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어금니는 음식을 씹을 때 가장 큰 역할을 하며, 안쪽에 있어서 치간에 음식물이 자주 끼거나 플라그가 쌓이기 쉬워 충치나 치주염이 발생하기 쉬운 부위다. 보이지 않는 부분을 의식해서 닦아주지 않으면 플라그가 계속 쌓이게 된다.
그런데 일반 칫솔로는 어금니 사이의 미세한 틈까지 깨끗하게 청소하기가 어렵다.
치간 칫솔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어금니 관리에 특화된 어금니 칫솔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어금니 칫솔은 일반 칫솔과 다르게 붓처럼 생겼다. 헤드가 매우 작아 일반 칫솔이 닿지 못하는 부분까지 치아를 닦을 수 있다. 또 치아와 치아 사이의 틈을 닦기에 좋다. 치열이 나쁜 사람이나 교정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효과적이다.
다만 치아와 잇몸 경계 부분을 닦을 때 너무 힘을 주면 상처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칫솔은 구강 상태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대체로 일반 칫솔, 전동 칫솔, 특수 칫솔(교정용, 어린이용, 임플란트용), 일회용 칫솔, 어금니 칫솔, 치간 칫솔 등으로 나뉜다.
전동 칫솔은 전기 모터로 브러시가 회전하거나 진동해 자동으로 치아를 닦아주며, 손목 힘이 약한 사람이나 효율적인 구강 청소를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요즘에는 초미세 음파 진동으로 미세한 공기 방울을 만들어 일반 칫솔이 닿지 못하는 치간, 치아, 잇몸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숨어 있던 플라그와 치석, 찌꺼기를 말끔하게 제거하는 것들이 나와있다.
특수 칫솔에는 교정기 주변을 세밀히 청소할 수 있는 교정용 칫솔, 어린이의 작은 치아와 손에 맞춘 어린이용 칫솔, 임플란트 주변 관리를 위한 임플란트용 칫솔, 외출 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일회용 칫솔 등이 있다.
치간 칫솔은 일반 칫솔로는 잘 닿지 않는 치아와 치아 사이의 치간(틈새)을 효과적으로 청소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모양으로 작은 브러시 형태다. 치아 사이에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얇고 긴 핸들과 다양한 크기의 브러시를 갖고 있다.
아직도 우리나라 식당 계산대에는 나무나 플라스틱로 만든 이쑤시개가 놓여 있다. 이쑤시개를 자주 사용하면 오히려 치아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재질이 단단해서 자주 사용하면 치아가 옆으로 벌어질 수 있고 치아 옆면까지 골고루 닿지 않아 효과도 떨어진다.
치간칫솔 사이즈는 5S(0.4mm), 4S(0.5~0.6mm), 3S(0.7mm), 2S(0.8mm)를 많이 사용하는데 굵은 건 S(1mm), 많이 굵은 건 M(1.2mm)이 있다. SSS, SS, M, L로 표기된 제품들도 있다.
치간 칫솔은 치아마다 벌어진 틈이 조금씩 다르므로 집에 여러 사이즈를 골고루 비치해놓고 쓰는 게 좋다. 보통은 앞니보다 어금니 사이가 가장 벌어져 있다.
모양은 1자형과 L자형이 있는데 L자형은 어금니 치간에 쓰기 좋다. L자를 공용으로 쓸 수 있다.
사용할 때는 치아 사이에 부드럽게 삽입하고 앞뒤로 천천히 움직여 플라그와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해야 한다.
보통 양치질을 한 후에 치간 칫솔질을 하는데 그 반대로 하는 게 효과적이다. 치약 성분이 치아 사이로 들어가기 때문에 치간 칫솔을 먼저 사용한 후 칫솔질을 하는 게 효과적이다.
치은염이나 치주염 같은 잇몸 염증은 치간 칫솔로 정기적으로 청소하면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고 잇몸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또 입안의 청결함이 유지되어 입냄새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일반 칫솔은 다양한 사이즈가 있는데 헤드의 크기가 큰 것은 한 번에 치아를 닦는 면적이 넓지만 좁은 부위나 꼼꼼하게 청소하기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작은 사이즈의 칫솔은 안쪽 부분까지 칫솔질을 할 수 있다. 치아의 배열이 좋지 않은 사람이나 어금니 안쪽까지 닦고 싶으면 헤드가 작은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충치나 치주염 예방을 위해서 평소에 양치질을 잘 해야 하는데 일반 칫솔 하나로는 부족하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치아 관리를 위해서는 치간 칫솔과 어금니 전용 칫솔을 함께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