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5월 10일(토), 비브리오패혈증의 올해 첫 환자가 발생했다며 이에 따른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확진자는 간 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70대로, 5월 1일부터 설사, 복통, 소화불량, 다리 부종 등의 증상으로 충남의 한 병원에 입원 치료 중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최종 진단되었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비브리오패혈균은 해수, 갯벌, 어패류 등 연안 해양 환경에서 주로 서식하며, 해수온도가 18℃ 이상으로 상승하는 5,6월경에 첫 환자가 발생하고, 8,9월 월 사이 가장 빈번히 발생한다. 해당 균에 감염되면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이 발생하며, 증상 발생 후 24시간 이내 다리 부위에 발진, 부종, 출혈성 수포 등 심각한 피부병변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확인될 경우 신속한 병원 방문과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간 질환자, 당뇨병 환자, 알코올의존자 등 기저질환자는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시 치명적인 경과를 보일 수 있어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하고, 어패류는 반드시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다.
지영미 청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예방수칙만 잘 지켜도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특히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만성질환자와 면역저하자는 어패류 생식을 삼가고, 조리 및 섭취 시 철저한 위생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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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패류는 반드시 85도 이상으로 충분히 가열해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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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상처가 있을 경우 바닷물 접촉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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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패류는 5도 이하로 보관, 해수 대신 흐르는 수돗물로 세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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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도구(도마, 칼 등)는 사용 후 소독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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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중 장갑 착용 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