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미국 내 의약품 가격 인하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을 하자 국내 약값에도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와 정부는 미 행정부의 구체적 정책을 주시하면서 당장 국내 약값이나 건강보험료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제약사가 자율적으로 약값을 결정하기 때문에 같은 약이라고 해도 다른 나라에서보다 훨씬 비싸다. 트럼프의 행정명령은 미국의 약값을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약값에 맞춰 내리자는 것이다. 미국은 세계 의약품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미국에서 이 행정명령이 이행되면 제약기업들은 수익 보전을 위해 다른 나라에서 더 강하게 독점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행정명령이 당장 이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행정명령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데다 수익이 떨어질 제약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반발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인 2020년에도 약값 인하를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적이 있으나 당시 제약업계의 반발에 막혀 정책이 무산됐다. 전문가들은 미 행정부가 어떤 나라를 참고할지, 어떻게 최저 가격을 정할지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13일 경남권 진단분석 협의체 연례회의(기관장급)를 열고 기후변화에 따른 감염병 대응 강화를 위해 기관 간 긴밀한 협력과 진단분석 체계 강화를 당부했다. 경남권 진단분석 협의체는 질병관리청 경남권질병대응센터와 부산·울산·경남 보건환경연구원이 함께 운영 중이며, 감염병의 상시 대응을 위한 협력체계로 2020년 11월부터 가동되고 있다. 이번 연례회의에서는 ‘기후 위기와 이상기후에 대한 대응 방향’을 주제로 한 전문가 강의가 진행됐으며, 참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발생 현황과 경남권역 합동 협력사업의 성과 및 향후 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논의된 주요 의견은 향후 사업에 적극 반영될 예정이다. 경남권은 한반도 남단에 위치해 기후변화에 민감하며,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참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지역이다. 실제 일본에서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319명의 홍반열 환자가 보고되고 있으며, 경남권에서도 부산·울산·경남 내 총 6개 지점을 중심으로 참진드기 분포 조사 등 다양한 협력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이번 회의를 통해 각 기관은 평상시에는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협력하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더위가 막 시작되는 지금, 참외가 제철이다. 하우스 재배가 보편화되기 전까지만 해도 참외는 한여름 과일이었다. 신사임당이나 김홍도의 그림에도 나오고, 국보에 ‘청자 참외모양 병’이 있듯이 참외는 한국인에게 친숙한 과일이다. 참외의 영문명은 ‘Korean Melon’. 주로 한국에서 재배되는 과일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수박과 참외는 엄밀히 말하면 과일이 아니라 채소로 분류된다. 호박, 가지처럼 나무가 아닌 넝쿨과 풀에서 나는 것은 채소다. 참외는 수분 함량이 높고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 상당히 유익하다. 특히, 비타민C, 엽산, 칼륨, 베타카로틴,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참외는 약 9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여름철 갈증 해소 및 탈수 예방에 효과적이다. 주요 에너지원인 포도당과 과당을 함유하고 있어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C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면역력 강화, 피부 미용, 피로 해소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엽산은 특히 임산부에게 필요한 영양소로, 태아의 신경관 발달과 건강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고 혈압 조절에 좋고 이뇨 작용을 촉진해 몸의 붓기를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세계 고혈압의 날(5월 17일)을 맞아 대한고혈압학회와 함께 ‘혈압측정 캠페인(K-MMM25)’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5월을 ‘혈압측정의 달’로 지정해 고혈압 인식 제고와 예방관리를 촉진하기 위한 글로벌 공공 캠페인의 일환이다. 현재 국내 고혈압 환자는 약 1,300만 명에 달하며, 고혈압은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 등 주요 사망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별다른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쉬운 질환인 만큼,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관리가 중요하다. 올해 캠페인은 임신 중 혈압 상승의 위험성과 그로 인한 산모·태아의 건강 영향을 집중 조명하며, ‘임신 중 혈압 관리, 두 생명을 지키는 첫 걸음’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현장에서는 혈압 측정 및 건강 상담이 제공되며, 질병관리청장이 직접 참여한 라디오 공익광고도 송출된다. 질병관리청은 임신성 고혈압이 자간전증, 뇌졸중, 장기 손상뿐 아니라 저체중아·조산 등 태아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며, 조기 진단과 체계적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기적 혈압 측정, 체중·식이 조절, 필요시 항고혈압제 복용 등이 권장된다. 또한, 고혈압을 경험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결혼과 출산 시기가 늦어지면서 젊은 여성들 사이에 난자 냉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가와 지자체들도 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난소에서 난자를 채취한 뒤 동결해 보관하는 시술은 1990년대 말부터 시행돼왔다. 당초에는 항암·방사선 치료 등 가임력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는 치료를 앞둔 여성들이 미래의 임신에 대비하는 의료적 목적이 강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엔 당장 아이를 낳을 계획은 없지만 ‘보험처럼’ 상대적으로 젊은 난자를 얼려두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이를 의학적 목적의 시술과 구분해 ‘사회적’ ‘비의료적’ ‘선택적’ 난자 동결이라고 부른다. 임신·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저출생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난자 동결 시술은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난자 냉동을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한 건 타이밍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난자 냉동의 적기는 난소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기 전인 35세 이전이다. 35세 이후에는 난자 수는 물론이고 염색체 이상 위험이 증가해 임신 성공률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30대 중반 여성의 경우 임신 성공을 위해서는 약 25~30개의 난자가 필요하다. 보통 한 번의 채취로 얻을 수 있는 난자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은 초등학생들이 금융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제작한 금융교육 애니메이션 콘텐츠‘위비프렌즈와 함께 배우는 금융 이야기’를 유튜브 공식 채널에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콘텐츠는 금융 히어로‘위비’와 금융 습관을 방해하는 악당 캐릭터가 등장해 초등학생들이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금융 상황을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똑똑한 용돈관리 △슬기로운 저축 △은행과 금융기관 △올바른 신용생활 △소중한 개인정보 총 5편으로 구성되었으며, 5월 중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모든 에피소드는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생활 밀착형 내용으로 학습 효과를 높였다. 특히 우리은행은 애니메이션과 함께 퀴즈, 용돈 계획 세우기, 저금통 만들기, 신용 보드게임 등 다양한 체험형 자율학습 활동지도 제작했다. 이 활동지는 하반기부터 우리은행 은행사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아동돌봄기관별로 신청을 받아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어린이들이 이번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교육자료를 통해 금융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미래세대 어린이들이 올바른 경제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고지혈증 치료제로 많이 쓰이는 ‘스타틴’이 만성 간질환 환자의 간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최종기 교수와 미국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레이먼드 정 교수 연구팀은 만성 간질환 환자가 스타틴을 장기 복용했을 때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간암 발생과 간 섬유화 진행이 현저히 감소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스타틴이 간염이나 지방간 등을 오래 앓은 환자들에게 간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새로운 치료제로 활용될 가능성이 열렸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지 내과학저널(JAMA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2000년부터 2023년 사이에 만성 간질환을 진단받은 환자 1만6천501명의 스타틴 복용에 따른 간암 및 간부전 발생률, 간 섬유화 진행 여부를 분석했다. 스타틴을 복용한 환자는 3천610명, 복용하지 않은 환자는 1만2천891명이다. 그 결과 10년 내 간암 발생률은 스타틴 복용군에서 3.8%로, 비복용군의 8.0% 대비 크게 낮았다. 간 기능 악화를 의미하는 간부전 발생률도 스타틴 복용군은 10.6%였으나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영국 현대미술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인 ‘터너상(Turner Prize)’ 올해 최종 후보에 세계 미술계에서 주목받아온 한국계 캐나다 작가 제이디 차(42, Zadie Xa)가 올랐다. 터너상을 주관하는 영국 테이트 미술관은 터너상 최종 후보로 스코틀랜드 작가 은넨나 카루, 이라크 작가 모하메드 사미, 영국 작가 레네 마티치, 제이디 차를 선정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제이디 차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나고 자란 교포 2세 작가로 한국 전통문화를 현대미술의 여러 장르로 표현하는 작품을 주로 하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마고할미, 바리공주, 구미호 등 한국 전통 설화의 인물과 조각보 같은 전통 직물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한다. 모계로 전승되는 유산과 여성이 주도하는 한국 전통 샤머니즘에 관심이 많다. “나의 예술은 뿌리를 되짚는 여정”이라고 밝힌 그는 디아스포라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회화, 텍스타일, 퍼포먼스, 사운드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작업을 선보여왔다. 올해 터너상 후보작으로 선정된 ‘심해의 메아리를 가로지르는 달빛 고백: 당신의 조상은 고래이고, 지구는 모든 것을 기억한다’는 아랍에미리트 샤르자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의 얼굴이 파랗게 된다’는 유럽 속담이 있을 정도로 토마토는 건강에 좋은 채소다. 토마토는 강력한 항산화 식품이다. 활성산소 제거와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가 대표적 효능으로 꼽힌다. 라이코펜, 베타카로틴 등은 심혈관 건강과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10대 건강식품 중의 하나이며 2002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슈퍼푸드에 속한다. 남미가 원산지인 토마토는 세계적으로 5,000종 이상의 품종이 재배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토마토는 수확 뒤에도 익어가는 후숙 과일에 속해 덜 익은 과육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성 성분이 미량 들어 있어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그런데 방울토마토란 것이 있다. 일반토마토와 방울토마토는 맛과 크기뿐 아니라 영양 성분에도 차이가 있다. 어떤 토마토가 더 건강에 좋을까? 일반적으로 크기가 큰 일반 토마토가 더 많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는 방울토마토가 일반 토마토보다 비타민과 미네랄의 함량이 더 높다. 같은 품종이지만 수확 시기의 차이로 인해 영양 성분에 차이가 생긴다. 일반 토마토는 덜 익은 상태에서 수확되지만,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DL이앤씨가 지난 17일 충북 영동군에서 영동양수발전소 건설 공사를 위한 착공식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양수(揚水)발전은 높이 차이가 나는 두 개의 댐을 두고, 전기가 남을 때 하부 댐에 있는 물을 상부로 끌어올렸다가 수요가 많을 때 물을 떨어뜨려 전력을 생산하는 수력발전이다. 영동군 상촌면과 양강면 일대에 118만㎡(약 36만평) 크기로 조성될 영동양수발전소의 전력 용량은 500㎿(메가와트) 규모다. 이는 약 11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DL이앤씨는 지난해 8월 총사업비 5034억원 규모의 영동양수발전소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한국수력원자력이 13년 만에 신규로 추진하는 양수발전 사업으로, 2030년 준공이 목표다. 국내에서 양수발전소가 지어진 것은 2011년 예천양수발전소가 마지막이었다. 이 발전소도 DL이앤씨가 건설했다. DL이앤씨는 이란 카룬댐, 파키스탄 굴푸르 수력발전소, 인도네시아 카리안댐 등 수력발전·댐 분야에서 국내 업계 최다 시공 실적을 자랑한다. 특히 물과 전기의 특징이 혼합된 양수발전소는 높은 내구성과 안정성을 요구한다. 상부 댐과 하부 댐을 연결하기 위해 아파트 약 143층 높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