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일반

[생활 속 건강] ⑤오래 앉아 있으면?

‘새로은 흡연’으로 불릴 정도로 건강 부작용
하체근육 줄어...비만, 당뇨, 고혈압 등에 영향
허리 디스크, 하지 동맥류 위험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

 

현대인은 일상에서 ‘앉아 있는 시간’이 자꾸 늘어난다. TV나 휴대폰, 게임 등 모니터를 보는 일이 점점 많아지기 때문이다. 휴대폰에 깔린 인공지능으로 거의 모든 궁금한 것들을 처리할 수 있는 세상이다.

 

직장과 집에서는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고, 이동 중에는 차나 지하철에 앉고, 집에 와서는 TV나 스마트폰 앞에 앉는다.

 

종일 서 있을 수는 없으나, 오래 앉아있는 건 간강에 큰 위험요소라는 걸 알아야 한다.

 

의학계에서는 오래 앉아 있는 생활을 ‘새로운 흡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만큼 건강에 해롭다는 뜻이다.

 

오랫동안 앉아 있으면 가장 먼저 근육 활동이 줄어든다. 특히 하체 근육 사용이 감소하면서 혈액순환이 떨어지고 대사 기능이 둔화된다. 이로 인해 비만, 당뇨, 고혈압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오래 앉아 있으면 혈당 조절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도 많다. 식후 바로 오래 앉아 있으면 혈당이 더 쉽게 오른다.

 

허리 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 앉은 자세는 서 있는 것보다 허리 디스크 압박이 더 크다. 구부정한 자세는 디스크 부담을 더 키운다. 장시간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허리디스크, 목 통증, 어깨 결림이 많은 이유다.

 

하지 정맥류 위험도 높인다. 오래 앉으면 다리 정맥 순환이 나빠지고 부종이 생기기 쉽다. 장거리 비행에서 혈전 위험이 거론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30분에서 1시간마다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움직이라고 권한다. 단 2~3분이라도 걷거나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다.

 

전화 통화는 서서 하기, 프린터 갈 때 일부러 걷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같은 작은 움직임도 좋다.

 

앉는 자세도 중요하다. 허리는 등받이에 기대고 골반을 세우는 자세가 좋다. 모니터는 눈높이에 맞추고 고개를 숙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면 앉기와 서기를 번갈아 하는 것도 좋다. 최근 스탠딩 데스크가 주목받는 이유다.

 

집에서도 마찬가지다. TV를 오래 볼 때 광고 시간마다 일어나 움직이거나 가벼운 체조를 하는 습관이 좋다.

 

운동한다고 오래 앉는 습관이 상쇄되는 것도 아니다. 하루 한 시간 운동하고 나머지 열 시간 이상 앉아 있다면 건강 위험은 여전히 남을 수 있다.

 

핵심은 ‘운동’뿐 아니라 ‘덜 앉아 있기’다.

 

건강은 특별한 보약보다 생활 습관에서 좌우된다. 오래 앉는 습관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허리, 혈관, 대사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몸은 움직이도록 설계돼 있다. 오래 앉아 있는 생활, 이제 건강의 적으로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