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궁금한 건강] <85>나이 들어 잠 줄어드는 건 자연스런 현상?

노화 현상으로만 봐선 안돼
증상 따져 원인부터 살펴야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나이 들면 잠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일 가능성이 높지만, 체력 저하나 특정 질병의 신호일 수도 있다.

 

우리 몸은 나이가 들수록 수면을 조절하는 멜라토닌 분비량이 줄어들고, 생체 리듬이 앞당겨진다. 일찍 졸리고 새벽에 일찍 깨게 된다.

 

전문의들은 이를 당연한 노화 현상으로만 여겨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낮 동안의 피로, 집중력 저하, 우울감, 기억력 감퇴를 동반한다면 질환 신호일 가능성도 있어서다.

 

노화로 인한 생체시계의 변화는 존재하지만, 기능 저하를 초래하는 수면 부족은 정상으로 간주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겨울철엔 이런 문제가 두드러진다. 일조량 감소로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빛 자극이 부족해지면서 수면-각성 주기가 흔들리고, 이로 인해 불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햇빛 부족은 도파민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쳐 다리 불편감과 야간 이상 감각을 특징으로 하는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도 거론된다.

 

 

건조한 환경 역시 변수다. 겨울철 낮은 습도는 코와 상기도 점막을 마르게 해 기도를 좁히고, 코골이나 수면 중 호흡 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다. 단순 코골이로 여겼던 증상 뒤에 수면무호흡증이 숨어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수면무호흡증은 야간 산소포화도 저하를 반복해서 일으켜 고혈압, 심혈관 질환,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년기 수면 문제는 나이 탓으로 넘기기보다 원인 평가가 우선이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정확한 원인부터 찾아야 한다. 낮에 너무 졸려서 일상생활(운전, 대화 등)이 힘들거나, 충분히 잤다고 생각하는데도 늘 피곤하고 머리가 무겁거나, 자려고 누우면 잡생각이 많아지고 불안해서 가슴이 답답하거나, 다리가 저리거나 통증 때문에 자꾸 깨는 경우 등이다.

 

전문가들은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기상 시간 유지, 오전 햇빛 노출, 과도한 낮잠 제한, 저녁 카페인·음주 조절 등을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