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전 세계에서 널리 복용되는 대표적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이 임신부에게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아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식품의약국(FDA)을 통해 의사들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FDA는 임신부가 타이레놀을 복용할 경우 자폐아를 출산할 확률이 높다는 내용으로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의 원료)의 라벨을 바꿀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FDA는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을 제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할 것”이라며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의 예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고열’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참을 수 없고 견딜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이 복용해야 하겠지만, 조금만 복용해야 한다”고 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부의 통증이나 발열에 대해 의사들이 처방해 온 약물이다. ‘애드빌’로 알려진 이부프로펜 계열이나 나프록센 계열의 진통제는 태아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이유로 권장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그동안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진 임신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임신중절 의약품의 국내 허가 심사는 상당 부분 진행됐으나, 관련 법 미개정으로 인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답변에 따르면, 식약처는 임신중절 의약품에 대해 “현재 약사법령에 따른 방대한 허가 요건자료에 대한 심사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고 밝혔다. 해당 임신중절 의약품은 현대약품이 지난해 12월 31일 식약처에 수입의약품 품목허가를 신청한 ‘미프지미소정’이다. 미프지미소정(성분명 미페프리스톤, 미소프로스톨)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필수의약품으로 지정한 먹는 임신중절 약물이다. 임신 유지 호르몬인 ‘미페프리스톤’과 자궁수축 유도제인 ‘미소프로스톨’이 복합된 제제로, 영국 제약사 라인파마 인터내셔널의 제품이다. 현재 현대약품이 국내 판권 및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식약처는 “약물에 의한 임신중지 허용 및 임신중지 허용 기간이 법률로 정해져야 허가·심사가 가능한 일부 허가 요건자료(효능·효과, 위해성 관리계획 등)가 있다”며 “법률상 근거가 마련되고 현대약품이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 신속히 심사를 속개하겠다”고 밝혔다. 헌법재판
한국헬스경제신문 김혁 기자 | ㈜휴온스(대표 송수영)는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서 주관하는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 관리연구’ 2단계 3차 생산기술 개발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 관리연구는 환자들에게 꼭 필요하지만 수급이 불안정한 의약품을 국가 차원에서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국책과제 선정 품목은 ‘아세트산나트륨 용액주사제’와 ‘플레카이니드 용액주사제’다. 휴온스는 각 품목당 연간 약 1억7000만 원 규모의 정부출연금을 지원받아 1년간 연구를 진행한다. 아세트산나트륨 용액주사제는 저나트륨 혈증의 예방 및 교정에, 브루가다 증후군 진단 및 응급 심장 부정맥 치료 등에 꼭 필요한 필수 의약품이다. 하지만 낮은 처방량과 시장규모로 인해 두 품목 모두 해외 제품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이에 공급 차질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 국가 차원의 안정적 공급 관리가 필수적이다. 휴온스는 금번 과제를 통해 해당 품목들의 국내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국산화 전략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 필수 치료제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국가 의료 안전망 강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가 11주 연속 증가하며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7주차(9월 7∼13일) 전국 221개 병원급 의료기관을 표본감시한 결과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460명이다. 직전 주 433명 대비 6.2%가량 증가했고, 지난 26주차(6월 22∼28일) 이후 11주째 늘어나고 있다. 누적 입원환자 10명 중 6명은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5천766명)의 60.9%(3천509명)로 가장 많았고, 50∼64세가 17.7%(1천19명), 19∼49세가 10.4%(597명)의 순이었다. 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감소세로 전환했다. 호흡기감염병 의심 환자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비율은 37주차에 30.8%로, 전주 39.0% 대비 8.2%포인트 줄었다. 질병청은 최근 코로나19 입원환자 발생 양상을 고려할 때, 이달까지는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질병청은 일상에서 손 씻기, 실내 환기, 기침 예절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수칙을 생활화하고 의료기관·요양시설의 방문객 및 종사자는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임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1년 전 자연임신으로 태어난 다섯쌍둥이가 돌을 맞아 건강한 모습으로 분만 담당 주치의와 재회했다. 출생 직후 한동안 신생아 중환자실 생활을 했던 오둥이가 건강한 ‘완전체’로 한꺼번에 병원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시험관이 아닌 자연임신으로 다섯 쌍둥이가 태어난 건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둔 사례다. 19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0일 이 병원에서 사공혜란(31) 씨와 김준영(32) 씨 부부 사이에 태어난 다섯쌍둥이 새힘·새찬·새강·새별·새봄이 최근 정기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아 분만수술을 책임졌던 산부인과 홍수빈 교수와 만났다. 다섯 아기와 함께 외출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어서 부모와 조부모까지 어른 4명이 총출동했다. 오둥이는 임신 26주에 제왕절개 수술로 분만했는데 출생 직후 아들인 새힘·새찬·새강은 체중이 800∼900g, 딸인 새별·새봄은 700g대에 그쳐 인큐베이터 치료가 필요했다. 출산까지의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작은 체구 오둥이 엄마 사공씨는 임신 5개월차에 접어들자 힘이 들어 매일 울었다고 한다. 작은 배에 다섯 아가가 자라느라 앉아있기도 누워있기도 어려웠다. 게다가 임신과 합병된 고혈압성 질환인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여성에게만 지원되던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무료 예방접종이 내년부터 12세 남성 청소년까지 확대된다. 최근 확정된 질병관리청의 2026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청소년 인플루엔자 백신은 올해 500억 원에서 10%가량 늘어난 546억 원, HPV 예방접종은 210억 원에서 303억 원으로 각각 증가 편성됐다. 질병청 내년 예산은 지난해 1조 2661억 원 대비 651억 원(5.1%) 증액된 1조 3312억 원이다. 이에 따라 2014년생 남아 22만 명이 내년에 HPV 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NIP)을 통해 무료로 맞게 된다. 접종 백신은 4가지 고위험 HPV 감염을 막아 주는 4가 백신으로, 접종 시기는 2~3분기로 예상된다. 주로 성접촉으로 감염되는 HPV는 여성의 자궁경부암뿐만 아니라 남성에게 항문암, 두경부암, 생식기 사마귀 등 위협 질환을 유발한다. 현재는 12~17세 여아와 18~26세 저소득층 여성에게만 무료 접종이 시행되고 있다. 최근엔 두경부암 예방을 위해서도 HPV 감염 백신이 중요해지고 있다. 두경부암은 뇌와 안구를 제외한 코, 부비동, 구강, 안면, 후두, 인두, 침샘, 갑상샘 등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한국헬스경제신문 김 기자 | 종근당(대표 김영주)은 지난 17일 충남 천안공장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자율형 공장 구축 사업 발대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 노용석 차관과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안광현 단장을 비롯해 20개 업체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AI 자율형 공장 도입 계획 논의와 천안공장 시찰, 간담회 순으로 이어졌다. 종근당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자율형 공장 구축 사업을 통해 AI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실시간 관제, 분석, 예측 등 작업자와 AI가 협업하는 자율형 공장을 구축하여 품질 경쟁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임직원의 디지털 역량 강화와 신기술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AI·디지털트윈·MLLM 기반의 지능형 자율 운영 체계를 마련하여 품질·효율·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으로 구축될 AI 지능형 관제 시스템은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하고 추론하는 멀티 모달 모델을 적용한다. 기존에 분산 운영되던 관제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여 사람에서 비롯되는 에러를 줄이고 설비 다운타임과 품질이슈를 사전에 방지한다. 자동화된 알람 분석 시스템이 운영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은 해로운 입자나 가스 흡입으로 인해 기도와 폐포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기류 제한이 발생하는 중요한 호흡기 질환이다. 완전히 회복되지 않으며 점차 진행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화될 수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은 흡연이며 유해 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 대기오염 등이다. 유병률이 12%로 높은 편이지만 질병에 대한 인지도는 2.3%로 낮은 데다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사람들 관심이 적다. 70세 이상 세 명 중 한 명은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더욱 조기 발견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보건복지부는 18일 올해 제1차 국가건강검진위원회를 열어 ‘폐기능 검사 신규 도입방안’과 ‘이상지질혈증 및 당뇨병 사후관리 강화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이 의결로 내년부터는 56세와 66세 국민이 국가건강검진을 받을 때 폐기능 검사를 함께 받게 됐다. 이를 통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금연 및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해 이 병이 중증으로 악화하는 걸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원회에선 건강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나와 의료기관 진료 시 본인부담금을 면제하는 항목에 이상지질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표준 치료에 더이상 반응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허가 외 의약품 사용’(Off-label use)이란 게 있다. 약 자체는 식약처에서 허가된 정식 의약품이지만, 의사가 허가받은 효능·효과, 용법·용량과 다르게 처방하는 경우를 말한다. 절차가 매우 복잡하고 안전성도 우려된다. 보건당국이 환자의 치료 기회는 넓히면서도 안전성은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최근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미래전략위원회를 열고 ‘약제 및 치료재료 허가범위 초과사용 평가제도’의 구체적인 개선 방안 논의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전담 심의위원회’ 신설이다. 현재 의료진이 허가 외 사용을 하려면 병원 내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 승인 등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행정 절차를 거쳐야 했다. 이 때문에 치료가 시급한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친다는 비판이 많았다. 이 절차를 과감히 생략하고, 임상의사, 약사, 윤리전문가 등이 포함된 전담 심의위원회를 통해 신속하게 심사하는 방향으로 개선하자는 것이다. 위원회는 주 1회 이상 심사를 열어 신청 후 1∼2개월 이내에 결과를 통보함으로써 심사 기
한국헬스경제신문 유재민 기자 | 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이하 SCL)는 지역 복지기관 및 유관 기업과 함께 ‘찾아가는 맞춤형 검진 및 식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6일 SCL은 현대그린푸드, 성남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함께 성남시니어산업혁신센터에서 지역 내 독거 어르신 약 50명을 대상으로 노인성 질환 특화 건강검진 서비스와 맞춤형 식단을 제공했다. 먼저 SCL은 성남시니어산업혁신센터를 찾아 노년층에게 필수적인 혈액종합검사, 비타민 프로파일 검사, 장내세균 검사를 실시했으며 검사 결과를 토대로 어르신들이 건강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1:1맞춤형 건강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기반 영양상담 서비스인 ‘그리팅 X’를 통해 개별 영양상담을 진행하고 맞춤형 식습관 개선 방안, 영양 균형 관리, 운동법 등 종합적인 건강 솔루션을 제공했다. SCL은 2021년부터 찾아가는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성남시 내 독거 어르신 300여 명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해왔다. 출장 건강검진 외에도 지속적인 심층 의료상담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독거 노인의 건강한 노년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