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만성 간질환이다.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드물게 피로와 구역질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주로 주사기 재사용, 수혈, 투석, 성접촉 등을 통해 혈액으로 전파된다.
감염 초기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만성 간염으로 진행돼 간경변증, 간암 등 중증 간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 간암 발생의 10∼15%는 C형 간염이 원인이다.
정부는 2017년부터 C형간염 환자를 전수 감시하고 있으며 국내 환자는 2020년 1만1850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후 2023년에는 7249명까지 감소했다.
질병관리청이 올해부터 56세를 대상으로 국가건강검진에 C형간염 항체 검사를 포함하고, 양성자에게는 C형간염 확진 검사 비용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대상 연령은 56세로 올해 1969년생 수검자가 해당된다.
C형간염 항체 검사는 현재의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전에 실시하는 선별검사다. 항체검사 양성 판정이 곧 C형간염 환자를 뜻하는 건 아니다.
현재 앓고 있는 환자뿐만 아니라, 과거에 감염됐다가 치료를 받아 현재는 환자가 아닌 경우에도 항체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재 감염 여부를 확인하려면 별도의 확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질병청은 국가건강검진에서 C형간염 항체 양성이 나온 국민에게 확인진단 검사(HCV RNA 유전자 검출 검사)에 필요한 진찰료와 확진검사비 본인부담금을 최초 1회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단 국가건강검진의 여타 항목과 동일하게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에서 검사하게 되면 지원받을 수 없다.
C형간염 확진검사 지원은 정부24 홈페이지(www.gov.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 신청 기한은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이듬해 3월까지다.
C형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혈액 매개 전파를 주의해야 한다. C형간염은 예방 백신은 없지만 치료제가 있기 때문에 조기에 감염 사실을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병 8∼12주에 경구용 치료제를 복용하면 치료 성공률이 99%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