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우니나라 뇌졸증 환자들이 서구에 비해 당뇨나 흡변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남성이 여성보다 뇌졸증 발생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박현영)은 오는 29일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국내 다기관 급성기 뇌졸중 코호트 자료를 토대로 이와 같은 2021년 뇌졸중 진료현황을 발표하였다.
세계뇌졸중의 날은 세계뇌졸중기구(WSO, World Stroke Organization)에서 뇌졸중의 위험성과 높은 발생률을 경고하고, 예방과 치료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제정했다고 한다.
본 연구는 질병관리청 지원과제의 전국 전향적 뇌졸중 등록자료를 사용하여 인구 통계, 위험요인, 임상증상, 급성기 동안 치료 접근방식 등 다양한 영역을 분석하였다. 급성기 뇌졸중 진료질 개선을 위한 뇌졸중 코호트레지스트 기반 임상현장 이행연구이다.
이번 국내 뇌졸중 통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외국에 비해 남성 환자의 비율이 높았고, 뇌졸중 발생위험요인 국가별 비교 분석에서는 당뇨병과 흡연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뇌졸중 예방을 위해 당뇨와 흡연에 대한 관리가 더 필요함을 시사하는 것이다.
뇌졸중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는 원인으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흡연 및 당뇨 등이 있는데, 급성뇌졸중 발생 남녀비가 1.5(남성(59.8%, 평균나이 67세), 여성(40.2%, 평균나이 73세))이며, 위험요인 비율에서 당뇨병 35%, 흡연 21%로 나타났다.
한편, 급성 뇌졸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혈관재개통 치료율이 2016년까지 꾸준히 증가해 왔으나, 이후 치료율은 정체상태로, 외국에서 혈관재개통 치료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것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90분 이내 재관류치료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였으나, 2017년 이후 추가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90분 이내 재관류 치료율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0분 이내 재관류치료란 막힌 뇌혈관을 재개통시켜 뇌조직에 다시 혈액을 공급하는 치료로, 90분 이내에 실시할 경우 뇌 손상 및 후유증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대한의학회지 (JKMS,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9월호에 게재되었다. 본 연구팀(교신저자: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배희준)은 “뇌졸중 위험성에 대한 인식 개선 및 급성 뇌졸중 치료 시간 개선을 위한 인적, 물적 인프라 구축 및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 원장은 “뇌졸중 예방관리를 위하여 연구기반을 구축하고 관련 근거들을 생산하여 왔다.”면서 “향후 예후 개선을 위해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에 기반하여 임상현장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을 위한 연구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