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시즌 코로나 절정 우려…“다음주 환자 35만명 발생”

보건당국, “작년 최고 유행 수준 이를 것”
교육부, “증상 사라진 다음 날 등교해야”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초중고 개학 시즌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방역·교육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달 말 코로나19 환자가 작년 최고 유행 수준인 주당 35만 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정익 질병청 코로나19 대책반 상황대응단장 20일 “현재 환자 수는 작년 8월의 절반 수준이지만, 최근 2년간의 여름철 유행 동향과 추세를 분석했을 때 월말에는 작년 최고 유행 수준인 주당 35만 명까지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부터 전국의 대다수 초·중·고교가 개학하면서 집단생활을 하는 학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유행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과 교육부에 따르면 8월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18세 이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70명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은 증상이 사라진 뒤 등교하되, 등교하지 않은 기간은 출석으로 인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고령자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이들이 모여있는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홍 단장은 “기존에는 한 시설 내 집단발생 기준을 한 시설 내 10명 이상 발생할 때로 했는데, 앞으로는 7일 이내에 종사자와 입소자를 포함해 2명 이상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면 해당 감염취약시설은 보건소로 신고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감염취약 시설에 대한 면회 제한 조치 등을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내방객은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하고,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감염자는 업무에서 배제하고, 입소자는 시설 내부 적절한 격리 공간에 머무를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환자가 급증하자 충분한 치료제와 진단키트를 확보해 전국 병원과 약국, 보건소에 공급할 계획이다.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은 “현재 먹는 치료제 26만 명분을 추가로 확보해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며 “진단키트는 일시 소진됐지만, 생산과 공급이 늘어나고 있어 이달 중에 500만 개 이상 자가검사 키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