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아침에 일어나 천천히 미지근한 물 한 잔 마시는 습관을 가져 보면 어떨까. 정신 건강에도 좋고 몸 건강에도 좋다. 물은 우리 몸의 약 60~70%를 차지하고 있는 필수 요소다. 그만큼 하루에 충분한 양의 물을 마셔줘야 한다. 기상 후 먹는 물 한 잔은 여러 가지 효과를 가져다준다. 아침 식사 대신 우유를 마시는 사람도 있는데 위에 부담을 주어서 공복 상태의 우유는 좋지 않다. ◇공복에 마시는 물 효과 공복에 물을 마시면 혈액·림프액 양이 늘면서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노폐물이 배출될 수 있고, 장운동이 촉진돼 배변 활동이 활발해지는 효과가 있다. 또 자는 동안에는 땀이나 호흡 등으로 체내 수분이 최대 1리터씩 배출돼 혈액이 끈적해지기 쉬워 심근경색, 뇌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기상 직후 물을 마시면 혈액 점도가 낮아져 이 같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물을 마신 뒤의 포만감은 과식을 예방하며 물을 소화할 때 열량이 소모되기 때문에 식욕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이 때문에 식사 30분~15분 전에 물을 한두 잔 마시면 위에 물이 채워져 공복감이 어느 정도 완화된다. 식사 20분 전 물 두 컵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출생률 저하로 사회가 위기에 처한 2025년 을사년 새해부터는 유독 출산, 육아, 복지, 교육 등 여성 및 가정과 관련해 강화되는 제도가 많다. 새해부터 달라지는 중요한 여성 정책들을 정리해 본다. ◇육아휴직 급여 확대 육아휴직 급여가 150만 원에서 최대 250만 원으로 인상된다. 최대 1~3개월은 250만 원, 4~6개월은 200만 원, 7개월 이후엔 160만 원을 받는다. 육아휴직을 12개월 사용하게 되면 육아휴직급여는 현재 총 1800만 원에서 510만 원 더 많아진 2310만 원이 지급된다. 종전에는 25%에 해당하는 금액을 복직 6개월 후에 받았는데, 이런 사후 지급금 제도는 폐지된다. 한부모 근로자에 대해서는 첫 3개월 육아휴직 급여가 현재 250만 원에서 월 300만 원으로 인상된다. ◇육아휴직 기간 연장 새해 2월 23일부터 ‘육아지원 3법’이 시행돼 육아휴직 기간이 늘어난다. 내년부터 맞벌이 부부는 부부 합산 최대 3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육아휴직 기간이 1년에서 1년 6개월로 늘어나는 건데, 단 남편이 3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사용했거나 사용해야 한다. 자녀 나이가 만 8세 이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우리는 냉장고를 모든 식품을 신선하게 보관하는 만능 보관함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냉장보관을 하면 오히려 맛과 영양가가 떨어지거나, 냉장고 내 다른 음식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심지어 부패가 촉진되는 식품도 있다는 걸 잘 모른다. 냉장고에 넣으면 안 되는 식품은 이런 것들이다. -토마토: 냉장 보관 시 맛과 향이 떨어지는 대표적 채소다. 토마토는 10도 이하 저온에서는 숙성이 멈추고 세포벽이 파괴되어 물컹해지고, 당도도 떨어진다. 냉장고의 낮은 습도는 토마토의 수분을 빼앗아 건조하게 만든다. 비타민C 함유량도 줄어든다. 부경대 식품공학과 양지영 교수가 토마토를 섭씨 10도, 20도, 실온(25도), 30도에서 5일간 저장한 뒤 비타민C 함량을 조사했더니 보관 온도가 높을수록 함량이 증가했다. 토마토는 서늘하고 어둡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양파, 마늘: 냉장 보관 시 강한 냄새를 풍겨 냉장고 내 다른 음식의 맛과 향에 영향을 미친다. 또 냉장고의 습도는 양파와 마늘의 수분을 빼앗아 건조하게 만들어 저장 수명을 단축시킨다. 양파와 마늘은 서늘하고 어둡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감자: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2024년 갑진년(甲辰年) 용의 해는 저물고, 2025년 을사(乙巳)년 뱀띠 해가 떠오르고 있다. 내년은 ‘푸른 뱀의 해’다 우리나라에서 ‘뱀’은 이중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 지혜와 풍요와 재물의 상징이자, 생김새와 독 때문에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뱀은 십이지 가운데 가장 지혜로우며 기민한 동물로 여겨진다. 뱀이 나오는 태몽을 꾸면 지혜로운 아이들이 태어난다고 했다. 동면을 하고 허물을 벗는 모습 때문에 고구려 고분벽화, 신라 왕족의 무덤에선 뱀을 영생불사의 동물로 형상화했다. 민속학적 시각에서는 뱀이 치유와 풍요를 가져다주는 걸로 여겼다. 한 번에 100개나 되는 많은 알을 낳는 뱀은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수호신이기도 하다. 토속신앙에선 구렁이를 ‘업’이나 ‘지킴이’로 불렀고, 업단지를 만들어 쌀이나 돈을 넣어 모시며 액운을 떨치고 부를 기원했다. 서양에서도 뱀은 성경에 유혹의 동물로 나오기도 하지만 지혜와 건강을 상징한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문 첫 문장에 등장하는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가 쥐고 있는 지팡이에는 뱀 한마리가 똬리를 틀며 기어오르고 있다. 현재도 전 세계 의사협회 로고에는 뱀이 등장한다. 뱀은 십이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이런 아빠, 이런 할아버지는 얼마나 행복할까. 그것도 크리스마스 이브에 말이다. 24일 오후 6시 경남 창원시에 있는 종합병원 창원한마음병원 산부인과 분만실에서는 감동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3대(代)’가 분만실에 함께 있는 특별한 장면이었다. 이 병원 산부인과 의사인 장석용 교수가 딸의 자연분만을 집도해 손녀를 직접 품에 받았기 때문이다. 이 딸 또한 장 교수가 1993년에 직접 분만을 받아냈으니 2대에 걸쳐 자식과 손주를 직접 받은 의사가 된 것이다. 의료계에서는 아무리 실력이 좋은 전문의라도 부모·자식의 수술을 집도하지 않으려 하는 게 관행이다. 장 교수는 경력 30년이 넘는 베테랑 산부인과 전문의다. 장 교수의 딸 보늬씨는 31년 전 자기를 받은 아버지가 자기의 딸도 받아달라고 졸랐고 장 교수는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한다. 장 교수는 “딸과 손녀가 세상과 처음 만나는 그 순간에 함께 했다는 것은 그 누구도 하지 못할 경험이었다”면서 “지금껏 산부인과 전문의로 1만 5000여 명의 새 생명을 받아냈지만 딸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긴장했다”고 말했다. 보늬씨는 자신의 첫 출산을 아버지인 장 교수에게 맡기는 데 전혀 고민이 없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겨울철의 복병은 뇌졸중이다. 추위로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상승과 심장박동 증가로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심각한 질환으로 국내 사망원인 5위에 해당한다. 뇌졸중(腦卒中)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혈관이 막혀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뇌경색(Infarction)과 뇌혈관이 터짐으로써 뇌 안에 피가 고여 그 부분의 뇌가 손상을 입는 뇌출혈(Hemorrhage)이 있다. 뇌경색이 약 85%를 차지한다. 한의학계에서는 뇌졸중을 ‘중풍(中風)’ 혹은 이를 줄여서 ‘풍(風)’이라고 부른다. 뇌졸중은 수술 후 생존했더도 영구장애를 남길 수 있어 빠른 치료가 최대 관건이다. 발병 후 1분당 약 190만 개의 신경세포가 손상된다고 알려졌다. 뇌졸중의 흔한 전조 증상은 대체로 반신 마비, 반신 감각장애, 언어 장애, 발음 장애, 시력 장애, 운동 장애, 겹쳐 보임, 어지럼증, 두통 등이다. 겨울철은 뇌졸중 발병률이 높아지는 시기로 작은 생활습관 변화가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고혈압 환자나 심장질환자는 실내에서 가벼운 스트레칭과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음주, 갑작스럽게 추운 곳에 노출되는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앉아있다가 뒤로 누울 때, 누워서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돌아누울 때 갑자기 어지럼증을 심하게 느낀다. 천장이나 벽이 회전하거나 바닥이 위로 솟구치는 증상도 경험한다. 어지럼이 오래 유지되지는 않지만 머리를 움직이거나 자세를 바꾸면 증상이 반복된다. 구역감이 동반되고 심하면 구토를 하게 되며 식은땀이 나기도 한다. 난청, 이명, 통증 등의 증상은 동반되지 않는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뇌의 문제가 아닌 귀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이석증(耳石症)일 확률이 높다. 이석증은 모든 어지럼증의 약 30~40%를 차지하는 흔한 병이다. 다행히 진단과 치료가 비교적 간단해 적절한 물리치료만으로도 회복된다 이석은 실제 돌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탄산칼슘 덩어리다. 미세 탄산칼슘 덩이가 제자리를 이탈해 반고리관에 들어가 생긴다. 반고리관은 내림프액이라는 액체로 채워져 있다. 이곳에 이석이 들어가면 머리를 움직일 때 이석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내림프액이 출렁거리게 된다. 비정상적인 내림프액의 흐름은 평형감각을 자극해 가만히 있을 때도 심한 어지럼증을 일으킨다. 이석증의 정식 명칭은 ‘양성돌발체위변환현훈(BPPV)’이다. ‘양성(陽性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한국이 놀라운 속도로 늙어가고 있다. 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주민등록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8년 10.02%에서 2019년 15.06%로 상승했다. 5% 포인트가량 상승하는 데 11년 걸렸다. 그러나 2019년 이후 20%를 넘어서는 데는 5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최근 15년간(2009∼2024년) 고령인구는 약 500만 명 증가했다. 하지만 직전 15년간(1994∼2009년) 증가한 고령인구는 절반가량인 260만 명 수준이었다. 15년 만에 고령화 속도가 두 배가량 빨라진 셈이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 사회’, 20% 이상은 ‘초고령 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한국이 고령사회 진입 7년 4개월 만에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영국은 50년, 프랑스는 39년, 미국은 15년이 걸렸고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일본도 10년이 소요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3일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는 1024만4550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5122만1286명)의 20%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약 700만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게맛살에 게 성분이 들어가 있지 않다는 걸 이제는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런데 게보다 게맛이 더 난다. 도대체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길래 그럴까.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데 건강에 나쁜 첨가물이 들어간 건 아닐까 궁금하다 시중에서 파는 게맛살에는 생선 살, 전분 등 단단한 질감을 내는 여러 재료에 게 맛을 내는 향료가 들어간다. 실제 쓰이는 생선은 명태와 대구살 등 흰살 생선들이다. 즉, 게맛살은 식품 분류상으로는 어묵(어육연제품)에 속한다. 게맛보다 게맛살이 더 감칠맛이 난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유가 있다. 갑각류에는 단맛과 감칠맛이 나는 베타인 성분이 들어있다. 또 알라닌, 프롤린, 아르기닌, 글루탐산, 히스티딘 등 유리 아미노산이 풍부한데, 그중에서 글루탐산이 감칠맛을 낸다. 글루탐산은 IMP라는 핵산계 감칠맛 성분을 만나면 상승작용을 일으켜 그 맛과 향이 더 강해진다. 그 IMP가 게맛살의 주재료인 어육에 존재한다. 어류가 죽은 후 시간이 지나면서 IMP가 생성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감미료인 소르비톨이 들어간다. 그래서 많이 먹으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게맛살의 식감도 게살로 오인할 만하다. 실제 게살처럼 한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감기를 예방해줄 거라는 믿음으로 고용량 비타민C를 복용하는 사람이 많다. 이에 대한 연구는 수십 건 이상이 수행됐다. 1954년 노벨 화학상, 1962년 노벨 평화상 수상으로 노벨상을 두 번이나 탄 화학자 라이너스 폴링이 비타민C에 감기 예방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 이래 이 문제에 대한 학계와 대중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는 ‘비타민 C’의 전도사를 자처했다. 자신이 설계한 여러 실험을 근거로 비타민C의 감기예방 및 항암효과를 주장했다. 하지만 그후 연구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2013년 총 11,306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관련 연구 29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코크란 리뷰에 따르면 비타민C를 정기적으로 섭취해도 감기 발생률에는 별 영향이 없었다. 라이너스 폴링 박사의 실험은 다소 엉터리였고, 비타민 C의 감기 예방, 즉 면역력을 증가시켜주는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 큰 규모로 진행된 다른 연구를 종합한 결과 감기 예방 용도로 비타민C 복용을 권할 수 없다는 게 연구자들의 결론이다. 다만 감기증상이 심할 때만 완화 효과가 나타났다. 비타민 C의 효능 중 가장 자주 언급되는 것은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세포 손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