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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는 위대하다···생후 6개월간 오직 모유만 먹였더니

소아 신증후군 발생 20% 감소
아주대병원 박평강 교수 연구 결과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신증후군(腎症候群, nephrotic syndrome) 또는 콩팥증후군은 소아기에 처음 흔하게 나타나는 질병이다. 신장의 기능 부전으로 사구체 모세혈관의 투과율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단백질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단백뇨 현상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 혈청 알부민이 감소되어 부종을 초래한다.

 

현재로선 알려진 예방법이 거의 없지만 소아가 자라면서 점점 회복돼 정상적인 신장 기능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일부는 만성 신부전증으로 진행될 위험도 있다.

 

생후 6개월간 모유만 먹이는 완전 모유수유를 하면 소아기 가장 흔한 신장질환인 ‘신증후군’ 발생을 분유 수유 소아군보다 20%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박평강 교수 연구팀은 5일 생후 6개월간의 수유 형태와 소아 신증후군 발생률 사이의 관계를 조사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소아과학저널(The Journal of Pediatrics)’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0~2018년 출생한 소아 약 178만 명의 생후 4~6개월 2차 영유아 건강검진 결과 자료를 활용해 8년간 추적 조사를 했다.

 

연구팀은 모유가 면역 조절 기능을 돕고 감염성 질환을 예방한 덕분에 이런 결과가 나왔을 것으로 분석했다.

 

 

완전 모유수유는 소아의 면역체계를 도와 감염성·비감염성 질환의 발생률을 낮춘다고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신생아가 태어난 후 6개월간 가능하면 완전 모유수유를 할 것을 권고한다.

 

박평강 교수는 “모유수유가 소아 신장질환의 예방에 효과적임을 처음 확인한 연구”라며 “모유수유에는 수많은 장점이 있지만 최근 여러 이유로 인해 감소 추세인데, 이 연구가 모유 수유의 장점을 널리 알리고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