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영양

[궁금한 건강] <29> 된장도 혈당 걱정하며 먹어야 하나?

나트륨 함량 높아 매우 조심해야
국물보다 건데기를 먹어야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된장찌개를 매우 좋아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짠맛이 강하다 보니 당뇨병 합병증이 걱정되는데 먹지 말아야 할까요?”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된장은 가장 대중적인 우리나라 음식이다. 건강한 발효 식품이지만 염분이 높아 부담될 때가 있다.

 

된장은 콩으로 만든 식품으로, 항산화 작용을 하는 이소플라본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이소플라본은 간 기능을 강화해 몸의 해독작용을 증진하며 노화 방지, 골다공증 억제 등의 다양한 효능이 있다.

 

하지만 된장은 나트륨 함량이 높아, 당뇨병 환자가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한다. 한국영양학회 학술지에 따르면 된장은 100g당 평균 4431mg의 나트륨이 함유돼 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 2000mg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궁극적으로 혈당 상승의 원인이 된다. 된장의 짠맛을 줄이고자 밥을 더 먹으면, 자연스레 탄수화물 섭취량도 늘어나고 이는 혈당을 높인다.

 

혈당은 물론 혈관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라도, 당뇨병 환자는 하루에 10g 이하의 나트륨을 섭취해야 한다. 이는 된장 한 숟가락 정도의 양이다. 된장찌개를 먹어야 할 때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가능한 한 건더기 위주로 먹는 게 좋다. 장류는 찍어 먹지 말고 소스로 소량만 뿌려 먹는 게 좋다. 염도를 낮춘 저염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고혈압과 당뇨병은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는데 고혈압이나 당뇨병성 신증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압 관리를 위해서라도 소금 섭취를 줄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