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알아야 할 의약품 부작용...6가지 기억하자

의약품, 치료와 부작용 대부분 동시 존재
독이 되는 부작용...꼭 확인해야

한국헬스경제신문 <김성철 대한약사회 학술위원> | 의약품은 반드시 치료 효과와 부작용이 동시에 존재하므로 약을 먹는 동안은 항상 부작용에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고 부작용을 너무 염려하면 치료약의 복용을 꺼려 오히려 질병 치료가 잘 안될 수도 있다. 약은 잘 알면 약이지만 모르면 독이 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의약품에서 나타날 수 있는 주요 부작용 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의약품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부작용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의약품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공통으로 나타나는 6가지 정도의 부작용들이 있다. 이런 부작용은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부작용이 나타나면 의사나 약사와 반드시 상의하여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1. 과민 반응
모든 의약품은 사람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 인체로 봤을 때 의약품은 이물질임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특정 의약품이 들어오면 이에 대한 인체의 방어반응 즉, 적이 침투했다고 느껴서 소위 알레르기를 유발하게 된다. 이것을 과민 반응이라고 한다. 이것은 우리 인체를 지키기 위한 정상 방어 반응이지만 심한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알레르기 반응은 눈물, 눈이 가려움, 콧물, 피부 가려움, 재채기, 얼굴 부기 등의 증상이 경미하게 발생한다. 발진 (두드러기 포함)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가려울 때도 있다.

 

두드러기란 약간 붉게 부어오른 작은 부위(팽진)로서 중앙이 창백한 경우도 있다. 부종은 피부 아래의 큰 부위에서 발생할 수 도 있다(혈관 부종이라고 함). 부종은 혈관에서 배출되는 체액 때문에 생긴다. 인체에서 영향을 받는 부위에 따라 부종 증상이 심각할 수 있다. 알레르기는 천식을 유발하기도 한다. 아나필락시스 반응이라고 하는 특정 알레르기 반응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기도가 좁아져서(수축하여) 쌕쌕거림 증상이 나타나고, 후두와 기도 내막이 부어올라 호흡을 방해할 수도 있다. 혈관이 팽창하여(확장되어) 혈압이 위험할 정도로 낮아질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약복용을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2. 소화기 장애

대부분의 의약품은 소화불량에서부터 변비, 설사, 복부 불쾌 감, 오심(메슥거림), 구토, 속쓰림, 위염, 위궤양, 장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중에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것은 속쓰림과 소화불량이다. 그래서 위장장애를 흔히 초래하는 약물을 복용할 때는 위장 보호제(대부분이 제산제)를 동시에 처방하여 사전에 속쓰림을 예방할 수도 있다.

 

3. 중추 부작용

특정 약물은 어지러움, 현훈(주위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듯한 어지럼증), 불면, 초조, 불안, 무력증, 환각, 착란 등이 나타날 수 도 있다. 주로 고혈압 치료제나 정신과용 약물에서 자주 나타날 수 있다.

 

4. 골수 부작용

골수는 우리 몸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백혈구, 적혈구, 혈소을 생산하는 곳이다. 특정 약물들은 골수를 억제하는 부작용이 있어서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의 생산 기능이 저하된다. 때문에 새로운 감염에 취약해지거나 빈혈, 출혈이 더 자주 생기는 경향을 초래할 수 있다. 대표적인 약물이 항암제, 항생제, 정신과용 약물 및 진통제 등이 있다.

 

5. 주요 장기에 미치는 부작용

의약품은 인체에 흡수되고 배설되는 과정에서 간장, 신장, 폐, 심장 등 주요 장기에 해를 입히는 경우도 있다. 이 내용은 아주 전문적인 것이므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6. 약물-약물 상호작용과 약물-식품과의 상호작용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한 가지 약물만 투여하는 경우는 해당 안되지만 두 가지 이상의 약물이 우리 몸에 흡수되었을 때 나타나는 반응을 약물 상호작용이라고 한다. 한 가지 약물을 먹을 때 는 나타나지 않던 부작용이 여러 약물을 동시에 먹으면 또 다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여러 곳의 병의원에서 처방 받아 약국에서 두 가지 이상의 약을 조제 또는 구입하여 복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에게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물을 이야기하여 상호작용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정신과용 약을 먹는 사람이 속쓰림에 사용하는 제산제를 동시에 복용하면 그 다음 날까지 약물에 취해있을 수도 있다. 고혈압 약물이나 고지혈증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이 자몽주스 를 먹으면 효과가 강해져서 또 다른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또한 더욱 중요한 것은 약물과 식품(건강기능식품 포함)의 상호작용도 있으므로 복용하고 있는 약물과 식품을 동시에 먹어도 되는지의 여부를 약사에게 확인하고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 기고/기사는 대한보건협회 <더 행복한 건강생활>과 함께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