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영양

소주 한 병에는 몇 칼로리가?

단백질은 1g당 4kcal, 지방은 9kcal, 알코올은 7kcal
소주 한 병에는 약 400~500kcal
밥 한 공기 330kcal보다 훨씬 높아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우리 몸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에너지는 칼로리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인체는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에너지가 쓰인다.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유지하고, 신체적 혹은 정신적인 활동을 할 때 사용된다. 가만히 있어도 사용되는 에너지는 기초대사량이라고 한다. 쓰고 남은 에너지는 몸 안에 저장된다.

 

저장되는 에너지가 많으면 살이 찌는 것이다.

 

우리 몸은 에너지를 음식이 가진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으로부터 얻는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1g당 약 4kcal, 지방은 1g당 약 9kcal의 에너지를 낼 수 있다. 알코올은 7kcal다. 탄수화물, 단백질보다 그램 당 칼로리가 높다. 1칼로리는 물 1그램을 (14.5도에서 15.5도로) 1도 올리는 데 필요한 에너지 양을 의미한다.

 

소주 참이슬 후레쉬 한 병에는 약 61g의 알코올이 포함되어 있다. 도수가 16.9도이므로 계산하면 약 426kcal다. 시중에 나와 있는 소주 한 병(360mL)의 칼로리는 대략 400~500kcal다.

 

 

밥 한공기(200g 기준)의 칼로리는 약 330kcal다. 즉 소주 한 병이 밥 한 공기보다 훨씬 칼로리가 많은 것이다.

 

소주는 주류 중에서 가장 열량이 높은 술이다. 같은 양을 기준으로 막걸리는 약 178kcal, 맥주는 약 169kcal다. 막걸리와 맥주는 소주 절반 이하 열량을 가진 것이다. 단맛을 내기 위해 술에 설탕, 맥아당 등 당류를 첨가한 술은 열량이 더 높아진다.

 

레드 와인은 한 잔에 40kcal 정도 열량이다. 레드와인 속 항산화 성분인 레스베라트롤은지방 흡수를 막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 혈액 흐름을 돕는다.

 

술은 열량만 있고 영양소가 없는 식품이다. 알코올은 당분의 원천으로 복부에 지방을 축적하고 몸속 코르티솔 수치를 높여 뱃살을 찌운다. 코르티솔은 체내 지방세포에 영향을 미쳐 지방 분해를 억제하는데, 복부 지방세포가 코르티솔에 가장 잘 반응하기 때문이다. 뱃살은 심혈관질환, 당뇨병, 암 등 각종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

 

이른바 ‘술살’을 덜 찌게 하려면 열량이 높은 안주는 피해야 한다. 술은 열량이 높지만, 영양소가 없어 포만감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게 돼 몸속 에너지가 필요 이상으로 많아진다. 과잉된 에너지는 지방의 형태로 축적된다.

 

술을 마실 때는 기름진 음식 대신 고단백질 음식이 적당하다. 단백질은 간이 알코올을 해독할 때 중요한 에너지원이 되고, 알코올 해독 기능도 돕는다. 위에 오래 머물면서 술의 흡수를 늦춰 뇌와 신경세포에 도달하는 알코올 양도 줄여준다.

 

대표적인 고단백 안주로는 치즈와 두부, 수육, 생선 등이 있다. 비타민과 무기질 함량이 높은 야채와 과일도 안주로 적합하다. 비타민과 무기질은 알코올 대사를 도와 숙취를 줄여주고, 간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