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대체로 체중에 변화가 온다. 체중 변화는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살이 찌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점점 마르는 사람도 있다. 일반적으로는 나이가 들면 대부분 살이 더 쉽게 찌고 빼기도 어려운 경향이 있다. 가장 큰 원인은 기초대사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기초대사량(Basal Metabolic Rate, BMR)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소모하는 최고한의 에너지로, 하루 전체 에너지 소비의 약 60~75%를 차지한다. 나이가 들면 근육량 감소, 호르몬 변화 등으로 인해 기초대사량이 매년 약 1%씩 줄어든다. 여성의 감소 폭은 더 크다. 즉, 같은 양을 먹어도 예전보다 더 쉽게 살이 찌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호르몬 변화다. 성장호르몬,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등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해 지방이 복부 등 특정 부위에 더 잘 쌓인다. 지방세포 자체도 나이가 들면 지방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즉,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효율이 낮아져 살이 잘 안 빠지고, 쉽게 찌는 체질로 변한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활동량이 줄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중국에서 스트레스와 외로움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남성에게 돈을 주고 포옹을 받는 서비스가 퍼지고 있다. 서비스를 해주는 남성들은 이른바 ‘남자 엄마’(맨 맘, man mums)라고 불리는 이들로 근육질 몸매와 다정하고 섬세한 성품을 갖춘 사람들이다. 9일 홍콩에서 발간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SNS에서 남자 엄마를 검색하면 대도시 여성들이 ‘유료’ 포옹을 원한다는 글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의 포옹 서비스는 지하철역이나 쇼핑센터 같은 공공장소에서 5분 정도 이뤄진다. 비용은 보통 3~7달러(약 4000~9500원)정도라고 한다. 서비스를 찾는 여성들은 예의, 인내심, 체형, 외모를 기준으로 남성을 선택하며 만나기 전에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남자 엄마’는 원래 헬스장에서의 근육질 남성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강한 체력과 함께 부드러움, 섬세함, 인내심과 같이 여성적 성향으로 분류되는 특성을 함께 가진 남성을 뜻한다. 한 여성은 3시간 야근을 마친 후 남자 엄마를 찾아가 3분간 포옹을 받으며 상사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고 이 신문에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다이어트 실패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달걀을 삶을 때마다 시행착오를 반복한다. 내 입맛과 취향에 딱 맞도록 흰자와 노른자가 삶아져야 하는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흰자와 노른자의 응고 온도와 속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흰자는 탱글탱글하고 노른자는 촉촉하게, 둘 다 적절하게 익은 달걀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과학자들이 그 방법을 알아냈다. 100도에서 끓는 물과 20도의 미온수에 2분마다 번갈아 넣으며 32분간 조리하면 된다. 이탈리아 나폴리페데리코2세대 연구팀이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커뮤니케이션스 엔지니어링’에 게재한 방법이다. 연구팀은 흰자와 노른자가 모두 고루 익고, 퍽퍽하지 않을 조건을 찾기 위해, 유체역학 소프트웨어를 이용했다. 연구팀은 달걀 내부 온도에 따른 흰자와 노른자의 변화를 살폈다. 완숙 달걀은 100도에서 12분 정도 조리하면 완성됐고, 반숙란은 6분 정도 삶으면 됐다. 다만 반숙란에선 껍데기 부근을 제외하곤 부위별로 온도가 불균일했다. 62도 저온에서 1시간 정도 익힌 수비드 달걀 조리 시, 흰자와 노른자 응고도도 살폈다. 여러번 실험해 본 끝에 100도와 30도 물에 2분씩 총 32분간 조리했을 때 가장 결과가 좋았다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지난해 여름에 구입해 사용한 선크림이 아직 반도 넘게 남아 있다. 버리자니 아깝고, 쓰자니 은근히 걱정이 앞선다. 선크림 유통기한은 얼마나 될까. 변질된 선크림을 써도 문제가 없을까. 정답은 유통기한이 설사 남았더라도 사용하지 않는 게 낫다. 대부분의 선크림은 제품 개봉 후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지난해에 개봉한 제품이라면 지금쯤 성분이 변질됐을 수 있다. 개봉하지 않은 선크림은 제조일로부터 2~3년 정도가 유통기한이다. 용기에 적힌 유통기한이 남아 있더라도 선크림의 색이 변했거나, 묽어졌거나, 오일과 수분이 분리되었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면 바르지 말아야 한다.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은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 유통기한이 지난 선크림은 자외선 차단 기능이 약해져 햇볕에 의한 화상, 색소 침착, 주름, 심한 경우 피부암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변질된 성분이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알레르기 반응,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세균 번식의 위험도 있다. SPF 45 PA++++는 UVB 방사선(SPF) 및 UVA 방사선(PA)에 대한 선스크린의 보호 수준을 나타낸다. SPF 45는 UVB 방사선에 대해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글로벌 조사업체 스타티스타와 함께 매년 2월 세계 최고 병원을, 6월에는 아시아태평양 최고 병원을 선정 발표한다. 이번 아태 지역 조사는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10개 국 8천여 명의 의료진에게 설문해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 국내 상급종합병원들이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서울아산병원이 3개 분야, 삼성서울병원이 2개 분야 1위를 차지했다. 뉴스위크가 11일 발표한 ‘2025 아시아태평양 최고 전문병원’ 순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총 9개 평가 분야 가운데 심장, 내분비, 정형 3개 분야에서 1위에 올랐다. 삼성서울병원은 암과 호흡기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소아 분야에선 서울대병원이 1위에 오르는 등 9개 분야 중 6개 분야에서 한국 병원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 병원으로 꼽혔다. 내분비 분야에선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이 나란히 1∼4위를, 호흡기에선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이 1∼3위를 차지했다. 한국 병원이 1위가 아닌 나머지 3개 분야(심장수술, 신경, 신경수술)의 1위는 모두 일본 도쿄대병원이다. 심장수술과 신경 분야에선 서울아산
한국헬스경제신문 한건수 기자 |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들기 전에 샤워하면서 머리를 감는 사람이 많다. 머리카락이 길거나 머리숱이 유독 많은 여성은 젖은 머리카락을 완전히 말리는 데 상당한 수고가 든다. 완전히 말리기 귀찮아서 젖은 채로 잠들면 무슨 일이 생길까. 머리카락을 덜 말리면 두피와 모발 건강에 큰 영향을 준다. 자기 전에는 아무리 귀찮고 시간이 많이 걸려도 머리를 완전하게 말려야 한다. 베개에 닿은 젖은 머리카락과 두피는 집먼지벌레(좀)의 서식 조건에 딱 맞다. 어둡고 습하며 따뜻한 환경을 좋아하는 좀은 사람 각질과 비듬을 먹이로 삼는다. 벌레뿐 아니라 세균이 번식하기에도 좋다. 머리를 안 말리고 자면 벌레가 생긴다는 어른들의 말이 맞는 것이다. 머리를 말리지 않은 채로 잠들면 두피염과 탈모 위험도 높아진다. 축축한 두피는 각종 세균이 번식하고 노폐물이 달라붙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모공이 막히면 두피염이 생길 수 있다. 두피에 염증이 있으면 매일 머리를 감아도 가렵고 금세 기름지며 비듬도 많아진다. 머리카락은 주기에 맞춰 자라고 나는데, 두피 건강이 안 좋으면 머리카락이 건강하게 자라지 못해 모발이 가늘어지고 빠질 수도 있다. 머리카
한국헬스경제신문 윤해영 기자 | 헬스장에 들어섰을 때나 운동을 시작할 할 때 유산소 운동에 중점을 둬야 할지, 근력운동을 주로 해야 할지 고민이 든다. 어느 쪽이든 다 큰 효과가 있지만, 결국 나이와 체력 상태, 운동 목표에 따라 결정하는 게 현명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유산소 운동은 심박수를 증가시키고 심폐 기능을 강화해 혈액순환과 산소 공급 능력을 향상하는 운동으로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이다. 칼로리 소모가 많아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다. 스트레스 해소와 우울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지구력과 체력이 강화된다. 또 땀을 통해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돕고, 지방을 소모시켜 체지방 및 혈관 내 콜레스테롤 축적을 방지한다. 근력 운동은 근육을 강화하고 신체의 근골격계를 단련하는 운동이다. 무산소 운동이다. 웨이트 리프팅, 스쿼트, 푸쉬업, 플랭크 등이 있다. 근력운동은 근육을 키워 기초대사량을 높임으로써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고 뼈를 강화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신체를 교정하고 신체 비율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비슷한 노력으로 운동을 한다면 근력 운동보다는 유산소 운동을 할 때 더 많은 칼로리가 소모된다. 두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민간산후조리원은 한국에만 있는 시설이다.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에 간헐적으로 있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산모가 시설에 들어가 완벽하게 산후조리를 마치고 나오는 곳은 우리나라뿐이다. 그런데 비용이 만만찮다. 보건복지부의 ‘2024년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산모의 85.5%가 산후조리원을 이용했는데 평균 286만5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모가 산후조리하는 기간은 평균 30.7일이었는데, 이중 조리원을 이용하는 평균 기간은 12.6일이었다. 저출산 극복의 방안이기도 하지만 국가가 지원하는 공공산후조리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보편적 공공복지를 확대하기 위한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최근 대표 발의했다. 전국적으로 부족한 공공산후조리원 설치를 의무화하고, 이에 따른 재정 부담을 국가가 분담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광역자치단체 및 인구 30만 이상 기초자치단체에 공공산후조리원 설치가 의무화되며, 설치 비용의 3분의 2 범위에서 국비가 보조된다. 현행법은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한국헬스경제신문 박건 기자 |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79)이 전용기 계단을 오르다 발을 헛디뎌 넘어질 뻔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전 세계에 급속도로 퍼졌다. 일시적이었지만 전문가들은 79세인 트럼프의 건강에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처럼 고령의 나이에 일상적 행동이 어려워지고 특히 균형을 잡거나 계단을 오르는 능력이 떨어진다면 ‘근감소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근감소증(Sarcopenia)이란, 나이가 들면서 근력과 근육량이 소실되는 현상을 말한다. 노화가 시작되면 에스트로겐, 테스토스테론 등의 호르몬이 감소하게 되고, 비타민D의 결핍, 코티졸 증가에 의해 근육량이 소실된다. 또 당뇨, 암, 심혈관 질환 등의 만성 질환이 근감소증을 유발·악화시킬 수 있다. 우리 몸의 근육량은 30대에 최고를 찍고, 그 후 50대부터 매년 1~2%씩 감소하며, 70대에는 절반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력과 근육량이 감소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다양한 건강문제의 척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근육이 감소하게 되면 쉽게 넘어져 낙상이나 뼈가 부러지는 골절의 위험이 높아진다. 또 당뇨병 등 전신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심할 경우에는 사망으로까지 이어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와 저소득층이 급성 심근경색을 앓은 후 사망할 확률이 직장가입자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추적 기간 13.5년간 급성 심근경색을 앓은 지역가입자의 사망률은 직장가입자의 1.11배로 나타났고, 지역가입자 중 소득이 가장 적은 집단의 사망률은 소득이 높은 집단(중·상)의 1.34배였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와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원호연 교수 공동연구팀은 건보 가입자 유형에 따른 급성 심근경색 진단 후 사망률을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2007년부터 1년간 급성 심근경색을 진단받은 3만1천938명 중 연구에 적합한 5천971명을 추린 뒤, 이들을 직장가입자(4천329명)과 지역가입자(1천642명)로 나눴다. 이후 부과된 건보료를 기준으로 소득 수준을 상·중·하로 재분류해 사망률 차이를 분석했다. 다만 직장가입자에서는 소득 구간에 따른 사망률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직장과 소득에 따른 사회경제적 지위가 급성 심근경색 이후의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직장가입자의 경우 정기적 소득과 고용 안정성으로 건강검진 등 의료 접근성이 우수하지만, 지역가입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