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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건강] ④아침 식전 양치질과 식후 양치질 어떤 게 좋은가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아침에 일어난 후에 바로 양치질 하는 사람도 있고, 아침식사 후에 양치질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게 좋을까. 이 논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아침 식전 양치질이 좋은 이유

 

우리가 자는 동안 구강 내에는 많은 세균들이 번식한다. 충치의 원인인 플라그는 보통 밤사이 잠들었을 때 가장 많이 생성된다. 기상 직후에 양치질을 하면 플라그가 잘 제거될 뿐 아니라 세균을 죽이는 작용을 하는 타액을 분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밤새 입안의 박테리아가 증식했는데 그때 아침을 먹게 되면 충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충치로부터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양치질을 하는 게 좋다.

 

박테리아가 없거나 박테리아의 먹이가 없다면, 충치가 생기지 않는다. 아침 식사 전에 박테리아를 철저히 닦아낸다면, 이론적으로 당을 많이 먹어도 상관없다.

 

◇아침 식후 양치질을 해야 하는 이유

 

식사를 하게 되면 구강 내에 남은 음식물들이 2분 정도가 지나면 세균 활동을 시작한다.

 

아침식사 후 양치를 하지 않으면 점심식사가 끝날 때까지 오랜 시간 세균에 노출되어있게 된다. 음식 섭취 후 음식물 찌꺼기나 남아있으면 입안에 균이 음식물찌꺼기와 결합하여 산을 유발하여 치아를 부식시키고 충치를 유발한다.

 

그래서 식후 3분 이내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3분이 지나면 충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취침 전 양치는?

 

아침 식사보다 더 중요한 양치 시점은 저녁이다. 양치는 자기 전에 마지막으로 해주는 게 좋다.

 

박테리아의 성장과 충치를 억제해주는 침은 자연적인 보호 메커니즘이다. 침의 흐름은 야간에 줄어들기 때문에, 잠자기 전에 모든 플라크를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

 

◇결론은?

 

아침 식사 전후 중 언제가 더 효과적인지는 무엇을 언제 먹느냐에 달려 있다. 생물막이 발달하기 위해선 미생물과 미생물의 먹이라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감귤류와 과일 주스, 커피 같은 산성 음식의 경우엔, 먹기 전에 양치를 해서 미네랄이 치아에 채워지는 과정에 지장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를 일일이 따져가며 양치질 하기는 어렵다.

 

이런 논쟁에 대해 치과 전문의들은 “왜 하루 한 번만 양치질을 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한다. 쓸데없는 논쟁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식전, 식후, 취침 전 세 번 양치질을 하는 게 가장 좋다고 타협책을 제시한다. 그게 가장 완벽하게 치아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강조하는 것은 ‘​이 닦기’보다는 ‘잇몸 라인 닦기’를 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치아는 자동으로 닦아진다는 것이다.

 

또 하나 권장하는 것은 매일 아침과 밤에 혀 스크레이퍼를 사용하라는 것이다. 혀 스크레이퍼는 혀 표면을 긁어서 이물질과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곡선 모양의 도구다. 혀를 잘 닦아주면 구취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혀는 표면에 침, 주름이 많아 세균이 증식하기 쉬워 구취나 치주 질환을 유발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