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건강상식 허와 실] (21) 운동에 대한 잘못 알고 있는 것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운동을 하면 식욕이 좋아진다?

 

운동과 식욕의  상관관계는 나이, 성별, 체지방, 운동의 강도 등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한 실험에서 운동 강도가 중간 정도 이하이거나 하루 1시간 이내로 운동했을 때에는 음식섭취량이 오히려 감소했고, 강한 운동을 했을 때는 음식 섭취량이 증가했다. 운동을 중간 강도로 하면 식욕이 감소하므로 체중감소에 도움이 된다.

 

반면에 주중에는 운동하지 않고 주말만 운동을 하는 사람은 오히려 식욕이 증가하기 때문에 체중 감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성도 근력 운동을 하면 근육이 나온다?

 

여성들 중에는 아령이나 역기를 들면 몸이 울퉁불퉁해질까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여성에게는 근육을 키우는 남성호르몬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반인이 하는 운동 정도로는 울퉁불퉁한 근육을 얻기에는 매우 힘들다. 

 

오히려 날씬하고 탄력 있는 몸매를 원한다면 근력 운동은 필수이다. 근육의 힘이 강해지고 처져있는 근육들이 팽팽해져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근육운동을 해야 된다.

 

◇부위 별로 운동하면 그 부위만 살이 빠진다?

 

집중적으로 특정 부위를 자극하는 운동을 하면 그 부위의 지방이 많이 소모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근육운동을 하면 에너지가 필요한데 이 에너지는 몸 전체에 있는 피하지방이 소모되면서 얻어지는 것이다. 즉 운동한 부위의 지방만 소모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부분의 근육이 팽팽해져 날씬해 보이는 효과는 얻을 수 있다.

 

◇살을 빼기 위해서는 유산소운동만 하는 것이 좋다?

 

살빼기 효과가 좋은 운동은 걷기나 달리기, 수영, 자전거, 등산이다. 이런 운동을 오랫동안 저강도로 하면 지방이 소모된다. 하지만 살을 뺄 때는 근력운동도 함께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근육운동을 해서 근육량이 늘어나게 되면 기초대사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살이 쉽게 찐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살빼기에는 저녁운동이 좋다?

 

아침운동과 저녁운동의 차이는 거의 없다. 살이 쉽게 찌는 사람과 덜 찌는 사람의 차이는 기초대사량 차이와, 유적적 요인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크다. 아침운동과 저녁운동의 열량 소모는 거의 차이가 없다. 자신이 편한 시간에 꾸준히 운동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땀복을 입고 운동하면 살이 잘 빠진다?

 

운동을 할 때 통풍이 잘 되지 않는 땀복을 입으면 땀이 증발되지 않아 체온이 오르고 그러면 더 많은 땀을 흘리게 된다. 많은 땀을 흘려 탈수로 인해 체중이 감소하지만, 그것은 살이 빠진 것이 아니라 탈수로 인한 현상이다. 물을 마시면 원래 체중으로 금방 돌아오게 된다.

 

땀복을 입고 운동하다가 심한 탈수가 나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어서 땀복은 안 입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