, 동반 신체질환 관리 등 집중 입원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심리안정치료실인 ‘스누젤렌’도 마련해 음악·미술·운동 프로그램과 인지 정서 중심 프로그램을 제공해 회복을 돕고 진행 속도를 지연한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치매안심병원 2곳을 추가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치매안심병원 개소로 중증 치매 어르신이 안심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고 퇴원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자택에서도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치매 관리체계와 공공의료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 치매안심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