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졌다. 몸이 저절로 움츠러드는 때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몸이 온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몸이 급격한 온도 변화에 적응해야 하므로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나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전문가들은 환절기에는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게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권장한다. 유산소 운동은 심장 기능을 강화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몸의 면역체계를 강화해준다. 심장은 혈액을 전신으로 공급하는 펌프와 같다. 유산소 운동은 이 심장 기능을 훈련하는 역할을 한다. 유산소 운동을 지속하면 몸은 늘어난 에너지 소모량을 충족하기 위해 추가 연료를 태운다. 이때 체내에 축적된 지방을 주 연료로 쓰기 때문에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함께 적절한 식단 관리를 병행하면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또 백혈구 수를 증가시켜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유산소 운동은 또 기분을 좋게 만드는 신경전달물질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한다. 환절기에는 날씨 변화로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지기 쉬운데, 유산소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이런 긍정적 효과들이 면역력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마취·통증의학 전문의인 A씨(60)는 2020년 12월쯤 부산 해운대에 K의원을 차렸다. 환자를 모집하는 브로커, 손해사정사, 약사 등도 채용했다. A씨 등은 환자에게 성형 수술, 피부 미용 시술 등 비급여 진료를 한 뒤 도수 치료나 무좀 레이저 치료, 줄기세포 시술을 한 것처럼 진료 기록을 꾸며 실손 보험금을 청구했다. 올 4월까지 환자 2300여 명이 보험사에서 타낸 보험금은 64억 원에 달했다. 브로커들은 환자를 연결해주고 병원비의 10~20%를 소개료로 챙겼다. 보험금을 청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는 손해사정사가 나서서 해결했다. 경찰 수사에 대비해 환자들의 진짜 진료 기록은 한 창고에 숨겨두기도 했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범죄단체 조직, 보험 사기,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A씨와 브로커 3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손해사정사와 약사, 환자 등 761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범죄단체 조직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이 병원에 범죄단체 조직죄를 적용한 것은 처음이다. 병원을 범죄단체, 병원장을 두목으로 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을 아예 보험 사기 전문 조직으로 운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흡연 8년차’가 금연 효과를 가르는 ‘골든타임’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 한 갑씩 8년 미만 흡연을 한 사람은 담배를 끊은 순간부터 심혈관질환 위험이 떨어지지만, 8년 넘게 피우면 금연을 해도 완전 회복에 25년은 걸린다는 것이다. 중앙대광명병원이 건강보험 가입자 약 540만 명을 분석한 결과다. 즉, 금연 효과는 하루 1갑을 피우는 사람을 기준으로 흡연 8년 차부터 크게 달라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하루에 한 갑씩 8년 미만으로 흡연한 사람은 끊은 순간부터 심혈관질환 위험이 비흡연자 수준으로 빠르게 낮아졌다. 반면, 8년 넘게 흡연한 경우 비흡연자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 25년이 걸렸다. 오랜 흡연으로 혈관에 염증 반응이 누적돼 심장 혈관이 딱딱하게 변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을 밝혔다. 하지만 완전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뿐, 장기 흡연자에게도 금연 효과는 분명히 나타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중앙대광명병원 조준환 순환기내과 교수는 “금연을 하는 순간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20% 줄어들게 된다”며 “아예 담배를 안 피웠던 사람들과 비교를 하니까 25년이 걸리는 것이지, 계속 피웠던 사람들과 비교하면 심혈관질환 위험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올해 백일해 환자가 폭증하면서 국내에서 3만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 백일해는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비말을 통해 주로 전파된다. 올해 백일해가 크게 유행하면서 현재까지 국내에서 3만262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연령별로 보면 13∼19세 45.0%(1만4695명), 7∼12세 42.2%(1만3768명)로 학령기 소아·청소년 환자가 전체의 87.2%를 차지했다. 0∼6세는 1136명(3.5%), 0세는 64(0.2%)명 발생했다. 이달 4일에는 백일해로 입원 치료를 받던 생후 2개월 미만 영아가 사망하면서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국내 첫 백일해 사망자가 나왔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환자 수는 여름철 정점을 찍은 후 감소 추세였다가 다시 증가해 올해 들어 2만3625명 발생했다. 이 감염증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연령별로는 12세 이하 환자가 전체의 71.0%를 차지해 학령기 아동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이달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는 예년의 같은 기간보다 적다.
한국헬스경제신문 유해영 기자 | 일·생활 균형제도의 보편화와 저출생 극복을 위해 일·돌봄·생활을 함께하는 근로자가 인사관리의 표준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일컫는 ‘워라밸’이 일과 생활의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워라인’(Work-Life Integration)으로 보완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경제인문사회연구회·한국인사관리학회는 2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차별 없는 일터, 고용상 성차별 개선 및 양성평등 일자리 환경 조성’을 주제로 제5차 인구전략공동포럼을 개최했다. 강민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남성=생계부양자, 여성=가사·양육자라는 전통적 성역할이 깨져 남성의 가사와 양육 참여가 확대된 나라에선 출산율이 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강 위원은 “일·가정 양립제도가 남녀 모두의 일·생활 균형을 지원할 때 저출산 문제도 해결된다”며 “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인사 평가 시 근로자가 불이익을 느끼지 않도록 인사관리의 개념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유연성 낙인’ 개념에 대해 설명했다. ‘유연성 낙인’이란 가족에 대한 책임과 돌봄을 위해 유연근로제도를 이용하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잠을 자다가 잠깐씩 숨이 멈추는 증상을 반복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다. 이 증세가 나타나면 빨리 전문의와 상담하고 적극적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다른 치명적인 병을 유발하거나 심하면 수면 중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수면무호흡증으로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환자는 적다. 수면무호흡증을 단순한 코골이 질환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수면무호흡증 진단 환자는 의외로 많은 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이 병을 진단받은 사람은 2018년 4만5067명에서 지난해 15만3802명으로 늘었다. 남성은 30∼40대, 여성은 50∼60대에서 발생률이 높았다. 병원을 찾지 않는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된 순천향의대 연구팀의 논문을 보면 19세 이상 성인 2740명(남 1368명, 여 13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5.8%(남 19.8%, 여 11.9%)가 수면무호흡증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인 6명 중 1명꼴로 수면무호흡증 증상을 경험하는 셈이다. ◇단순 코골와는 달라 수면무호흡증은 단순 코골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남편의 사주로 의식이 없는 채 모르는 남성 70명에게 성폭행당한 아내에 대한 사건이 공개재판으로 진행되면서 프랑스 사회에서 성폭력 범죄에 대한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피해자는 프랑스 남동부 아비뇽 근처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지젤 펠리코(72)라는 여성이다. 공개 재판을 요구한 그는 프랑스에서 용기와 저항의 상징으로 떠올랐고 프랑스 여성들이 연대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젤의 남편 도미니크 펠리코(71)는 2011년 7월부터 아내의 술잔에 몰래 진정제를 넣어 의식을 잃게 만든 뒤 인터넷 채팅으로 모집한 익명의 남성을 집으로 불러들여 아내를 성폭행하게 하고 이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젤은 9월 4일 아비뇽 법원에서 열린 첫 심리에서 이 사건이 대중의 구경거리가 될 수 있다며 비공개 재판을 요청한 검찰과 가해자 인권을 내세운 변호인단에 맞서 당당히 공개 재판을 요구했다. 사건의 실체를 만천하에 밝히기 위해 익명 재판을 포기한 지젤의 용기는 프랑스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재판부는 지젤의 요구를 받아들여 공개재판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젤의 얼굴은 거의 매일 프랑스 TV와 신문을 장식하고 프랑스 전역에서 열리는 반성범죄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김인원, 이하 건협)가 창립 60주년을 맞이하여 ‘뿌기와 또기’ 카카오톡 브랜드 이모티콘을 배포한다고 20일 밝혔다. 뿌기와 또기는 건협 공식 캐릭터로, 거북이를 모티브로 한 ‘뿌기’는 질병의 조기발견 및 꼼꼼한 검진을, 토끼를 모티브로 한 ‘또기’는 건강생활실천을 통한 질병예방과 신속한 치료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이모티콘은 건협의 창립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캐릭터의 귀여운 외모와 친근함을 통해 공감과 소통을 위한 일상생활 속 감정과 메시지를 16종으로 표현했다. 이모티콘은 건협 전국 17개 시·도지부를 통해 3만 명에게 지류 쿠폰으로 제공한다. 건협 김인원 회장은 “디지털 사용이 많은 환경과 캐릭터에 친숙한 트렌드를 반영해 공식 캐릭터인 ‘뿌기와 또기’이모티콘을 출시하게 되었다”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뿌기와 또기가 전 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건협은 건강검진 전문기관으로, 전국 17개 건강증진의원을 통해 국가건강검진, 종합검진을 비롯하여 심혈관정밀검진, 10대암검진 등 맞춤형 검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헬스경제신문 | 이현종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보철과 교수 치료만큼 힘든 치아 본뜨기 치아 본을 뜰 때 고생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커다란 틀에 한가득 본뜨기 재료를 담아서 입안에 넣으면 숨을 쉬 기도 힘들고 구역질이 나기도 한다. 가끔 본을 뜨는 도중 재료가 목구멍으로 넘어가서 급하게 제거하는 응급 상황이 발생할 때도 있다. 또한 입이 작은 사람들은 틀이 들어갈 때 입꼬리 주변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끼고, 입술 주변 이 헐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 이가 흔들리는 사람들은 입안에서 굳은 재료를 빼낼 때 이가 뽑히는 듯한 통증을 느끼기 도 한다. 이렇게 고생해서 만든 보철물이 한 번에 잘 맞으면 좋겠지만, 여러 이유로 새로 본을 떠야 한다면 당황스러 울 수밖에 없다. 새로운 치아 본뜨기 방법 최근엔 첨단 디지털 치의학의 발전에 힘입어 구강 스캐너로 치아 본을 뜰 수 있다. 물론 현재도 여전히 실리콘 재료 로 본을 뜨는 작업을 많이 하지만, 점점 기술이 발전하면서 정확도가 높아져 널리 보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구강 스캐너를 활용하면 실시간으로 치아 형태를 확인할 수 있어 객관적이고 정밀하게 치아를 분석할 수 있고, 치 아 상태가 어떠한지 화면을 보면서 주치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오르가슴을 느끼면 느낄수록 좋을 것이라고 보통 생각하지만, 아무런 성적 자극 없이도 하루에 50번, 심지어 100번 이상 자신의 몸이 오르가슴을 경험한다면? 당연히 일상생활이 힘들게 된다. 오르가즘은 신경계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심하고 정신적으로도 큰 혼란에 빠진다. 이런 현상은 질병으로 분류된다. 아주 드물지만도 않다. 온라인에 보면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더러 있다. 원치 않는 흥분과 예측할 수 없는 오르가슴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의학적으로 ‘생식기 지속 흥분장애’, 또는 ‘지속성 생식기 각성 장애’ (Persistent Genital Arousal Disorder, PGAD)’라고 불린다. 해당 질환을 겪는 여성들은 아주 작은 자극에도 오르가슴을 느끼며 적게는 몇 시간에서 길게는 며칠까지 증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루에 수십 번 최대 100번 이상 느껴서 일상생활이 아예 불가능하며 결혼을 할 수 없다는 여성도 있다. 주된 증상은 음핵의 찌릿찌릿함, 질이 흥분된 것처럼 부푼 느낌, 질 윤활액 증가, 자발적 질 움찔거림, 평소의 질과 다른 느낌, 유두 발기, 음핵 발기 등이다. 자위나 성관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