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진료교수 성조숙증이란 무엇인가 우리 아이가 또래보다 유난히 빨리 크고 있다면, 부모로서는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 “혹시 성조숙증은 아닐까?” 이런 걱정이 들 수 있다. 성조숙증이란 2차 성징이 또래보다 조기에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여아는 만 8세 이전,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사춘기 징후(여아: 유방 발달, 남아: 고환 크기 증가 등)가 나타날 때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성조숙증의 유병률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분석한 한 연구에 따르면 최근에는 여아에서 10만 명당 약 2468명, 남아에서 10만 명당 약 153명까지 증가했다. 이는 소아청소년 비만율 증가 및 적극적인 성조숙증 진단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원인과 영향 성조숙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것은 중추성 성조숙증(Central Precocious Puberty)으로, 뇌에서 성호르몬을 조절하는 기능이 조기에 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일부 아이들은 뇌 질환 등의 기질적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비만도 중요한 위험 인자 중 하나다. 비만한 아이들은 정상 체중인 아이
한국헬스경제신문 | 김도현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치과보존과 임상부교수 민감성 치아란 치아는 단단해 보이지만 안쪽에는 감각 신경이 존재한다. 따라서 외부에서 자극이 가해지면 그감각을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이가 시린 것, 이를 가볍게 건드리거나 음식을 씹을 때 느낌이 나는 것 등이다. 하지만 정상적인 치아라면 이런 정도의 감각을 통증으로 느끼지는 않는다. 민감성 치아, 즉 시린 이는 자극에 대해 치아가 느끼는 감각이 정상 범위를 넘어 통증에 이르는 경우를 말한다. 민감성 치아는 온도, 바람, 압력, 산 등 외부의 자극이 있을 때 짧으면서도 예리한 통증을 느끼며, 이를 사람들은 ‘이가 시리다’, ‘시큰거린다’라고 표현한다. 대한치과보존학회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대한민국 성인 남녀의 약 70%가 민감성 치아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바에 따르면 성인 인구의 절반 가량이 민감성 치아 증상을 보인다고 한다. 민감성 치아가 생기는 원인 민감성 치아가 생기는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치아 구조를 알아야 한다. 먼저 치아의 가장 안쪽 공간에는 감각 신경이 존재하여 외부 자극에 반응해 감각을 느낀다. 치아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1. A씨는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사업에 참여하는 고혈압 환자로 뇌졸중 관련 교육을 받고 증상을 기억하고 있다가 심한 두통이 발생하자 뇌졸중 증상을 의심, 119를 통해 응급실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은 후 대부분의 기능을 회복하고 퇴원(70대 여, 뇌졸중, ’22년) #2. B씨는 어눌한 말투 등이 며칠간 지속되고 있었는데, 보건소(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 상담 과정에서 뇌졸중을 의심, 관내 종합병원에 방문하여 빠른 시간 내 치료를 받은 후 대부분의 기능을 회복하고 퇴원(70대 남, 뇌졸중, ’22년)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설 연휴를 앞두고 겨울철 강추위가 지속됨에 따라 환자나 가족에게 뇌졸중·심근경색증의 조기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119에 연락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실 것을 당부하였다. 뇌졸중과 심근경색증은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으로, 생존한 경우에도 심각한 장애를 동반하여 환자나 가족의 신체적·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은 추운 날씨엔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하면서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조기에 발견·치료하여 사망과 장애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과 심근경색증의 증상은 갑자기 나타
한국헬스경제신문 | 노혜선 하나로의료재단 가정의학과 전문의 우리나라 성인 남성 2명 중 1명꼴로 갖고 있는 질병이 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더욱 많아진 이 질병은 수많은 질환의 원인이 되지만 많은 이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바로 ‘비만’이다. 2024년 9월 대한비만학회에서 발표한 ‘비만병 팩트시트 2024 ’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 전체의 비만 유병률은 38.4%이며, 특히 성인 남성의 비만율은 49.6%에 달한다. 비만은 세계보건기구가 규정한 질병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고 나아가 사망률을 높이는 질병으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2년부터 2022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을 추적 관찰한 결과 비만한 사람은 비만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 발생 위험은 2.5~9.5배, 고혈압은 2~5.2배, 심근경색은 1.2~2.1배로 높아진다(출처: 비만병 팩트시트 2024). 이외에도 지방간, 통풍, 관절염, 수면무호흡증, 하지정맥류, 담석증, 위식도역류질환, 난임, 발기부전, 대장암, 유방암, 간암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비만은 단순히 체형의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헬스경제신문 | 정화영 서울의과학연구소 진단검사부문 부원장,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보도자료(‘발작성 기침 백일해, 전국 학령대 중심 유행 확산’)에 따르면 7월 6일까지 발생한 백일해 환자 수는 6,986명으로 2019~2023년 5년간 연평균 환자 수(193명)의 36.2배에 이른다. 연령대별로는 13~19세가 59.1%(4,126명), 7~12세가 32.9%(2,296명)으로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91.9%(6,422명)를 차지했다. 100일 동안의 기침 백일해가 소아 및 청소년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백일해는 올해 4월 중순부터 발생이 증가했고, 6월부터는 가파른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양상이다. 대부분의 환자가 기침(99.4%)이 있었고, 발작성 기침(21.5%)과 웁소리(whooping, 16.7%)는 일부에서 확인됐다. 백일해는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 )에 감염되어 생기는 호흡기 질환으로 감염자의 비말(침)로 전파된다. 백일해균이 체내로 들어가면 기도의 세포에 부착되어 독소를 생성하고 염증을 일으켜 기침 증세를 나타나게 한다.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정부가 9일부터 235명의 군의관을 파견한다. 우선 150여 명을 파견하고 나머지 인원은 이번 주 내 순차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 문 여는 당직 병,의원은 잠정적으로 지난 설 연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일평균 7931곳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9일 응급의료 일일브리핑을 열고 추석 연휴 문 여는 의료기관과 추석 연휴 대비 비상진료 건강보험 지원방안, 응급의료 현황을 설명했다. 먼저, 각 시도에서 신청받은 결과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 문 여는 당직 병,의원은 잠정적으로 일평균 7931곳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설 연휴 당직 병,의원이 일평균 3643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으로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연휴 첫날인 14일에는 2만 7766곳의 병,의원이 문을 열고, 15일에는 3009곳, 16일에는 3254곳, 추석 당일인 17일에는 1785곳,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3840곳이 문을 열 예정이다. 지난 설 당일에 1622개의 병의원이 문을 열었던 것에 비해 올해 추석 당일에 문 여는 병의원은 10% 늘어난다. 당일을 제외하고도 지난 설 연휴 4일 중 단 2일 동안 3000곳 이상 의료기
한국헬스경제신문 기자 | 이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 ‘열대야’라는 말은 일본의 기상 관련 수필가가 처음 사용한 말로 야간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인 밤을 뜻한다. 수면에 쾌적하다고 느끼는 온도는 사는 지역, 인종, 문화권에 따라 다르며 개인차도 크기때문에 이상적인 침실 온도를 정의할 수는 없다. 다만, ‘약간 시원한’ 수준의 침실 온도가 쾌적한 수면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침실 온도가 섭씨 24도 이상이거나 12도 이하인 경우 잠들기 어렵거나 잠에서 깰 수 있다. 밤이 되어도 침실 온도가 25도 미만으로 내려가지 않는 날들이 지속되면 잠을 잘 자지 못하여 피곤함을 쉽게 느낄 수 있다. 더운 여름철, 잘 자기 위한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여름철 잘 자기 위한 조건 1) 쾌적한 침실 환경 유지하기 선풍기나 에어컨과 같은 냉방기를 이용하여 침실의 온도를 낮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창문을 열고 환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콘크리트 건물은 낮 동안 내리쬔 태양열에 쉽게 달구어지고, 특히 건물 꼭대기 층은 복사열이 방출되면서 밤 동안 집안 공기를 덥히기 때문에 열대야에 더 취약하다. 이때 습도마저 높다면 온도가 떨어져도 불쾌한 느낌
한국헬스경제신문 이상혁 기자 | 질병관리청은 오는 6월 1일부터 결핵환자의 치료성공률 향상을 위해 환자의 상황에 따라 진단, 복약관리, 사회복지서비스 연계, 전문치료지원을 하는 '결핵환자 맞춤형 통합관리'를 시행한다. 이에 지자체, 의료기관과 협력해 고위험 다제내성결핵환자를 집중관리하는데, 특히 모든 결핵환자가 치료 중단없이 결핵을 완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결핵환자는 고령,사회경제적 문제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결핵치료를 중단하고 있는 바, 이러한 사유로 인해 국내 결핵 치료성공률이 향상되지 못하고 있어 효과적인 관리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결핵 완치를 위해 감수성결핵의 경우 6개월, 다제내성결핵은 6~20개월 동안 적절한 항결핵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특히 치료 중 항결핵제를 임의 중단하는 경우 재발하거나 약제에 대한 내성이 생겨 다제내성결핵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치료 완료 때까지 지속적인 약제 복용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질병청은 결핵환자가 사회경제적 문제, 질병인식의 부족 등으로 치료를 중단하지 않고 치료를 완료할 수 있도록 민간,공공협력 결핵관리사업 참여의료기관과 보건소가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결핵환자의 진단부터 치료종료까지
한국헬스경제신문 | <오상호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백반증은 자가면역 기전에 의해 피부에 있는 멜라닌세포가 선택적으로 면역세포에 의해 파괴됨으로써 소실되어 저색소 및 탈색소 반점이 지저분하게 나타난다. 나라별·인종별 또는 보고자에 따라 유병률에 차이가 있지만 전 인구의 0.5~1%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팝의 황제로 불렸던 가수 마이클 잭슨이 이 질환을 앓으면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백반증이란 백반증은 피부색의 이상 변화 외에는 가려움증이나 통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지 않기 때문에 병원 방문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피부의 특정 부위에서 멜라닌세포가 손상 및 소실되면 점차적으로 피부색이 흐려지고 결국 경계가 명확한 백색의 탈색반이 나타난다. 모낭에 존재하는 멜라닌세포에 손상이 이루어지면 피부색뿐 아니라 백반증 병변 내에 있는 털색깔도 하얗게 변화한다. 이 질환은 통각 증상 없이 색소의 변화만 있어서 단순 미용 문제 또는 중요치 않은 질환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하얀 반점이 피부 어느 곳에나 발생할 수 있고 지저분한 모양과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들은 백반증 발생·진행·악화 등에 대한 걱정으로 많은 정
한국헬스경제신문 | <김은주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부교수> 학년이 새롭게 시작되는 3월은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해서 스트레스가 커지는 시기이다. 이때는 새 학기 증후군을 비롯하여 아이들의 불안감과 함께 틱 증상도 심해져 소아정신과를 찾는 경우가 많아진다. 틱 장애의 여러 증상 틱은 자기도 모르게 얼굴 또는 목·어깨·몸통 등 신체 일부분을 빠르고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운동틱), 불필요한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는(음성틱) 증상을 보이는 신경학적 장애이다. 운동틱으로 는 눈 깜빡임, 곁눈질, 코 찡그리기, 입 벌리기, 머리 흔들기, 목 움직이기, 어깨 으쓱하기, 팔 흔들기 등이 흔하고, 음성틱에는 헛기침, 목 가다듬기, 킁킁거리는 소리 내기, 입술 빠는 소리 내기, 상황과 관계없는 말 반복하기 등의 증상을 보인다. 틱은 일시적으로 억제는 가능하지만, 스트레스에 따라 증상 악화와 완화가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일과성 틱은 남아의 경우 다섯 명 중 한 명에서 발병할 정도로 흔하지만, 만성틱이나 투렛 증후군은 1% 정도로 상대적으로 발병 비율이 낮은 편이다. 원인과 양상 틱 장애의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유전적 요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