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이하 ‘질병청’)은 팬데믹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 사업」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며, 5월 14일(수)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과제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비임상시험 단계에 참여하는 연구개발기관을 비롯해 관련 학회, 협회, 산·학·연·병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향후 연구 수행 계획을 공유하고 과제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애로사항과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이번 사업은 코로나19 mRNA 백신 제품 허가를 2028년까지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총사업비 5,052억 원을 투입해 비임상시험부터 임상3상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대형 연구개발 프로젝트다. 특히 사업의 도전성과 혁신성이 인정되어 2024년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았으며, 지난 3월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통해 총사업비와 사업기간이 공식 확정되었다.
질병청은 지난해 10월부터 사업 준비 절차에 착수했으며, 올해 4월에는 4개 과제 수행기관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시작한 상태다. 질병청은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재정·기술 지원 패키지를 제공하며, 민간 연구기관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효과성과 안전성을 중심으로 백신 후보물질의 단계별 평가를 추진하고 있다.
질병청은 이번 mRNA 백신 개발이 성공할 경우, 고위험군을 위한 안정적 백신 공급뿐만 아니라 향후 팬데믹 발생 시 mRNA 기술을 활용해 100일~200일 이내에 신속한 백신 개발과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 기술을 바탕으로 맞춤형 암 백신, 희귀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바이오 시장 진출의 기반도 마련될 전망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백신 주권을 강화하고 글로벌 보건안보를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하겠다”며 “미래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도 국내 기술을 기반으로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