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많은 여성들이 자기 전에 브래지어를 벗을까 말까 고민한다. 브래지어를 입고 자야 가슴이 처지지 않는다는 말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입고 자려니 답답하고 불편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브래지어를 안 하고 자면 가슴이 처진다는 속설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 오히려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가슴 주변 근육을 자연스럽게 강화해서 탄력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브래지어를 벗으면 등과 가슴 근육이 강화되어 스스로 모양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영국 성형·재건외과 조지나 윌리엄스 박사에 따르면, 밤에 굳이 브래지어를 착용할 필요는 없다. 이는 개인의 편안함에 달린 문제다. 숙면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편안함이다. 수면 중 불편함을 감수할 정도로 브래지어가 가슴 처짐 예방에 효과적이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프랑스 연구에 따르면 브래지어를 오래 착용한 사람보다 오히려 미착용한 사람들의 유두 위치가 더 높았다는 결과도 있다. 가슴 처짐은 나이, 체중 변화, 임신·출산, 피부 탄력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낮 시간에는 운동 시나 외출 시 지지력이 좋은 브래지어를 착용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암세포를 정상 세포에 가까운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시스템생물학 기반의 ‘분자 복귀 스위치’ 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국립암센터는 신동관 생물정보연구과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조광현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이 암세포 재프로그래밍 치료법 ‘REVERT’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기존의 암치료법은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로 암세포 사멸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이번에 개발된 치료법은 유전자를 조절해 암세포를 정상 세포로 되돌리는 원리다. 연구진은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바뀌는 경계점을 구분하기 위한 실험에서 YY1과 MYC라는 유전자가 암세포 전환의 핵심 스위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YY1과 MYC가 함께 조절하는 ‘USP7’이라는 효소를 최종 타깃으로 발굴했다. 이 효소는 종양 성장을 촉진한다. 연구진은 이를 억제하면 암세포가 정상 세포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가정하고, 실제 대장암 환자에게서 유래한 장기 모델에 USP7 억제제를 투여했다. 그 결과 암 조직은 성장이 눈에 띄게 둔화하고 정상 대장 조직의 특징을 일부 회복했다. 암센터는 “이번 연구는 세포·미니 장기 수준의 기초적 단계였지만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피로와 수면부족이 계속될 때 어느날 갑자기 귀가 먹먹해지고, 삐 소리 같은 이명이 들릴 수 있다. 이런 현상은 단순한 피로 탓이 아니다. 귀의 응급성 질환인 ‘돌발성 난청’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돌발성 난청은 대부분 명확한 원인을 찾기 힘들지만 바이러스 감염(홍역, 독감, 대상포진 등)이나 내이 혈류 장애(혈관 장애), 와우막 파열, 자가면역 질환, 청신경종양, 외상, 갑작스러운 소음 노출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귀는 매우 민감한 기관이다. 돌발성 난청을 유발하는 내이 혈관은 매우 미세해서 감기 같은 질환이나 소음, 과로 등 스트레스 상황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큰 소음에 갑작스럽게 노출되면 청력 손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돌발성 난청의 주요 증상은 청력 저하, 이명, 어지럼증이다. 특히 아침에 이런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청력을 잃으면 소리를 인식하는 체계가 변하면서 이명이 발생한다. 내이의 전정 신경이 영향을 받으면 균형을 잡는 능력이 떨어져 어지럼증이 동반된다. 이 병의 골든타임은 일주일이다. 증상이 나타난 후 일주일 내에 치료하면 환자의 70% 이상이 청력을 회복한다. 일주일이 지나면 치료 성공 확률은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중장년 남성에게 가장 흔히 발생하는 질병이 전립샘비대증이다. 밤에 수차례 깨서 화장실을 가서 수면의 질이 좋지 않다. 전립샘비대증은 전립샘(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소변이 배출되는 요도를 좁게 만들어 나타나는 각종 배뇨 증상을 일컫는다. 노화·남성호르몬·생활습관 등이 원인이다. 최근에는 30~40대의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전립샘비대증이 심해지면 전립샘암으로 발전하는 게 아닌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전립샘비대증과 전립샘암은 발생 기전이 다른 질환이다. 전립샘비대증이 전립샘암으로 진행하거나 암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다만 두 질환은 초기 단계에서 증상이 비슷하다. 소변을 자주 본다는 공통점이 있다. 자가 증상으로 두 질환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전립샘암은 척추나 골반뼈로 전이가 잘돼 허리나 엉덩이 통증, 하지의 감각 이상이나 마비 등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전립샘암도 수술을 받으면 발기부전이라는 부작용을 피하기 어렵지만, 전립샘비대증도 흔하게 발기부전을 초래한다. 하부 요로 증상은 배뇨와 관련해 나타나는 일련의 증상을 말한다. 나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고기를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신선도를 유지하고 세균 번식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고기 종류(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지만 기본 원칙은 비슷하다. ◇냉장고에 넣기 전 고기는 구입한 후 실온에 두지 말고 바로 냉장고에 넣어야 한다. 고기를 씻으면 수분이 늘어나 세균 번식이 빨라진다. 필요하다면 조리 직전에 씻어야 한다. 필요한 양만큼 나눠서 랩이나 지퍼백, 밀폐용기에 담으면 위생적이고 사용이 편리하다. 핏물이 많은 경우 키친타월을 깔아 흡수시키고 교체해주면 좋다. ◇냉장실에 보관할 때 고기는 냄새가 강하기 때문에 다른 음식에 냄새가 배지 않도록 이중 포장을 하는 게 좋다. 온도 0~4℃를 유지하는 냉장실에 보관할 때 가장 차가운 아랫칸(육류 전용 칸)에 보관한다. 날고기는 익힌 음식이나 바로 먹는 음식(샐러드, 과일 등)과 절대 닿지 않도록 따로 둔다. 얇게 썬 고기는 단면이 넓어 상하기 쉬우므로 종이타월로 물기를 제거하고 100g씩 나눠 랩으로 밀봉한다. 두꺼운 고기나 통고기는 식초와 식용유를 같은 비율로 섞어 얇게 발라 랩으로 싸서 밀폐하면 3일 정도 신선도가 유지된다. 다진 고기는 부패 속도가 아주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먹고 남은 음식을 냉동실에 보관하는 사람들이 있다. 냉동보관은 음식의 부패를 늦추고 오래 보관하기 좋은 방법이지만, 모든 음식이 냉동에 적합한 건 아니다. 어떤 음식은 조직이 망가지거나 맛·식감이 크게 떨어진다. 식중독 위험이 높아지기도 한다. ◇냉동보관을 피해야 하는 음식 ▶기름진 음식=치킨과 같은 튀김 음식을 냉동한 뒤 해동하면 기름과 수분이 분리돼 바삭한 식감을 잃고 눅눅해진다. 시중에 판매되는 냉동 감자튀김은 별도로 가공돼 냉동에 적합하다. 하지만, 가정에서 조리한 튀김은 품질이 크게 저하된다. ▶삶은 달걀=삶은 달걀은 냉동 시 흰자가 고무처럼 질겨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다만 노른자는 약간의 소금이나 설탕을 섞으면 냉동 보관이 가능하다. 날달걀도 불가하다. ▶요거트=요거트와 생크림은 냉동하면 분리되거나 얼음 결정이 생겨 원래의 부드럽고 크리미한 질감이 사라진다. 해동 후 요리에 활용할 수는 있으나, 그대로 섭취하기에는 맛이 떨어진다. ▶치즈=단단한 질감의 치즈는 최대 2개월간 냉동 보관해도 괜찮다. 반면, 브리, 페타, 크림치즈와 같이 부드러운 치즈는 냉동 시 수분이 빠져나가 맛과 질감이 저하된다. 파스타 소스 등 조리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이례적 폭염이 비브리오 패혈증 위험을 높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늦여름 더위가 이어지고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비브리오 식중독 발생이 우려되니 예방수칙을 적극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5년간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 발생 건수는 52건에서 9건으로 약 83% 감소했으나 수온이 상승하는 7~9월에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장염 비브리오는 바닷물 온도가 15도 이상이 되면 증식을 시작해 20~37도에서 매우 빠르게 증식하는 특징이 있다. 이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섭취하면 구토·복통·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오염된 바닷물이 상처 난 피부에 접촉해 감염될 수도 있다. 특히 만성 간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감염되는 경우 패혈성 쇼크로 사망(사망률 50%)에 이를 수 있으므로 매우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는 수산물을 취급하는 음식점의 수족관 물이 비브리오에 오염됐는지를 신속 검사하고 있다. 아울러 비브리오패혈증균 예보 및 예보 단계별 대응 요령을 ‘비브리오 예측시스템’에서 제공하고 있다. 올해 첫 비브리오균은 8월 21일 울산진하해수욕장에서 채취한 해수에서 확인됐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서울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의료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K-의료’라고 부를 만하다. 지난해 의료 목적 또는 여행기간 중 의료 서비스를 받은 외국인 관광객은 얼마나 될까. 서울을 찾은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100만 명에 육박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고 서울시가 4일 밝혔다. 서울시가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개한 ‘2024년 외국인 환자 유치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02개 국에서 외국인 환자 117만467명이 한국을 찾았고, 이 중 99만9642명이 서울시내 의료기관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대비 약 2.1배,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약 3.1배 수준이다. 외국인 환자가 지난해 해외에서 발급한 신용카드로 서울 의료기관에서 결제한 의료비는 총 1조2천억 원이다. 전국 결제액 1조4천억 원 중 85.7%가 서울에서 사용됐다. 외국인 환자 진료과목은 피부과 66만5천382명(64.2%), 성형외과 13만1천541명(12.7%), 내과통합 8만1천181명(7.8%) 순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37만7천73명), 서초(28만8천475명), 마포(12만4천447명), 중구(12만222명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정부는 의료진이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가항력적으로 발생한 분만사고에 대해 보상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는 보상한도를 3천만 원에서 최대 3억 원으로 올렸다. 국가 보상금이 상향된 후 처음으로 4일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서 의료사고 보상심의위원회가 열렸다. 여기에서 경증 뇌성마비 후유증에 대해 1억5천만원, 신생아 사망에 3천만원 보상이 각각 의결됐다. 또 보상심의위원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복지부 장관이 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문가 위원을 보강하는 등 위원회 규정을 정비했다. 이날 회의에는 산부인과 전문의 3명 등 위원 9명이 참석했다. 의료분쟁조정법에 따라 보상심의위원회는 개별 분만사고에 대한 보상 여부와 보상금액을 심의해 결정한다. 김국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보상한도 확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의료사고로부터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안전한 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얼굴을 씻은 후에 피부가 당기고 붉어지는 경험을 했다면 피부 장벽이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다. 한여름 바깥에 오래 다닌 후 얼굴이 쉽게 달아오른 적이 있다면 같은 경우다. 피부가 붉어지는 홍조는 모세혈관이 늘어났는데 수축되지 못할 때 생긴다.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피부는 더 건조해지고 예민해진다. 피부 장벽이 약해지면 홍조·가려움·각질뿐 아니라 주사 피부염·지루 피부염 같은 피부 만성 질환에 걸리기 쉽다. 수분이 쉽게 빠져나가 피부가 건조해지고 외부 자극에 예민해진다.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피부 혈관을 지지하는 탄력 섬유가 손상돼 혈관이 확장된다. 피부가 얇거나 하얀 사람, 사우나·찜질방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위험이 더 높다.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지루 피부염도 홍조를 유발한다. 스트레스, 과로, 온도·습도 변화가 증상을 악화시킨다. 장기간 치료를 소홀히 하면 민감성 피부로 이어질 수 있다. 스테로이드룰 장기간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피부를 더 얇게 만든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피부 장벽 강화법으로 우선 세안을 부드럽게 하라고 권한다. 세정제는 소량만 사용하고, 비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