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아이들이 노인들보다 코로나에 멀쩡한 이유는?

“아이들의 코 세포가 바이러스와 더 잘 싸우기 때문”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코로나19의 가장 큰 피해자는 노인층이다. 질병관리청은 15일부터 코로나19 고위험군 사람들에게 백신 추가접종을 시작했는데 대상은 5세 이상 면역 저하자나 65세 이상 고령자다.

 

5세 이하 어린이는 포함되지 않는다. 아이들은 노령층보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강하기 때문이다.

 

그 이유가 밝혀졌다. 어린아이들의 코 세포가 바이러스와 더 잘 싸우기 때문에 성인보다 중증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적다는 게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UCL)과 웰컴생어 연구소가 최근 네이처 미생물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 결과다.

 

코는 인체 중 바이러스가 가장 먼저 침입하는 곳이다.

 

연구진은 12세 미만, 30~55세, 70대 이상 등 세 연령대의 코 내벽을 채취해 실험실에서 코 세포를 배양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후 변화를 관찰했다.

 

3일 후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어린이에게서 채취한 코 상피 세포는 바이러스를 빠르게 방어하고 바이러스의 양을 줄였다.

 

그러나 중년 성인에서는 효과가 흐릿했고 70대 이상의 코 세포에서는 더 많은 바이러스가 나왔다. 노화된 성인 코 세포는 감염 후 처음 며칠 동안 100배 더 많은 바이러스를 함유하고 있었다.

 

UCL의 연구 책임자이자 클레어 스미스 박사는 바이러스가 코의 세포 균형에 영향을 미쳐 노년층에서 해롭고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복구 과정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이 바이러스에 더 많이 노출되고 더 많은 감염을 겪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코로나 치료에 노화 정도를 고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바이러스 치료를 연령대에 따라 맞춤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