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문신(tattoo, 타투)이 조폭의 등에서 벗어나 개성과 멋을 표현하는 ‘패션’이 된 지 오래다. 국민 4명 중 1명꼴인 1천300만여 명이 눈썹 문신이나 타투 등 반영구 문신을 할 만큼 문신은 일상화됐다. 한국타투협회에 따르면 반영구 화장까지 포함한 문신 업계에 종사자는 20여만 명, 시장 규모는 1조 원을 넘는다. 우리나라 타투이스트(문신사)의 예술성과 창의성은 세계에 정평이 나있고, 헐리우드의 유명 연예인들이 타투 시술을 받기 위해 올 정도다. 그런데 이 모든 건 전 세계에서 이슬람권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만 ‘불법’이었다.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이 33년 만에 드디어 불법행위에서 벗어나게 됐다. 국회는 25일 본회의에서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허용하는 ‘문신사법’ 제정안을 재석 202명 중 찬성 195명, 기권 7명 여야 합의로 가결했다. 제정안은 문신과 반영구 화장을 모두 문신 행위로 정의하고 국가시험에 합격해 면허를 취득한 사람에게만 문신사(타투이스트)의 독점적 지위를 부여해 문신 시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문신 제거는 금지된다. 또 보호자의 동의가 없는 미성년자에 대한 문신 행위는 금지하고, 국민의 건강·안전을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빙그레(대표 김광수)가 유럽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ANUGA(독일 퀼른식품박람회) 2025’에 참여한다고 29일 밝혔다. 빙그레는 현지시간으로 10월 4일부터 8일까지 독일 퀼른에서 개최되는 독일 퀼른식품박람회에 홍보 부스를 꾸린다. 박람회를 방문하는 글로벌 업계 관계자와 관람객들에게 식물성 메로나와 식물성 붕어싸만코를 알릴 예정이다. 빙그레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유럽 시장에 붕어싸만코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특히 식물성 붕어싸만코 출시로 식물성 아이스크림 라인업을 확장하며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ANUGA 2025’는 SIAL Paris(파리 국제식품박람회), FOODEX(일본 도쿄식품박람회)와 함께 세계 3대 식품 박람회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박람회는 전 세계 118개국 약 8000여 개의 기업들이 참가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또한 한국이 주빈국으로 선정되어 빙그레는 K-푸드 선도기업관으로 참여한다. 빙그레는 2023년부터 독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에 식물성 메로나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네덜란드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인 알버트 하인(Albert He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휴온스(대표 송수영)는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서 주관하는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 관리연구’ 2단계 3차 생산기술 개발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 관리연구는 환자들에게 꼭 필요하지만 수급이 불안정한 의약품을 국가 차원에서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국책과제 선정 품목은 ‘아세트산나트륨 용액주사제’와 ‘플레카이니드 용액주사제’다. 휴온스는 각 품목당 연간 약 1억7000만 원 규모의 정부출연금을 지원받아 1년간 연구를 진행한다. 아세트산나트륨 용액주사제는 저나트륨 혈증의 예방 및 교정에, 브루가다 증후군 진단 및 응급 심장 부정맥 치료 등에 꼭 필요한 필수 의약품이다. 하지만 낮은 처방량과 시장규모로 인해 두 품목 모두 해외 제품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이에 공급 차질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 국가 차원의 안정적 공급 관리가 필수적이다. 휴온스는 금번 과제를 통해 해당 품목들의 국내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국산화 전략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 필수 치료제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국가 의료 안전망 강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이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경기도 안성 농협경제지주 안성팜랜드에서 ‘제11회 서울우유 홀스타인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주최하고 서울우유 우유군검정연합회가 주관하는 ‘서울우유 홀스타인 경진대회’는 1997년부터 시작된 낙농가 최대 축제로, 올해 11회째를 맞았다. 국내산 홀스타인 품종 젖소 중 농림축산식품부 젖소 능력검정사업에 참여하고, 유량과 건강 상태가 뛰어난 젖소를 선발해 국내 낙농산업의 우수성을 알리고, 유제품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대회는 60개 농가에서 엄선한 120두의 젖소가 출품돼 국내 최고의 젖소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합을 펼칠 예정이며, 특히 올해 11월 캐나다 ‘로얄 윈터페어 홀스타인 쇼’ 심사를 맡은 조엘 르파쥬 심사원을 초빙하여 심사 전문성을 강화한다.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는 낙농가 축제인 만큼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우유, 발효유, 치즈 등 유제품 시식 행사와 함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낙농산업의 기술력을 만나볼 수 있는 로봇착유기, 사료, 첨가제, 낙농기계 등 약 50여개의 낙농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사과의 계절이다. 추석 연휴와 딱 맞아떨어져 사과가 많이 소비되고 있다. 냉장고 속에 사과가 쌓이면 상하기 전에 다 먹어야 한다. 그런데 밤에 먹는 사과는 ‘독사과’라는 말 때문에 저녁 이후 사과 먹기가 주저된다. 과연 그럴까. 정말 맞는 말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과학적으로 보면 밤에 사과를 먹는다고 독이 되거나 해로운 것은 전혀 없다. ‘독사과’라는 말이 나온 배경은 바로 소화 때문이다. 사과 껍질에는 식이섬유(펙틴)가 많다. 이것이 밤에 장운동을 촉진시켜 잠을 방해하거나 속이 쓰리고 더부룩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어서 이런 속설이 생겼다고 본다. 사과의 유기산이 위산을 자극해 자기 전에 먹으면 속쓰림을 유발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는 건강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 위장이나 소화기 질환이 없고 소화 기능이 정상인 사람이라면 사과는 언제 먹어도 건강에 해롭지 않다. ‘밤에 먹는 사과’가 독이라는 속설은 한 마디로 과장된 표현이다. 단, 늦은 밤에 무얼 먹는 것은 사과뿐 아니라 어떤 음식에도 바람직하지 않다. 저녁에 사과를 먹을 때는 한 번에 중간 크기 사과의 3분의 1(약 100g) 정도가 적당하다. 과도한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명절 음식에는 갈비찜이나 전 종류 등 대체로 기름진 음식이 많다. 그릇에는 당연히 기름기가 많이 묻는다. 그래서 설거지할 때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주방세제를 사용한다. 그런데, 세제에만 신경을 쓰고 제대로 충분히 헹구지 않을 때가 많다. 대충 헹구면 그릇에 세제가 잔류한다는 걸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지 않다. 주방 세제는 식기에 쉽게 잔류한다. 대한환경공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설거지할 때 충분히 헹궈야만 세제 섭취를 줄일 수 있다. 연구팀은 한국인 평균 세제 사용량인 8mL를 수세미에 묻혀 4종류의 용기를 닦은 후 흐르는 물에 7초와 15초간 헹궈줬다. 이후 설거지가 끝난 식기에 증류수를 붓고 흔들어 식기에 남아 있는 계면활성제를 추출해 분석했다. 그 결과, 7초의 헹굼 과정을 거친 모든 식기에는 계면활성제가 제법 많이 검출됐다. 반면 15초 헹굼 과정을 거친 경우 뚝배기를 제외한 모든 용기에서 계면활성제가 검출되지 않았다. 주방 세제에는 계면활성제와 같은 살균·세척 성분이 있다. 주로 음이온 계면활성제가 쓰이는데, 세척력이 뛰어나고 거품을 잘 만든다. 그런데 계면활성제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면역기능이 떨어지고 점막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세계에서 처음으로 5천억 달러(701조8500억 원) 자산가가 되었다. 1일 미 경제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가 이날 사상 최초로 5천억 달러 자산 보유 기록을 세웠다. 머스크의 자산 가치는 지난해 12월 사상 처음으로 4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가 CEO로 있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사회관계망서비스 X 등을 합한 기업의 시가총액은 5조 달러를 넘었다. 1일 오후 테슬라 주가가 약 4% 상승하며 머스크의 자산 가치가 약 93억달러(약 13조 원) 늘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52조7773만 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6일부터 나흘 연속 올라 이날 459.46달러에 마감했다.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지분 12%의 가치는 현재 1910억 달러(약 268조 원)에 달한다고 포브스는 보도했다. . 테슬라의 올해 연중 주가 상승률은 21%를 넘어섰고, 연중 최저점을 찍었던 지난 4월 초순과 비교하면 2배 넘게 뛰었다. 머스크는 테슬라 외에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지분 약 42%(1680억달러 상당)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셜미디어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몰래 두집 살림을 오가다 한쪽 동거녀를 살해한 뒤 1년간 김치냉장고에 시신을 숨겨 둔 40대 남성이 다른 동거녀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31일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21일 군산시 조촌동의 한 빌라에서 동거 중이던 40대여성 B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김치냉장고를 구입, 일년 동안 은닉해 왔다. A씨의 범행을 신고한 사람은 A씨와 군산의 다른 빌라에서 동거 중인 또다른 여성 C씨의 친언니다. 그는 ‘A씨가 전에 같이 살던 여성을 죽였다더라’는 동생 C씨의 말을 듣고는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C씨와 10년간 한 집에 살면서 비슷한 시기 B씨와도 3년가량 다른 동네에서 동거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 여성과 모두 사실혼 관계인데 사실상 두 집 살림을 한 것이다. 살해된 B씨의 부모는 “딸과 메신저로만 연락이 되고 통화는 되지 않는다”며 실종 신고를한 상태였다. A씨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B씨의 휴대전화를 갖고 그의 행세를 하며 B씨 가족과는 온라인메신저로만 연락하게 하고 B씨와 동거하던 빌라 월세도 꼬박꼬박 내왔다. A씨는 동거 중인 C씨에게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삼양식품이 2012년 출시한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이 80억 개를 돌파했다고 삼양식품이 24일 밝혔다. 세계 인구 82억 명과 맞먹는 규모다. 불닭볶음면은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매운맛으로 새로운 맵기 척도를 제시하면서 K-푸드의 세계화를 견인하는 대표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불닭 시리즈는 해외 수요가 급증하면서 △2023년 누적 판매량 50억 개 △2024년 70억 개를 넘어선 데 이어 올 상반기까지 누적 판매량 80억 개를 돌파했다.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성공은 ‘매운 맛’이라는 도전과 재미를 통해 강렬한 감각적 경험을 공유하는 욕구를 자극한데다 각 지역 문화에 맞게 제품, 유통, 커뮤니케이션 등을 구축한 점이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K-푸드 열풍과 함께 전 세계로 확산, 미국·중국·동남아·유럽 등 전 세계 100여 개 국으로 수출 범위를 넓히며 한국 라면의 세계화를 견인했다. 이와 함께 면류에 국한하지 않고 소스, 스낵, 간편식 등에도 불닭의 매운맛을 접목함으로써 고객의 선택폭을 꾸준히 넓혔다. 현재 불닭 소스는 전 세계 50여개 국에 수출됐으며 국내외 기업과 협업해 외식 메뉴, 리테일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2022년 5월 배우 강수연씨가 잠을 자던 중 사망했다. 사인은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뇌출혈이었다. 뇌동맥류(腦動脈瘤, cerebral aneurysm)는 뇌혈관(동맥)의 벽이 약해져 풍선이나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한다. 한자 ‘瘤’는 ‘혹’이라는 뜻이다. 동맥의 벽은 여러 겹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일부 부위가 선천적·후천적으로 약해지면 혈압에 의해 그 부분이 점점 늘어나 주머니(혹)처럼 된다. 주로 뇌혈관이 갈라지는 분지점에서 잘 생긴다. 작은 뇌동맥류는 증상이 없지만, 무증상으로 지내다가 파열되면 ‘머릿속 시한폭탄’이라 불릴 정도로 심각한 뇌출혈을 유발한다. 한 번 터지면 사망률이 50~60%에 이른다. 살아남더라도 3명 중 1명에겐 중증장애가 남는다.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 사례가 늘지만, 여전히 파열 후 응급실로 실려 오는 환자가 많다. 뇌동맥류는 대부분 뚜렷한 증상 없이 진행되지만, 동맥류가 급격히 자라면서 주변 뇌신경을 압박하면 ‘두통’, ‘복시(사물이 겹쳐 보임)’, 요통, 의식 저하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안검하수가 나타나기도 한다. 뇌동맥류가 눈꺼풀을 움직이는 신경이 마비시킬 수 있어서다. 뇌동맥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