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전 단계 잘 조절하면 정상 회복

3년간 생활 습관 교정하면 당뇨병 발병률 절반은 감소
운동, 탄수화물 줄이기, 금연금주 등으로 조절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당뇨 전단계는 당뇨병으로 진단할 만큼은 아니지만, 정상보다 혈당이 높아 당뇨병 고위험군에 속하는 상태를 말한다.

 

그 기준은 ▲당화혈색소 5.7~6.4% ▲공복 혈장 포도당 농도 100~125mg/dL ▲경구포도당내성검사 두 시간 후 혈장 포도당 농도 140~199mg/dL일 때 진단된다.

 

그럴 경우 정상인보다 심혈관계질환 발병 위험은 2~4배로 증가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당뇨 전 단계를 진단받자마자 빠르게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 열 명 중 네 명이 당뇨 전 단계다. 당뇨 전단계 환자 중 25%는 3~5년 이내에 당뇨병으로 발전하고 70%는 평생 당뇨병으로 진행된다.

 

다행히 이 단계에서 생활 습관을 바꾸면 당뇨병으로 진행하지 않는 30%에 속할 수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 의대 루시아 세아 소리아노 교수팀이 최근 당뇨 전단계 1184명을 대상으로 3년간 생활 습관을 교정해 추적 관찰한 결과, 당뇨병 발병률이 약 55% 감소했고 정상으로 돌아간 사람도 있었다.

 

되돌아간 사람은 ▲공복혈당 110mg/dL·당화혈색소 6% 미만이었고 ▲생활 습관 교정으로 복부 비만이 없었고 ▲체질량 지수(BMI, kg/m2)가 23 이하로 감소한 특징을 보였다.

 

그럼 생활 습관은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중간 강도로 하루 30분 이상·1주일에 5회 이상 운동하고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통곡물·채소·콩류 등으로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고 ▲유제품을 섭취하는 것 등으로 당뇨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한다. 생활 습관 교정이 약을 섭취하는 것보다 당뇨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것이다. 만약 BMI가 23을 넘는다면 무엇보다 5~10% 체중을 감량하는 게 급선무다. 5% 이상 체중 감량 후 유지 기간이 길수록 당뇨로 넘어가지 않는 확률이 커진다.

 

또 아침을 챙겨 먹고, 금주와 금연을 하고, 평균 7~8시간 수면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