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감염병 대응 음압병상이 너무 적다

수도원에만 37% 집중돼
최보윤 의원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방안 마련해야”

한국헬스경제신문 김기석 기자 |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음압병상이 수도권에 37%가 몰려 있어 지역 간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밝혀졌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국에 운영되는 음압병상 1052개 중 389개(37%)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압병상은 기압 차이를 만들어 공기 중 바이러스가 병실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시설이다. 코로나19 등 호흡기 매개 감염병 환자를 격리·치료할 때 쓴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도에 가장 많은 139개(13.2%)가 있고, 서울 127개(12.1%), 인천 123개(11.7%) 등이다.

 

반면 충북(29개), 울산(26개), 세종(7개) 등 지방은 병상 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충북은 경기도의 4분의 1 수준이다.

 

전체 음압병상 중에서 신생아 병상은 22개, 소아 병상은 6개에 불과했다. 특히 소아 병상은 전국에서 광주, 전북, 강원에 각각 2개씩만 설치돼 있어 대부분 지역에서 소아 중환자 격리 치료가 어려운 실정이다.

 

최 의원은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음압병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지방의료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며 “정부는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