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영양

[채소/과일 열전] <16> ‘자연이 준 위장약’ 양배추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양배추는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동서양을 막론하고 즐겨 먹는 채소다. 특히 비타민U와 K가 풍부해 위 건강에 좋은 채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래서 ‘자연이 준 위장약’으로 불린다.

 

이밖에 양배추는 항암, 혈액 순환, 피부 건강, 뼈 건강 등에 좋다.

 

비타민U는 위 점막을 강화하고 손상된 위벽을 치유하며, 위궤양 조직의 세포 재생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메틸메티오닌설포늄염화물(MMSC) 성분이 위 점막 회복에 도움을 준다. 또 위산 분비를 억제하고 위 점막을 보호하는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촉진한다.

 

비타민K는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고 골밀도를 강화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양배추에 있는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도 뼈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를 공급한다.

 

양배추는 디아스타제, 펩신, 트립신 등의 소화 효소를 함유해 음식물의 소화를 돕고, 특히 디아스타제는 천연 소화제라고 불릴 정도로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양배추에는 항산화 물질이 많이 들어있다. 비타민 C, 카로티노이드,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손상을 예방해 만성 질환 위험을 낮춘다.

 

글루코시놀레이트는 암세포를 억제하며 유방암, 폐암, 결장암, 전립선암 등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설포라판 성분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활성을 억제해 위암 발병을 막아주는 강력한 항암 성분이다.

 

양배추는 또 심혈관 건강에 유익하다. 안토시아닌은 혈압을 낮추고 LDL(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심장 질환 위험을 낮춘다.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돕고 혈관벽을 이완시켜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촉진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작용을 한다.

 

양배추는 일반적으로 안전한 식품이지만, 과다 섭취하거나 특정 질환이 있는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양배추에 함유된 라피노스라는 복합 탄수화물이 소화되지 않고 발효되면서 가스를 생성하여 복부 팽만감, 트림,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장이 예민한 경우 양배추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양배추는 또 갑상선 호르몬 생성을 방해해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는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30분 이상 데쳐 먹는 게 좋다

 

양배추를 익혀 먹을 때는 비타민U 등 열에 약한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급적 짧은 시간 내에 조리하는 것이 좋다.

 

양배추 심을 버리는 사람이 많은데 여기에는 비타민 U 함량이 가장 높으므로 버리지 않고 갈아서 주스로 마시거나 잘게 썰어 요리에 활용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